된장과 나물 넣고 쓱쓱, 건강 보리밥

지역내일 2011-07-24

된장과 나물 넣고 쓱쓱, 건강 보리밥


예전에는 돈이 없어 보리밥을 먹었는데 이제 건강을 위해 보리밥을 찾는 시대다. 그래서 보리밥을 전문으로 하는 식당에서 예전 할머니가 해 주시던 건강밥상 그대로를 흔히 볼 수 있다. 보리밥 밥상은 요즘 화두가 되고 있는 웰빙밥상의 표본. 그 보리밥을 주 메뉴로 하고 있는 ‘보리향’과 ‘안준수보리밥’을 소개한다. 
김소정 박지윤 리포터


 



특별한 장과 함께 먹는 보리밥


안준수 보리밥


 


석촌호수 동호변 골목에 위치한 안준수보리밥은 보리밥과 곤드레밥이 특히 유명한 곳이다. 보리밥을 주문하면 여덟 가지 나물과 된장, 강된장, 고등어조림, 잡채 등으로 한상 가득 차려진다. 보리밥을 맛있게 먹는 방법은 이렇다. 호박, 가지, 무, 시금치, 버섯, 고사리, 당근, 콩나물을 적당히 넣고 강된장을 한 숟가락 넣는다. 그리고 기호에 따라 고추장을 넣고 참기름을 두른 후 쓱쓱 비벼먹으면 된다. 강된장에 들어간 청양고추가 아이들에게 다소 매운 감이 있어 아이들에게 양을 조절해 넣어야 할 듯. 함께 제공되는 보리밥과 찰떡궁합인 된장. 평범하지만 된장맛이 깊은 게 이집만의 특징이다.


이곳의 장은 아주 특별하다. 이곳에서 제공되는 청국장과 된장, 고추장은 모두 강원도에서 자체직영 생산되어 공급하는 것으로 강원도산 우리콩만을 원료로 사용한다. 이집 대표의 가족이 직접 만드는 된장이라 더욱 믿음이 간다.


곤드레밥도 권할만하다. 들어가는 곤드레나물의 양이 이곳 대표 인심을 말해주는 듯하다. 단, 주문 후 15분 정도 기다림이 필요하다. 곤드레밥 후식으로 나오는 숭늉 또한 별미. 곤드레와 누룽지가 둥둥...맛 또한 구수하기 이를 데 없다.


보리밥만 먹기 허전하다면 보쌈을 추천한다. 부드럽게 잘 삶긴 보쌈과 양념 푸짐한 김치가 함께 제공된다. 미니보쌈도 있어 적은 양을 주문하고자 하는 사람에게 좋다. 밑반찬 또한 소홀히 하지 않는다. 특히 이곳 열무김치는 입소문이 나 1Kg 1만원에 판매도 하고 있다. 청국장도 판매하는데 가격은 1Kg 2만원이다.


 


*위치 : 석촌호수사거리에서 방이삼거리방향 경남레이크파크아파트 골목으로 우회전


(주소) 송파구 송파동 8-2번지


*영업시간: 오전11시~오후11시 (명절휴무)


*가격: 보리밥 7000원, 곤드레밥 9000원, 보쌈(중)3만3000원 미니보쌈 1만7000원


*주차: 가능


*문의: (02)416-0671


 


 




나물에 쓱쓱 비벼 먹는 구수한 보리밥


보리향


 


하남의 주요 먹거리촌 고골낚시터 대로변에 위치한 보리향은 보리밥하면 빼놓을 수 없는 맛집이다. 건물외관부터 토속적인 분위기가 물씬 풍기는 것이 과연 옛날 보리밥집다운 인상을 준다.


자리에 앉으면 따뜻한 숭늉 한 그릇부터 주는데 구수하고 소박해서 더운 날에도 잘 넘어간다. 상을 받아보니 보글거리는 된장찌개와 열무김치, 무생채, 깍두기, 낙지젓갈 그리고 10가지 나물을 빙 둘러 담아낸 접시, 쌈 싸먹을 야채까지 한 상 가득 차려진다. 말 그대로 건강밥상이다.


일단 나물을 조금씩 맛본 후 보리밥이 담긴 대접에 넣어 쓱쓱 비비기 시작. 보리밥은 역시 비벼야 제 맛이 아니던가. 나물마다 간이 꼭 맞아 그냥 비벼도 맛있지만 고추장과 참기름을 넣고 매콤하게 군침 도는 보리 비빔밥을 만들었다. 한 수저 가득 떠 입에 넣으면 탱글탱글한 보리밥과 나물이 어우러져 씹을 때마다 ‘톡톡’ 터지면서 입 안 가득 고소함이 번진다. 야채 쌈과 함께 먹으면 또 다른 맛을 느낄 수 있다. 상추, 겨자 잎, 양배추로 쌈 싸먹는 맛이 여름 입맛을 살려주는데 손색이 없을 정도.


비빔밥을 먹다보면 반찬에는 손이 갈 새가 없지만 맛은 어느 것 하나 빠지는 않는다. 무생채와 열무김치는 시원하면서 아삭거리는 맛이 나고 깍두기는 잘 익은 맛에 반해 계속 집어 먹게 된다. 된장찌개 또한 건새우를 넣고 육수를 만든 다음 매콤하게 끓여내서 깔끔하고 구수하다.


보리밥 외에 코다리 구이와 털래기 수제비도 추천 메뉴다. 보리밥에 코다리 구이를 곁들이면 한정식 집 상차림이 부럽지 않을 정도. 털래기 수제비는 건새우로 맛을 낸 육수에 시래기와 된장, 버섯, 감자 등 야채를 넣고 직접 손으로 뜯은 수제비를 넣어 끓여 내온다. 시원하면서 매콤한 국물과 쫀득거리는 수제비가 무척 잘 어울린다.


 


*위치: 서하남 IC에서 나와 하남방면 우회전 후 3km 직진, 왼쪽에 위치


(주소) 하남시 춘궁동 304-2


*영업시간: 오전11시~오후10시 (명절휴무)


*가격: 보리밥 7000원, 코다리구이 1만원, 털래기 수제비 1만2000원(2인분)


*주차: 가능


*문의: (031)791-03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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