빛과소금내과
김우규 원장
두 아이의 엄마에 직장인인 강모(37)씨. 1년 전부터 온몸이 아프고 특별히 힘든 일을 하지 않았는데도 몹시 피곤함을 느꼈다.
수면장애도 동반하고 아침에 일어나도 전혀 잔 것 같지 않고 소화도 잘 되지 않았다.
''좀 쉬면 낫겠지’하고 지냈지만 쉬어도 몸이 아픈 것은 마찬가지였다. 여러 병원을 전전하며 MRI, CT 등의 모든 검사를 시행하였지만 이상 소견은 발견하지 못했다.
류마티스 내과를 방문한 결관 진단은 ‘섬유근육통(조직염)’ 이었다.
왜 류마티스는 여성들에게 많은가?
여성호르몬의 영향이다. 여성호르몬인 ‘에스토르젠’이나 유즙분비 호르몬인 ‘프로락틴’ 등이 염증반응을 증가시키는 것으로 나타나 있다.
반면 남성 호르몬인 ‘안드로젠’은 염증 반응을 억제한다. 여성호르몬이 여성을 보호해주는 경우도 있다.
대표적 남성 질환인 통풍은 폐경 전 여성에서는 매우 드문데 이는 여성 호르몬 때문이다. 폐경 후에는 통풍 발생률이 급격히 높아진다.
임신하면 류마티스 관절염이 좋아진다는데
대부분의 여성에서 임신은 관절염에 아무런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 그러나 임신의 따른 체형변화는 관절과 근육에 문제를 일으킬 수 있다.
몸무게 증가로 무릎관절과 무릎 주위의 근육들이 약해져서 통증이 동반되면, 배가 불러옴에 따라 허리가 휘어져 요통이 생길 수 있다.
몸이 부어서 부종이 초래되면 손, 무릎, 발목 등의 관절에 뻣뻣한 증상이 생길 수 있다.
이런 문제들은 출산 후 대개 저절로 소실되지만 임신 중 체중의 증가를 잘 관찰하여야 한다. 특히 허벅지와 얼굴이 붓는 경우, 의사와 상의해야 한다.
류마티스 관절염 환자가 임신을 하면 대게 임신 4개월 경 호전을 보지만 그 시기는 사람에 따라 차이가 있다.
관절염이 호전되는 이유는 태반 및 체내에서 나오는 여러 가지 호르몬 변화 때문이다.
류마티스 환자가 임신에 의해 증상이 완화된다고 하니, 산후 몸조리를 잘못하여 생긴 병을 다시 임신해 몸조리를 잘하면 낫는다는 속설이 생긴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지 않나 생각된다.
대부부분 출산 2~8주에 다시 악화된다. 따라서 관절염을 낫게 하고 싶어 임신을 한다면 매우 어리석은 일이 될 것이다.
전문의와 적절히 상의하고 진찰을 받으면 이러한 악화의 위험을 최소화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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