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성출판사 ‘푸르넷 공부방’ 춘천지점을 이끌고 있는 신미순(46) 지점장. 그녀는 10년 전 춘천에서 푸르넷 방문교사를 시작했다. 공부방 선생님을 거쳐 본사에서 직접 발령을 받고 이제는 관리자의 위치에서 지역 푸르넷 공부방의 입지를 늘려가고 있다.
“10년 전 신입 방문교사 시절, 그 더운 여름날 기차를 타고 가평까지 다녔어요. 퇴계동 집에서 신촌리 교도소 부근까지 걸어가서 아이들을 만났답니다.” 사회초년병의 열정으로 기억되는 시절, 지금의 그녀에겐 초기의 열정에 이어 이제는 23명의 교사를 챙기는 관리자로서의 강한 리더십이 추가로 보태졌다. 보통 푸르넷 공부방의 경우 영업이나 관리 파트에서 지점장들이 나오는 게 대부분인데 신 지점장은 현장 교사에서 직접 본사의 발령을 받은 별난 케이스. 끊이지 않는 유쾌한 웃음을 버릇처럼 입가에 머금고 있는 신 지점장, 그녀에게서 느껴지는 부드럽지만 강한 리더십에는 이유가 있었다. 아이들 관리보다 선생님들 관리가 더 어렵지 않느냐는 질문에 “마음이 통하면 다 이루어지지 않을까요?” 하며 다시 한 번 예의 그 웃음으로 답하는 그녀, 그것은 다름 아닌 자신감이었다.
부모님들이 바쁘셔서 공부방에 의존하고 있는 우리의 아이들에게 공부방 선생님은 또 하나의 ‘엄마’라고 신 지점장은 말한다. 그러기에 선생님 이전에 부모로서 아이들에게 일방적인 꾸지람보다는 먼저 다가가서 원인을 찾고자 노력한다고. “평소에 잘 사용하지 않는 왼손으로 아이의 왼손을 잡아보세요. 서로 잘 사용하지 않는 부분을 건드림으로 해서 생각지 못했던 깨우침을 갖게 됩니다.” 공부 못하고 싶은 아이가 어디 있으며 칭찬 받고 싶지 않은 아이가 어디 있겠냐며 서툰 아이의 행동에 꾸중부터 하기 보다는 이유를 찾아보면 90%는 자기 이야기를 한다며 10년간 아이와 함께하면서 터득한 노하우를 들려주는 신 지점장.
예전에 가르쳤던 제자들에게서 ‘보고 싶다’는 문자를 받을 때면 언제든 감동하는 그녀. 선생님의 입장에서 성적이 오른 건 당연히 좋지만 그보다는 자신을 믿고 따르며 열심히 한 아이들이기에 오랜 시간 자신을 기억하며 전하는 그 아름다운 마음씨에 더 깊은 보람을 느낀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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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연주 리포터 fa1003@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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