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경과 전문의 도화범
우리나라에서 사망원인의 두 번째를 차지하는 뇌졸중은 반신마비, 언어장애, 통증, 치매 등의 신체적, 정신적 장애를 남기는 무서운 질병이다. 이러한 장애는 환자 자신뿐만 아니라 가족구성원 모두에게 고통과 경제적 손실 등의 막대한 영향을 준다. 뇌졸중은 한번 발생하면 사망이나 장애를 남기게 되므로 예방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뇌졸중의 가장 흔한 증상은 몸의 한쪽이 움직이지 않는 상태인 편측마비이다. 한쪽 팔, 다리에 힘이 들어가지 않고 걷기 힘들거나 숟가락질 하거나 컵을 들기 어려운 상태가 된다. 한쪽 팔 다리가 저리거나 감각이 떨어지는 증상도 동반되기도 한다.
발음이 어눌하거나 상황에 맞지 않는 엉뚱한 말을 한다거나 말을 제대로 이해하지 못하는 실어증도 뇌졸중의 중요한 증상의 하나다. 양 눈으로 보고 있는데 오른쪽이나 왼쪽 중 한 쪽 시야가 제대로 보이지 않는 시야 장애나 물체가 갑자기 둘로 겹쳐 보이는 증상들도 자주 보는 뇌졸중의 증상들이다.
갑작스럽게 어지럽다든지, 일어나서 걸으려고 하면 몸이 한쪽으로 기울어지거나 팔다리에 힘은 있는데 마음대로 움직임을 조절할 수 없다면 뇌졸중의 증상인 경우가 많다. 갑자기 발생하는 매우 심한 두통과 구역질도 뇌졸중, 특히 뇌출혈의 증상을 생각해야 한다.
뇌졸중은 대부분이 명확한 원인이 있으며, 이러한 원인에 대한 대처를 철저히 하면 예방이 가능한 아주 정직한 질환이다. 뇌졸중의 원인은 대부분 잘 알려져 있다. 여러 원인으로 뇌혈관을 손상시키거나 혈전에 의해 혈액순환을 방해하여 뇌졸중을 유발한다. 그 중 가장 중요한 위험인자는 고혈압, 당뇨병, 심장질환, 흡연, 과도한 음주를 들 수 있다. 그 외에도 고지혈증, 운동부족, 비만, 스트레스, 짜게 먹는 식습관 등이 위험 인자로 알려져 있다.
위험인자 가운데 가장 흔하고 중요한 것이 고혈압과 당뇨이다. 따라서 고혈압이나 당뇨병의 관리는 가장 기본적인 뇌졸중 예방 중의 하나이다. 고혈압이나 당뇨병으로 진단 받으면 식습관 관리와 운동, 스트레스 조절 등 비약물적 요법과 약물복용을 병행하여야 한다. 짠 음식을 피하고 저염 식사를 하여야 하며, 빠른 걸음으로 걷기, 수영 등의 지속적인 유산소 운동을 하여야 한다. 그리고 반드시 금연을 하여야 하며 과음을 삼가는 생활을 하여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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