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한 여름나기 제안

여름, 꼼꼼하고 깐깐해야 건강하게 난다

지역내일 2011-08-06

본격적인 여름이다. 지난달 말부터 이달 초까지는 집중적으로 휴가가 몰려 있었다. 그리고 꿈같은 시간을 지낸 후 이제야말로 더위와 제대로 맞대결을 시작할 때다. 동시에 지금부터 더욱 주의해야 할 것이 있으니 바로 건강관리다. 무덥고 습한 여름은 각종 질병이 기승을 부릴 시기이기 때문이다.
특히 본격적인 휴가철과 함께 전국적으로 비브리오패혈증과 더불어 식중독 환자가 급증해 주의를 요하고 있다. 그렇지 않아도 하루가 다르게 체력이 떨어짐을 느끼는 요즘, 철저한 예방만이 건강한 여름나기를 가능하게 한다.


비브리오패혈증 … 초가을까지 주의해야
본격적인 더위가 시작되며 여름철 해수온도 상승과 함께 타 시·도에서 비브리오패혈증 감염자가 잇따라 발생하고 있다. 이에 천안시보건소는 비브리오 패혈증 감염에 주의할 것을 당부하고 있다.
비브리오패혈증은 장마 뒤에 시작해 늦은 여름부터 초가을까지 많이 발생하는 질병. 비브리오 불니피쿠스균(Vibio vulnificus) 감염에 의하여 발생하는 제3군 법정감염병으로 주로 해수온도가 상승하는 여름, 서남 해안지역에서 고위험군 위주로 발생하며 치명률은 약 50% 내외로 매우 높다.
비브리오패혈증을 일으키는 균은 바다에서 서식하는 어패류 등에서 발생한다. 그리고 오염된 생선, 조개, 글 등의 어패류를 날로 먹거나 피부에 상처가 있는 사람이 바닷물에 들어가면 이 균에 감염될 수 있다. 특히 바닷물 온도가 18℃∼20℃이상 올라가는 6월∼10월에 주의해야 한다.
주요 증상은 급성발열, 오한, 혈압저하, 복통, 구토, 설사 등으로 잠복기는 20시간∼48시간이다. 피부감염인 경우 잠복기는 12시간이다.
일반적으로 발병 후 36시간이 지나면 출혈 및 홍반, 수포 등의 피부 병변이 발생한다. 증상은 주로 하지에서 시작하여 발진, 부종, 수포, 괴사성 병변으로 진행되며 심한 경우 치명률이 40%~50%이상일 정도로 무서운 감염병이다.


어패류는 냉동저장하고 고온살균처리 후 섭취해야
비브리오패혈증 예방요령은 하절기 어패류의 생식을 삼가고 특히 만성간질환, 만성 신장질환, 당뇨병 환자, 면역억제제 사용자, 알콜 중독자 또는 매일 술을 마시는 사람, 몸에 상처가 있는 사람은 바닷물에 들어가는 것을 피해야 한다. 또한 어패류는 가급적 -5℃이하로 저온저장하고 먹을 때는 60℃이상 충분히 가열처리해 섭취해야 한다.
천안시보건소 조만호 질병관리팀장은 “현재 더운 날씨로 인해 당분간 해수온도가 계속 상승할 것으로 보여 비브리오패혈증(비브리오 불니피쿠스균. Vibio vulnificus) 발생률이 증가할 것으로 예측된다”며 “지난 달 12일 충청남도보건환경연구원의 유행예측 조사 결과 충남 서해안 일부지역 해수에서 올해 처음으로 균이 검출되었다”고 말했다. 또한 조 팀장은 “비브리오패혈증 예방을 위해서는 여름철에 어패류를 가급적 날로 먹지 말고 휴가철 해변에 갈 때에는 피부에 상처가 나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며 “상처가 났을 경우에는 맑은 물로 씻고 소독을 하는 등 개인위생에 철저를 기하도록 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식중독 경고단계 진입, 음식물 관리에 주의해야
또한 장마철이 끝나고 온도와 습도가 높아지면서 식중독균이 잘 번식할 수 있는 환경이 조성되고 있어 음식물 관리에 더 꼼꼼한 주의가 필요하다.
현재 전국 평균기온은 23~30℃, 평균습도는 60~80%로 우리나라의 모든 지역은 식중독 지수 ‘경고 단계(50~85)’에 해당된다. 식중독 지수 경고 단계에서는 식중독균이 왕성히 증식하므로 음식물 취급을 소홀히 하면 4~6시간 내에 부패할 수 있다. 또한 식중독균은 3~4시간 내에 100배로 증식하고, 6~7시간 내에는 1만배로 증식하는 등 발생하기 좋은 조건이다. 
특히 최근 집중 호우로 하천 등이 범람하면서 흙이나 주변 환경에 존재하던 병원성대장균 등 식중독균이 지하수, 채소류 등으로 옮겨질 우려가 있어 더욱 주의가 요구된다.
아산시보건소 관계자는 “손 씻기만 제대로 잘 해도 질병 감염을 상당히 막을 수 있다”며 “개인위생관리를 철저히 하여 식중독을 사전에 예방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고, 설사나 구토 증세가 있을 경우 신속하게 병원이나 보건소를 방문하여 치료받을 것”을 당부했다.
김나영 리포터 naymoon@hanmail.net


■ 식중독 예방 이렇게


- 침수되었거나 침수가 의심되는 채소?과일류나 음식물은 폐기하고 음식물은 가급적 한번 식사 분량으로 조리한다. 
- 남은 음식은 바로 냉장보관 한다. 이때 섭취 전 상태 확인은 필수다. 여름에는 냉장고에 넣어둔 음식도 상할 수 있기 때문에 꼭 확인해야 한다.
- 곡류 등은 곰팡이가 생성되지 않도록 건조한 곳에 보관한다.
- 지하수 등 음용수는 반드시 끓여 마셔야 한다.
- 침수된 칼, 도마, 행주 등 주방용품들은 끓는 물 또는 가정용 소독제로 자주 살균한다. 
- 곰팡이와 세균이 쉽게 번식할 수 있는 싱크대, 식기 건조대 등은 청소 및 소독을 철저히 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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