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지역 맛집을 찾아라! 한우전문점 ‘연우랑’

지역내일 2011-08-06 (수정 2011-08-07 오후 10:49:20)

잘 차려진 한정식에 상주한우까지 맛보고 싶다면



“살아서는 사람을 위해 한 몸 바쳐 일하며 죽어서는 사람을 위해 고기를 내 놓으니 소는 버릴 것이 한숨 밖에 없구나!”
우리와 오랜 시간 함께 해 온 한우. 역시 우리 땅에서 난 것이 가장 좋은 보약이라는 말이 진리인가보다. 요즘처럼 계속되는 비와 후덥지근한 날씨 탓에 실종된 입맛을 맛있는 한우 구이로 되찾을 수 있기에 말이다.
 우리나라의 유명한 몇몇 한우산지 중 상주를 빼놓을 수 없다. 특히 지난 G20 정상회의 때 우리나라의 ‘고기맛’을 대표한 한우라 더욱 유명세를 탄 바 있다.
이 귀한 상주한우 숯불구이와 한정식을 주 메뉴로 하는 ''연우랑''이 정성 가득하고 우아한 분위기 속, 최상의 음식을 가지고 소비자 앞에 나섰다.


잘 차려진 밥상에 좋은 고기를 제공하고 싶어
‘연우랑(軟牛廊)’이란 이름은 이곳의 이연우 대표의 이름에서 따온 것이기도 하지만, 입에서 살살 녹는 연한 소고기를 뜻하기도 한다. 서현동 LG분당 에클라드 1차 2층에 자리잡은 ‘연우랑’은 한눈에 보기에도 깔끔하고 고급스러운 분위기를 자랑하는데 더욱 이곳을 돋보이게 하는 것은 한켠에 있는 정육냉장고가 아닌가 싶다. 가지런히 정돈된 신선한 고기 덩어리들은 ‘연우랑’에서 사용하는 모든 육류에 대한 자부심을 보여준다. 이곳 관계자는 아침 일찍부터 오늘 대접할 고기를 능숙한 칼질로 정성스럽게 썰어 놓았는데 선홍빛 육질 속에 골고루 박혀 있는 마블링의 모습이 황홀하게 비춰질 정도다.


메뉴판을 보니 이곳은 정통 한우숯불구이 식당과는 차별성이 있다. 한정식 코스 안에 한우구이가 한 코스를 차지하는 것이 눈에 띈다.
“사실 고기가 주(主)고 나머지는 잘 차려진 밥상과 같은 의미죠. 그래서 굳이 한정식이라는 표현보다는 ‘반상’이라고 부르고 있어요.” 이 대표는 ‘연우랑’이 어머니가 차려준 것 같은 좋은 밥상과 좋은 고기를 먹을 수 있는 곳이 되었으면 한다고 했다.
혹 누군가는 ‘두 마리 토끼를 잡으려다가 수준만 떨어지는 것은 아냐?’하고 의문을 품을 수도 있겠지만 아마 하나하나 음식을 나올 때 마다 깜짝 놀라게 될 것이다. 음식의 맛은 물론 구성이며 접시위의 스타일링까지 확실히 반상의 수준을 넘어서기 때문이다.
“15년 넘게 한정식을 하셨던 친정어머니와 조리협회에서 상당히 인정받는 분의 도움을 많이 받았어요. 처음 메뉴를 구성할 때부터 다른 곳과는 확실한 차별성을 두자고 공략했죠. 그러다 보니 식재료부터 가장 좋은 것을 찾게 됐고, 결국 상주까지 한우를 찾아가게 되었던 것이에요.” (웃음)


최고급 참숯에 걸쳐진 석쇠 위에서 지글지글 익힌 상주한우를 한 점 들어본다. 많이 익히면 한우 특유의 풍부한 맛을 느끼기 어렵다. 상주 한우는 국내 최대 곶감 산지인 명성답게 곶감의 껍질을 사료로 쓰기 때문에 고기에서 나오는 육즙이 풍부하고 육질이 연한 것이 특징. 입안에서 살살 녹는 맛을 느낄 수 있다.
친정엄마와 함께 찾은 최영주(38ㆍ서현동)씨도 “정말 귀한 음식을 대접 받는 느낌이에요. 고기 맛도 환상이고 다른 한우와 확연히 달라요. 특히 명이나물에 함께 싸 먹으니 더 맛있네요”라고 칭찬했다.
함께 나온 파 샐러드도 고기의 맛을 돋운다. 일반 파절이와는 차원이 다른데 이곳만의 새콤 달콤 특제 드레싱이 포인트. 파를 싫어해도 반하지 않을 수 없는 음식이다. 
특히 코스 중에 나오는 음식에서는 로스편채를 빼 놓을 수 없다. 손님들 역시 뜨거운 반응을 보인다. 일식에서 겉만 살짝 익힌 회인 ‘타다끼’와 비슷하고, 고기를 겉만 살짝 구워 야채에 싸서 소스에 찍어 먹는데 감칠맛이 나면서 특유의 부드러운 식감으로 입맛을 사로잡는다. 10~15가지 정도의 음식이 나온 후에는 냉면과 된장찌개 중 식사를 선택할 수 있다. 직접 면을 뽑아 쫄깃쫄깃한 면발의 냉면은 기름진 음식의 느끼함을 가시게 해줘 더욱 인기다.
또한 이곳에서는 등심, 갈비살 특수 부위 등 생고기 구이의 맛은 물론, 한우로 만든 갈비탕도 훌륭하다. 단품 메뉴인 육회 비빔밥, 한우장터 국밥, 뚝배기불고기도 ‘연우랑’의 자신 있는 메뉴다. 특히 점심차림 반상은 1만 8천원으로 한정식과 즉석 양념구이를 맛 볼 수 있어 주부들이 많이 찾는다고 한다.


로스편채와 직접 면을 뽑아낸 냉면도 인기
‘연우랑’은 왠지 정겨운 느낌마저 드는 상호처럼 정성스럽고 은은한 아름다움이 새겨져 있는 인테리어로 편안함을 선사해 준다. 연기를 없애는 환기팬도 테이블 아래 바닥으로 시공해 여느 ‘고깃집’에서 볼 수 없는 깔끔함이 있다. 테이블 좌석과 좌식의 룸이 따로 있어 크고 작은 각종 모임, 접대에 손색이 없다.
이연우 대표는 마지막으로 “시간이 지나도 처음처럼 똑같은 맛, 품질의 음식을 제공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하며 고객과의 약속을 다짐했다. 
문의 031-7350-6860
이세라 리포터 dhum2000@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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