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하며 꿈꾸는 여성들 - 모프아트까페 장지원 강사

모여라~ 아트를 사랑하는 사람들!

달맞이 프리마켓팀 수공예체험장에서 더 넓게 만나

지역내일 2011-07-23 (수정 2011-07-23 오전 11:06:39)


모프아트까페에서 작업 중인 장지원씨와 남편 서명준씨




함께 모프를 이끌어 가는 동료들


손재주 있는 여자들이 뭉쳤다는 모프아트까페를 찾았다. 번화한 장산지하철 세종월드프라자 B동 5층에 위치한 모프아트까페에는 세상에 예쁜 것들이 다 모여 있다. 그리고 그 예쁜 풍경 속에서 폴리머클레이와 은점토를 하는 단아한 장지원(33)씨의 만났다.
“대학로에서 이런 수공예체험까페를 보며 언젠가 나도 저런 걸 하고 싶다 생각했었죠. 그런데 달맞이 프리마켓팀의 마음이 모이니 가능하더라구요. 저희들의 작업장이자 누구에게나 열린 수공예체험장입니다. 수공예품 판매는 물론 까페를 겸하고 있어 머물면서 즐길 수 있는 공간입니다.”   
달맞이 프리마켓 대표인 장지원씨의 첫마디다.


장지원씨의 폴리머클레이 작품


수공예를 사랑하는 사람들과 함께

장씨는 어린 시절부터 손재주가 있어 뭐든 만드는 걸 좋아했다고 한다. 그러나 손재주가 많으면 고생한다고 생각하신 부모님 때문에 이 일을 제대로 할 수 없었다. 성인이 되어 몰래몰래 취미로 다시 수공예품 만들기를 시작했고 서울에서 직장생활을 하면서 더 열심히 배울 수 있었다고 한다. 그래서 결국 직장도 그만두고 점토를 이용해 악세서리를 만드는 폴리머클레이에 뛰어들었다. 귀걸이 반지 등 독특한 작품 하나하나에 장씨의 재주와 열정, 그리고 애정이 고스란히 배여 있다.
“모프까페를 통해 이런 일을 좋아하는 분들과 더 많이 만나고 싶어요. 하고 싶어도 방법을 모르는 분들이 이곳을 찾아 다양한 수공예품을 쉽게 접하고 자신의 길을 발견할 수 있었으면 좋겠어요.”
장씨의 희망처럼 모프에는 다양한 재주와 끼가 넘치는 동료들이 있다. 데쿠파주, 양초공예, 천연비누·화장품을 만드는 박혜정(49)씨. 가구제작과 소품을 디자인하는 톨페인팅의 전규미(29)씨, 그리고 도자기페인팅을 하는 권현순(40)씨까지 정말 재주 있는 여자들이 뭉쳐 제대로 판을 벌렸다. 그뿐이 아니다. 든든하게 합류한 남자들도 있다. 모프의 전체적인 운영을 맡고 있는 장씨의 남편 서명준(32)씨와 디자인, 창업, 사진까지 다양한 능력을 한 몸에 담은 김주호(34)씨까지 막강한 프로팀이다.


도자기 작품인 진민옥씨의 작품


수공예의 창의성과 성취욕 교육에 접목하고 싶어

장씨의 꿈은 생각보다 훨씬 컸다. 대학 졸업 후 대안학교 교사로 일하며 지금의 남편을 알게 되었고 한다. 그 후 서울에서 직장생활을 하다 수공예품 만들기를 본격적으로 배웠고 부산으로 와 다시 남편을 만나게 되었다. 국어를 전공하고 대안학교 교사로 일했던 남편도 교육에 대한 관심이 남다르다. 모프를 통해 수공예의 창의성과 성취욕을 교육에 접목시켜 키워나가고 싶다는 이 부부의 야심찬 계획이 실로 기대된다.
장씨는 참 행복한 사람 같다. 자신이 좋아하는 일 위에서 동료를 만나고 자기 일을 키워주는 남편이 함께 있기에. 그러나 지금의 상황은 저절로 생긴 것이 아니라 좋아하는 일을 스스로 찾아 나서고 새로운 시도를 해왔던 장씨의 순수한 열정이 있었기에 가능했다.
모프에서는 아이들부터 성인까지 다양한 층이 언제나 수공예를 체험할 수 있도록 운영하고 있다. 생일파티는 물론 다양한 사진촬영까지 가능하다. 특히 장씨는 수공예작가 양성 아카데미를 활성화시키고 싶다고 말한다. 그 외에도 기획이벤트로 로봇 시연회를 가질 예정이라니 참 부지런한 사람들이다.
퇴직후 수공예를 배우며 생활에서 활력을 얻는 분들, 모프 작품전시에 참여하는 많은 작가들, 그리고 새로운 체험을 위해 새끼꼬기 활동을 계획 중인 남편까지 그녀 주위에는 열심히 일하는 사람들이 많다.
개성이 다양한 사람, 하나하나 모양과 색깔이 다른 작품들을 보면 앞으로 모프 속에서 얼마나 많은 일들이 일어날지 기대된다. 세상에 예쁜 것들이 모두 모여 있는 모프아트까페에서 가장 빛나는 것은 역시 열정과 꿈을 가진 사람들이었다.

김부경 thebluemail@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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