김수정(20`서구`도마ㄷ)양은 지난해 수능에서 기대한 만큼의 점수가 나오지 않아 원하던 교대를 가지 못하고 모 대학 수학과에 다니고 있다. 김양은 1학기 기말고사가 끝나고 바로 반 년간의 재수 ‘반수(半修)’를 시작했다. 교대에 다시 한 번 도전해 보고 싶어서다.
김양의 경우처럼 해마다 상당수의 대학 재학생들이 ‘반수’에 도전한다.
반수에 도전하는 이유는 현재 다니고 있는 학교보다 한 단계 더 높은 학교에 진학하고 싶거나 점수에 맞춰 선택한 학과가 적성에 맞지 않기 때문이다. 대개 반수생들은 수도권 중?상위권과 지역 대학생들이다.
하지만 수능 직후부터 재수를 준비한 학생들에 비하면 성공확률이 매우 낮은 편이다.
재수전문 제일학원 입시연구소 김승환 소장은 “자유로운 캠퍼스 생활로 느슨해진 마음과 6개월 이상의 긴 공백이 걸림돌”이라면서 “하다가 안 되면 다시 캠퍼스로 돌아가겠다는 생각을 버리고 확실한 목표와 치밀한 계획, 반드시 해 내겠다는 굳은 의지가 있어야 성공할 수 있다”고 말했다.
올해 재수생 인원은 지난해와 비슷한 15만 여명으로 예상된다. 지난 6·2 모의평가에 지원한 수험생은 언어영역 선택자 기준으로 69만 9859명, 이중 재수생은 8만8659명이었다.
김승환 소장은 “6·2평가에 참여한 인원은 대학 기말고사 전이라 반수생이 상당수 포함되지 않은 수치”라면서 “올해부터는 인문계열의 경우 수학에 미적분이 포함돼 문과 학생들이 재수를 상당수 포기할 것으로 예상, 전체 재수인원이 감소할 것으로 내다봤지만 쉬운 수능이 예상되면서 지난해와 비슷한 인원이 시험에 응시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중간제목-중?단기 계획 세워 철저히 지켜야
반수는 학원에 다니면서 준비하는 경우와 집에서 혼자 준비하는 경우로 나뉜다.
집에서 공부하는 경우는 영역별로 시간 안배의 어려움, 실전 문제를 접할 기회와 입시정보 부족 등으로 학원에 다니는 학생들 보다 불리해 더욱 열심히 공부해야 한다.
먼저 중?단기 시간계획표를 세우고 철저히 지키도록 노력해야 한다. 계획표를 세우고 실행하다보면 작심삼일이 되기 일쑤다. 계획대로 잘 지키려면 부모의 도움이 절대적으로 필요하다. 기상시간에 맞춰 일어나지 못하면 깨워주고, 또 공부 시간과 학습량도 체크해 주며 힘들어할 때 독려해 주는 등 부모의 역할이 중요하다.
교과서로 기본개념과 원리 먼저 공부해라
반수생은 급한 마음을 버려야 성공할 확률이 높다.
수능 직후부터 시작한 학생들은 7~8월이면 문제풀이를 시작한다. 이 모습을 보면 반수생들은 마음이 급해지는데다 ‘배웠던 내용인데 할 수 있겠지’라는 생각으로 바로 문제집을 푸는 경우가 있다. 하지만 문제를 풀다보면 수능 이후 상당기간 공백기를 거치면서 기본 개념과 원리 등을 많이 잊어버려 어려움에 부딪치는 일이 허다하다. 시간이 부족하고 급해도 최소한 9월까지는 교과서 중심으로 내용을 먼저 정리하는 것이 먼저다. 각 영역의 전반적인 흐름을 다시 짚어보고 감각을 회복해야 한다.
기본 개념과 원리를 정리하는 과정에서 암기에 대한 강박관념에서 벗어나 이해 중심으로 공부해야 한다. 단점으로 작용할 수 있는 한 학기 동안의 대학생활이 어떠한 문제를 폭넓게 또 깊이 사고하고 이해하는데 오히려 도움이 될 수도 있다.
EBS 연계율 높아 꼭 챙겨야
수능에 대한 감각을 가장 빨리 회복할 수 있는 방법은 최근 3년간의 수능기출문제와 평가원 모의평가 문제를 풀어보는 것이다. 기출 문제 풀이는 전체적인 감각 회복, 영역별 중요 단원과 난이도 파악, 취약 단원 확인에 가장 좋은 방법이다. 또 올해 치른 각 입시기관의 모의고사를 풀어보고 그 성적을 토대로 자신의 위치를 파악해 봐야 한다.
중?상위권 학생이라면 오답노트를 작성하는 것이 좋다. 어떤 유형의 문제를 왜 틀렸는지 파악하기 쉽고 같은 유형의 문제에서 실수를 줄일 수 있기 때문이다. 하위권 학생이라면 자신 없는 과목이나 단원보다는 자신 있는 과목과 단원에 시간을 집중적으로 투자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수학이 약한 학생이라면 올해 처음 포함되는 미?적분과 통계는 포기하고 차라리 자신있는 단원에 시간을 투자하라는 것이다.
김 소장은 “반수는 대개 대학이나 학과를 정해놓고 시작하는 경우가 많다”면서 “포괄적인 공부보다는 원하는 대학이나 학과에 필요한 과목을 정해 ‘맞춤형’으로 공부해야 한다”고 말했다.
6월 모의평가에서 EBS 교재 반영률이 매우 높았다. 언어와 외국어에서 상당수의 지문을 그대로 활용했고 수학도 교재와 비슷한 유형의 문제가 많이 출제됐기 때문에 EBS 교재도 소홀히 해서는 안 된다. EBS 교재에 나오는 기본 개념을 확실하게 정리한 후, 방송 교재에 나오는 지문 도표 그래프 등을 분석하는 등 문제가 변형되어 나오더라도 충분히 대처할 수 있도록 대비 한다.
김진숙 리포터 kjs9976@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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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양의 경우처럼 해마다 상당수의 대학 재학생들이 ‘반수’에 도전한다.
반수에 도전하는 이유는 현재 다니고 있는 학교보다 한 단계 더 높은 학교에 진학하고 싶거나 점수에 맞춰 선택한 학과가 적성에 맞지 않기 때문이다. 대개 반수생들은 수도권 중?상위권과 지역 대학생들이다.
하지만 수능 직후부터 재수를 준비한 학생들에 비하면 성공확률이 매우 낮은 편이다.
재수전문 제일학원 입시연구소 김승환 소장은 “자유로운 캠퍼스 생활로 느슨해진 마음과 6개월 이상의 긴 공백이 걸림돌”이라면서 “하다가 안 되면 다시 캠퍼스로 돌아가겠다는 생각을 버리고 확실한 목표와 치밀한 계획, 반드시 해 내겠다는 굳은 의지가 있어야 성공할 수 있다”고 말했다.
올해 재수생 인원은 지난해와 비슷한 15만 여명으로 예상된다. 지난 6·2 모의평가에 지원한 수험생은 언어영역 선택자 기준으로 69만 9859명, 이중 재수생은 8만8659명이었다.
김승환 소장은 “6·2평가에 참여한 인원은 대학 기말고사 전이라 반수생이 상당수 포함되지 않은 수치”라면서 “올해부터는 인문계열의 경우 수학에 미적분이 포함돼 문과 학생들이 재수를 상당수 포기할 것으로 예상, 전체 재수인원이 감소할 것으로 내다봤지만 쉬운 수능이 예상되면서 지난해와 비슷한 인원이 시험에 응시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중간제목-중?단기 계획 세워 철저히 지켜야
반수는 학원에 다니면서 준비하는 경우와 집에서 혼자 준비하는 경우로 나뉜다.
집에서 공부하는 경우는 영역별로 시간 안배의 어려움, 실전 문제를 접할 기회와 입시정보 부족 등으로 학원에 다니는 학생들 보다 불리해 더욱 열심히 공부해야 한다.
먼저 중?단기 시간계획표를 세우고 철저히 지키도록 노력해야 한다. 계획표를 세우고 실행하다보면 작심삼일이 되기 일쑤다. 계획대로 잘 지키려면 부모의 도움이 절대적으로 필요하다. 기상시간에 맞춰 일어나지 못하면 깨워주고, 또 공부 시간과 학습량도 체크해 주며 힘들어할 때 독려해 주는 등 부모의 역할이 중요하다.
교과서로 기본개념과 원리 먼저 공부해라
반수생은 급한 마음을 버려야 성공할 확률이 높다.
수능 직후부터 시작한 학생들은 7~8월이면 문제풀이를 시작한다. 이 모습을 보면 반수생들은 마음이 급해지는데다 ‘배웠던 내용인데 할 수 있겠지’라는 생각으로 바로 문제집을 푸는 경우가 있다. 하지만 문제를 풀다보면 수능 이후 상당기간 공백기를 거치면서 기본 개념과 원리 등을 많이 잊어버려 어려움에 부딪치는 일이 허다하다. 시간이 부족하고 급해도 최소한 9월까지는 교과서 중심으로 내용을 먼저 정리하는 것이 먼저다. 각 영역의 전반적인 흐름을 다시 짚어보고 감각을 회복해야 한다.
기본 개념과 원리를 정리하는 과정에서 암기에 대한 강박관념에서 벗어나 이해 중심으로 공부해야 한다. 단점으로 작용할 수 있는 한 학기 동안의 대학생활이 어떠한 문제를 폭넓게 또 깊이 사고하고 이해하는데 오히려 도움이 될 수도 있다.
EBS 연계율 높아 꼭 챙겨야
수능에 대한 감각을 가장 빨리 회복할 수 있는 방법은 최근 3년간의 수능기출문제와 평가원 모의평가 문제를 풀어보는 것이다. 기출 문제 풀이는 전체적인 감각 회복, 영역별 중요 단원과 난이도 파악, 취약 단원 확인에 가장 좋은 방법이다. 또 올해 치른 각 입시기관의 모의고사를 풀어보고 그 성적을 토대로 자신의 위치를 파악해 봐야 한다.
중?상위권 학생이라면 오답노트를 작성하는 것이 좋다. 어떤 유형의 문제를 왜 틀렸는지 파악하기 쉽고 같은 유형의 문제에서 실수를 줄일 수 있기 때문이다. 하위권 학생이라면 자신 없는 과목이나 단원보다는 자신 있는 과목과 단원에 시간을 집중적으로 투자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수학이 약한 학생이라면 올해 처음 포함되는 미?적분과 통계는 포기하고 차라리 자신있는 단원에 시간을 투자하라는 것이다.
김 소장은 “반수는 대개 대학이나 학과를 정해놓고 시작하는 경우가 많다”면서 “포괄적인 공부보다는 원하는 대학이나 학과에 필요한 과목을 정해 ‘맞춤형’으로 공부해야 한다”고 말했다.
6월 모의평가에서 EBS 교재 반영률이 매우 높았다. 언어와 외국어에서 상당수의 지문을 그대로 활용했고 수학도 교재와 비슷한 유형의 문제가 많이 출제됐기 때문에 EBS 교재도 소홀히 해서는 안 된다. EBS 교재에 나오는 기본 개념을 확실하게 정리한 후, 방송 교재에 나오는 지문 도표 그래프 등을 분석하는 등 문제가 변형되어 나오더라도 충분히 대처할 수 있도록 대비 한다.
김진숙 리포터 kjs9976@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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