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무나 유명한 유태 속담, ‘물고기 한 마리를 주면 하루밖에 살지 못하지만, 물고기 잡는 방법을 가르치면 한평생 살 수 있다’라는 말이 있다. ‘물고기’를 ‘지식’에 비유해 보면 이 속담의 의미를 정확히 알 수 있다. 때문에 올바른 교육이란 학문을 가르치는 것만으로 끝나는 것이다. 배우는 방법을 가르쳐 주어야 하는 것이다.
여기서 한국 교육의 근본적인 문제점이 발생한다. 일정 양의 지식을 학생의 머리 속에 넣어주고 어떻게든 시험에 통과할 수 있는 능력만 생기게 해주면 되는 것일까? 물고기 한 마리를 주는 것과도 같은 교육으로 설령, 원하는 대학에 합격할 수 있을지는 모르지만, 그 이후의 발전은 기대하기 어렵다.
그렇다면 어떻게 물고기 잡는 법을 가르쳐 줄 것인가? 이 어려운 과제에 대한 힌트는 유태 학교의 과제물에서 찾을 수 있다. 유태 학교에서는 과제물을 내줄 경우, 우선 가능한 한 많은 자료를 수집하도록 한다. 그리고 그 자료를 종합, 정리, 수정하여 자신의 머리로 직접 과제를 완성해서 제출하도록 한다. 평가의 기준도 완성된 내용이 아니라, 자료를 다룬 방법에 핵심을 둔다. 바로 이것이다. 아이들이 관심 있어 할 만 한 주제를 주고 자료를 찾아보게 해보자. 신문이나 책, 인터넷, 혹은 주변 사람들의 이야기도 좋다. 그리고 그 자료들을 스스로 정리해 보게 하자. 마지막으로 그 주제에 대해 함께 대화를 나눠보자. 이때 부모의 자세가 중요하다. 재촉 하지 말고 기다릴 것. 그리고 아이들의 의견을 관심 있게 들어줄 것. 아이의 의견이 틀렸다고 수정하거나 자신의 의견이 옳다고 주장하지 말 것.
출처 <유태인의 자녀교육법 53>
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위 기사의 법적인 책임과 권한은 내일엘엠씨에 있습니다.
<저작권자 ©내일엘엠씨,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