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신경외과의원
김진만 원장
바로 지금, 어떤 자세로 이 글을 읽고 있는지 살펴보자. 마룻바닥에 앉아 상체를 바닥으로 숙인 채 글을 읽고 있진 않는지, 혹은 컴퓨터 모니터를 향해 목을 길게 빼고 있진 않는지? 이와 같은 자세는 목 디스크를 유발하는 나쁜 자세로 습관이 되지 않도록 바른 자세의 교정이 시급하다. 컴퓨터 사용이 일반화 되면서 퇴행성 질환인 목 디스크가 20~30대의 젊은 층에서도 많아졌다.
목 디스크의 원인은 일상생활에서 취하는 나쁜 자세 때문이 많다. 나쁜 자세가 만성화 된 중년 이후 40~60대 층에 많이 나타나 퇴행성 질환으로 인식 됐었다. 그러나 최근엔 컴퓨터와 인터넷 사용이 일반화 되면서 목 디스크 환자가 젊은층까지 급증했다.
목을 쑥 뺀 채 컴퓨터 모니터를 바라보거나 책상에 나쁜 자세로 앉아 있는 경우, 잠 잘 때 베개를 높이 베고 자거나 고개를 옆으로 돌려 엎드려 자는 습관 등 우리 생활 속 나쁜 자세가 목 디스크를 유발하는 큰 원인이다. 따라서 목 디스크를 예방하기 위해선 바른 자세를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
바른 자세는 머리와 몸통이 직선이 되도록 고개가 바로 세워진 것이다. 턱이 너무 치켜들려도 안 되고 목에 붙어도 안 된다. ▲컴퓨터를 할 때는 허리를 곧게 펴고 턱은 가슴 쪽으로 끌어당기듯 반듯한 자세로 앉는다. PC 모니터는 눈높이보다 약간 아래를 내려다보도록 한다. ▲운전 시에도 허리와 목이 바로 세워지도록 하고 거북목처럼 고개를 앞으로 내미는 일이 없도록 한다. ▲잠을 잘 때는 고개가 들리고 가슴 쪽으로 목이 꺾이는 높이는 좋지 않다. 머리가 가슴보다 약간 높은 상태의 낮은 베개가 좋다. 엎드려 자는 자세는 반드시 고쳐야 한다.
목 디스크로 진단을 받으면 일단 안정을 취하고 약물치료와 물리치료 등 보존적 치료를 시행한다. 소염제를 복용해 염증과 통증을 가라앉힐 수 있다. 찜질이나 초음파를 이용한 물리 치료는 혈액순환을 개선해 통증 완화에 도움을 준다. 증상이 심하면 신경치료 또는 신경차단술이라고도 부르는 스테로이드 주사요법으로 시행하기도 한다. 이와 같은 치료 후에도 증상이 개선되지 않는다면 수술을 고려해야 한다. 수술은 비교적 간단하다. 1시간 이내 수술을 끝낼 수 있고 부작용도 적은 편이다. 회복도 빠른 편이라 수술 후 바로 보행이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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