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njoy Local 농촌체험과 숙박이 가능한 ‘용인체험마을’

지역내일 2011-08-06 (수정 2011-08-07 오후 11:13:14)

여름밤, 쏟아지는 별들과 추억을 품안에 담다


 

지독한 비와 더위가 여름의 정점을 찍고 있습니다. 하지만 아직은 지나는 여름이 아쉽습니다. 뒤돌아 추억할 여름밤이 아직도 많이 남았기 때문이죠. 아이들과 가까운 지역에서 오롯한 하룻밤을 만들어 보는 건 어떨까요. 농촌의 싱그런 초록으로 안구 정화도 하고, 수박과 옥수수를 따서 먹어보는 원두막에서의 하룻밤도 정겹습니다. 밤에는 모깃불에 감자를 구워먹으며 쏟아지는 별을 헤아려 볼 수도 있지요. 시골 외가 집에서나 맞이할 풍경을 집 근처에서 경험해 보며 아이들과 진짜 여름밤을 만들 수 있는 마을. 용인의 체험마을에서 가족들과 정겹고 소중한 추억 만들기, 지금부터 시작해도 늦지 않습니다.
권미영 리포터 myk31@paran.com 
 
part 1 용인 학일리 아름마을-오지 야영, 숨쉬는 황토방에서 여름밤 추억이 아롱아롱
 


용인시 원삼면 학일리에 위치한 작고 아담한 농촌 마을. 전체 48가구가 농사를 지으며 살아가는 정겨운 마을이다.
마을엔 작은 내가 흐르고 우렁이 농업으로 친환경 벼농사를 지으며 저농약으로 가꾸는 배와 복숭아 농장, 황토로 만든 펜션이 오밀조밀 자리 잡은 곳.
마을을 지키는 사람들은 대부분 고령의 농부들이지만 이 마을 김시연 체험마을 위원장의 추진력과 마을 부녀회가 함께 아기자기한 체험 마을을 운영하고 있다.
여름방학을 맞은 아이들과 부모들을 위해 텐트를 이용한 야영객을 받기도 하고 주민들과 역할을 나누어 다양한 여름방학 농촌 체험을 진행하고 있다.
마을 논 한 가운데 그물을 치고 미꾸라지 잡기 체험 장을 마련했고, 마을을 끼고 흐르는 냇가에는 그늘 막을 치고 자갈을 골라내 물 놀이터로 꾸며 놓았다.
밭 가장자리에 심어 논 옥수수는 체험 객이 손수 따볼 수 있도록 수확시기를 조정하고 있다.
김 위원장은 “학일마을은 마을전체가 유기농법을 사용하며, 축산농가 배제 및 마을 저수지에서의 낚시금지 등 마을환경을 저해하는 요인들을 없애 농촌특유의 냄새가 적고 파리가 별로 없을 정도로 깨끗한 환경을 유지하고 있는 마을”이라고 소개했다.
그래서일까. 잘 정비된 마을 환경과 마을에서 공통으로 관리하고 있는 황토방, 수세식 화장실 등은 시골의 정취를 듬뿍 느끼면서도 편안하고, 쾌적한 농촌 체험을 선사한다.


복잡한 도시생활 잊게 만드는 마법의 체험마을
학일마을은 도시민들이 방문해 전통 장을 담그고, 친환경 우렁이 쌀로 인절미를 만들고, 미꾸라지 잡기 체험을 할 수 있는 다양한 농촌 체험이 마련된다. 체험 객들은 잡은 민물고기를 모두 가져갈 수 있으며, 또한 여기에서 잡은 미꾸라지를 추어탕으로 끓여먹는 즐거움도 맛볼 수 있다. 더불어 이곳에서 생산되는 친환경 작물들을 본인이 직접 수확해 집에 가져갈 수 있는 기회도 주어진다.
용인 학일마을 만의 무지개감자, 옥수수, 버섯을 맛보는 것도 또 다른 즐거움. 
또한 마을 내 해주 오씨 14대 종부인 조채희씨가 운영하는 양달마을ㆍ펜션에서는 숲 체험과 식생활 교육, 요리실습 등도 이뤄진다. 별도의 수영장이 마련된 이곳에선 물놀이가 가능하며 전통장류를 이용한 시골밥상으로 외가집 같은 밥상을 경험할 수 있다.  
사계절 언제라도 농촌 체험이 가능한 학일마을은 도시민들을 위해 마을에서 정성들여 만든 농ㆍ특산물도 판매하고 있다.
김 위원장은 “복잡한 도시생활을 잠시 잊고 불편하지만 쉽게 접할 수 없는 농촌생활의 진수를 느껴볼 수 있는 다양한 프로그램을 기획하고 있다”고 전했다.
그중 마을 뒷산을 이용한 오지 야영캠프. 전깃불도 들어오지 않는 마을 뒷산자락에서 가족단위의 체험 객을 받아 살아있는 자연을 체험하며 끈끈한 가족 사랑을 확인하도록 만든다는 계획. 캠핑에도 고급화, 편리화가 진행되는 요즘, 김 위원장의 오지 야영캠프를 벌써부터 기다리는 사람들이 많다는 후문이다.

<학일마을 이용 tip>
* 농산물 수확 체험 : 오이, 감자, 옥수수, 표고버섯, 배 수확 (1인당 2천원~1만 천원)
* 문화체험: 인절미, 염색, 메주 만들기 (1인당 3천원~6천원)
* 놀이체험: 냇가 물놀이(무료), 미꾸라지 잡기(1인 4~8천원), 원두막 임대(1일 5천원)
* 식사: 학일마을 부녀회원들의 농가식 밥상 (6천원), 양달농원 시골밥상(7천원)
* 숙박: 황토방 5인실 (7만원), 황토방 8인실 (10만원), 양달농원 펜션 20인실 (28만원)
* 야영: 마을 입구 주차장에서 가능 (현재 무료)
* 위치: 용인시 원삼면 처인구 학일리 475번지 (용인 죽전 기준, 차로 30분 )
* 문의: 011-775-0617(위원장) / 010-6259-3335(사무장) / 010-8971-0125 (양달농원)


미니인터뷰: 학일마을 김시연(55) 추진위원장 


농촌도 농사만 짓는 1차 산업은 이제 끝이 났습니다. 도시 체험객을 부르기 위한 관광 형 체험마을이 전국적으로 만들어 지고 있는 이유입니다. 용인시만 해도 체험마을 실무단들이 정기적으로 모여 앞으로의 방향을 구상하고 설계하며 네트워크를 만들어 가고 있습니다. 전국 단위로 보면 양평과 평창은 체험마을이 아주 활성화 되어 발 빠르게 도시민들을 불러들이고 있죠. 용인만 해도 후발 주자입니다.
자연그대로의 농촌 마을을 잘 가꿔 도시민들과 어우러질 수 있는 다양한 기획을 마련해 볼 생각입니다, 이제 농촌도 체험과 스토리가 있는 수익 형 마을로 가야죠. 하지만 체험마을이 어디를 가든 똑같고 특색이 없다면 외면당할 겁니다.
마을마다 특색을 잘 살렸으면 하고요. 학일마을은 앞으로 다양한 문화 공연도 펼칠 생각입니다. 학이 노닐 만큼 아름답고 청정한 학일마을로 많이 놀러오세요.
    
part2 용인 연미향 마을-자연의 맛과 향이 풍기는 농촌 캠핑장






용인시 원삼면 독성리, 대로변에 살짝 들어난 샛길 표지판을 따라 들어가면 시원한 바람이 머물 것 같은 원두막이 펼쳐진다.
크고 작은 원두막들이 체험 마을 곳곳에 펼쳐져 있고 야트막한 뒷산으로는 참나무를 배경으로 야영지가 펼쳐진다.
이곳은 지난 2007년부터 농촌마을 개발지로 선정되어 별도의 체험마을로 꾸며진 곳이다.
특히 능말, 독성리, 두창리 등 6개 면단위 마을에서 생산되는 농ㆍ특산물을 이용한 먹거리 만들기 및 생산농가 견학을 해볼 수 있으며 대단위로 펼쳐진 나무 숲 아래서 캠핑과 체험을 동시에 해볼 수 있는 곳이다.
마을의 정동만추진위원장은 “그동안 관광체험마을을 만들기 위해 다양한 기획과 조성을 해왔다”며 “올 4월부터는 당일 체험 뿐 아니라 캠핑지를 마련해 가족단위의 캠핑객이 찾아오도록 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수박따기, 무항생제 한우 등 지역 먹거리, 체험 풍성

연미향 마을의 특징은 가족단위의 캠핑이 중심이 된다. 35동의 캠핑지에 와서 가족들이 주변 경관을 즐기며 자유로의 캠핑을 할 수 있고 여기에 자체적으로 마련되는 체험 프로그램에 참여를 해볼 수 있는 시스템.
아름다운 자연의 맛과 향을 느낄 수 있다 해서 공모를 통해 붙여진 ‘연미향’마을은 생태보존이 잘 되어 있기로 유명하다. 두창 4리의 저수지 순환로와 친환경 무항생제 한우마을인 두창 5리, 특수작물로 키우는 대단위 친환경 수박농장이 마련된 독성 3리 등 생산지를 트럭 달구지를 타고 견학 해볼 수 있다. 
정 위원장은 “지난 5~6월부터는 도심 객들의 캠핑 예약이 줄을 잇고 있다”며 “농촌 체험과 캠핑을 겸할 수 있어 호응이 높은 편”이라고 전했다.
현재 성남아트센터와 구성농협, 구성 청곡초 등과 자매결연을 맺고 지역 농ㆍ특산물을 판매하고 있는 이곳 연미향 마을은 체험 객들이 캠핑과 체험을 하면서 자연스럽게 지역 특산물 소비로 이어져 농가 소득에도 도움이 되고 있다.
농촌체험마을이라는 특징을 살려 이곳은 사계절 텐트를 치고 야영과 캠핑을 할 수 있으며 캠핑객이 20가구 이상 모아지면 계절에 맞는 농촌체험이 진행된다.
주로 제철에 나는 농산물을 이용한 인절미 만들기, 감자전 만들기, 야생화 심기 체험 등이며 여기에 옥수수 따기와 천연염색, 물놀이 등도 진행된다.
직접 만든 떡과 삶은 감자를 원두막 위에서 먹는 맛은 농촌이 아니면 경험하기 힘든 정다운 맛이다.

<연미향 체험 마을 이용 tip>
* 농산물 수확 체험 : 옥수수, 감자캐기, 수박따기 등
* 문화체험: 우렁이쌀떡 만들기, 웰빙 김치 만들기, 야생화 손수건 천연염색, 화전 등
* 편의 시설: 주차시설, 화장실, 체험시설, 샤워장, 원두막 11동( 현재 무료),
* 식사: 캠핑객이 직접 준비하거나, 미리 말해주면 농가식 식사 가능
* 숙박: 야영지 캠핑 (캠핑+전기사용료+체험=25,000원)
* 위치: 용인시 처인구 원삼면 독성리 23-3번지 (용인 죽전 기준, 차로 30분 )
* 문의: 010-3317-8226(위원장) / 010-4926-4639(사무장)


미니 인터뷰: 연미향 마을 정동만(55) 추진위원장
 


용인만 해도 도농복합도시잖아요. 수지, 기흥 등의 도시에 농촌의 친환경 먹을거리들을 제공할 수 있고 소비시장이 가깝고 좋잖아요. 예전엔 도시로 농산물을 홍보하기 바빴는데 요즘은 거꾸로 체험 마을을 운영하며 도시민들을 부르는 시스템이죠. 농촌도 경험하고 신선한 농ㆍ특산물을 안전하고 싸게 구입할 수 있으니 도시민들에게도 이보다 좋을 수 없죠. 이곳에서 나오는 건강한 제철 농산물을 구매해 가면 도시와 농촌이 서로 좋은 연결고리가 마련 되는 겁니다. 잊혀진 농촌의 향수를 접하고 농촌마을은 수익 창출에 도움이 되는 순환체계가 형성되죠. 앞으로는 초중등 학생들과 학부모들이 원하는 종합 체험학습 마을도 구상하고 있습니다. 많은 관심 부탁드립니다.


Part 3. 용인 호박등불마을
호박 초콜릿에 떡케익까지~ 농촌마을의 무한 변신 ’





용인시 처인구 모현면 능원리에 위치한 마을로, 2007년부터 전통테마마을로 지정 받아 마을 청년회 및 부녀회를 중심으로 체험마을을 운영하고 있다.
마을에서 재배한 호박을 이용해 떡케익을 만들고, 400년 전통 연안이씨 종가집의 전통 장 체험, 보성에서 직접 가져와 심어 놓은 차나무를 이용한 제다(차 만들기)체험 및 다도체험 등 다양한 체험마을로 활성화 돼 있는 곳이다. 특히 외국에까지 이름이 알려진 수제 초콜릿 만들기 체험은 어린이들과 가족단위 체험 객들에게 큰 인기를 얻고 있다.
마을 입구에는 포은 정몽주선생의 묘소와 세계에 하나뿐인 등잔박물관이 위치해 있어 체험 마을과 연계한 관광지로도 유명하다.


테마로 만나는 사계절 농촌마을
호박 등불마을은 테마사업에 참여하고 있는 8곳의 농가를 중심으로 각 농가의 담담이 체험객을 맞이하고 있다. 특히 올해부터는 가족단위의 체험 객들을 위한 원두막 야영체험을 실시해 관심을 모으고 있다.
호박등불마을 원두막 야영 담담자 정수일씨는 “4명 기준 한 가족이 원두막에서 오붓한 농촌 체험을 즐기고 밤에는 모기장을 치고 원두막에서 잠을 자면서 별도 세어보면서 가족의 친밀도를 높일 수 있도록 기획했다”고 전했다.
현재 10동이 마련된 원두막은 옛날 전통식 원두막으로 특색을 살리고 있다.
호박등불 마을 내에서 원스톱으로 이뤄지는 프로그램들은 사계절 언제라도 농사철에 맞추어 체험이 가능하다.
또한 마을 이름에 걸맞게 호박등불 만들기, 호박동산 숲 체험, 호박요리 체험 프로그램 등이 체험 객들의 호응을 얻고 있다.
윤부기 추진위원장은 “좋은 토질과 맑은 물로 심고 가꾼 녹차 밭을 일궈 제다체험을 만들어냈고 호박과 초콜릿을 결합한 초콜릿 공방을 만들어 마을의 정체성을 마련하는데 도움이 됐다”며 “도시민들이 편히 쉬었다 갈 수 있는 농촌테마 마을이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 호박등불마을 이용 tip> 



* 농산물 수확 체험 : 감자캐기, 메실따기, 단호박 따기 등
* 문화체험: 호박 초콜릿 만들기, 다도체험, 호박떡케익만들기, 한지만들기
* 편의 시설: 주차시설, 화장실, 샤워실, 체험시설, 원두막 10동
* 식사: 야영객이 직접 준비하거나, 예약주문 시 농가식 식사 가능 (5~7천원)
* 숙박: 원두막 야영 (1박 4만원), 황토방 2개 (이불과 취사도구는 각자 준비)
* 위치: 용인시 처인구 모현면 능원 3리 332번지 (분당과 용인죽전에서 10~15분 거리)
* 문의: 031-335-0567 / 010-5624-10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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