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속있고 맛있는 ‘남이 차려주는 밥상’을 찾아라
혼자 집에서 스스로를 위해 찌개 끓이고 반찬을 제대로 갖춰서 점심을 먹는 주부들이 얼마나 될까? 그저 냉장고 속 남은반찬 꺼내 대충 끼니를 때우기 일쑤다. 그러기에 일찌감치 아이들을 학교에 보내놓고 친구들과 만나 즐거운 점심을 먹는 것은 우리 주부들에겐 삶의 비타민이 되곤 한다.
이름난 식당의 점심시간, 삼삼오오의 주부들의 모임으로 꽉 메워지는 ‘회사 간 남편에게 들키고 싶지 않은’ 진풍경이 펼쳐지기도 하지만 하루도 빼지 않고 가족의 먹거리를 준비하는 주부들에겐 ‘남이 차려주는 맛있는 밥상’은 일종의 선물이다. 게다가 대화가 척척 맞는 친구와 함께하니 이 얼마나 즐겁지 않을 수 있겠는가?이 즐거움을 배가시켜 줄 우리 지역에서 이름난 실속 있는 점심 스페셜을 찾아보았다.
“맛과 분위기가 가격대비 최고!” - 브런치 뷔페 ‘버닝팬(Burning Pan)’
분당구 정자동에 위치한 캐주얼 레스토랑, ‘버닝팬’. 한쪽 창문을 개방형으로 활짝 열어놓아 입구부터 시원한 느낌이다. 오전 11시쯤 들렀는데 좋은 자리는 예약이 끝난 상태. 일상적인 브런치 메뉴를 뷔페로 제공하고 있어 주부들이 몰리고 있다는 소문대로 순식간에 홀이 꽉 찼다. 이곳에서 만난 정희정(34.정자동)씨는 “사실 뷔페라고하면 부담스럽잖아요. 근데 이곳은 분위기나 음식이 주부 취향과 잘 맞는 거 같아요. 밥 먹고 차 마시는데 이중으로 돈을 쓰지 않아도 되니까 모임 장소로도 딱 이에요”라며 만족한 표정이다.
둘러보니 연어샐러드, 찹 스테이크, 해물야끼우동, 채소 돈등심 덮밥, 낙지비빔밥 등 10여 가지 메뉴가 과일, 디저트와 함께 앙증맞은 미니 뷔페로 차려져 있다. 원래 취급하던 패밀리 레스토랑식의 단품 메뉴를 고루 즐길 수 있는 뷔페로 전환한 것이 주부 취향과 맞아 떨어지면서 입소문을 타고 있다고. 1주일에 두 세 번씩 메뉴를 바꿔가며 제공하기에 주부뿐 아니라 가족단위 손님까지 늘어가는 추세다. “저희 매장에서는 주 메뉴 뿐 아니라 케잌, 양갱 등 디저트와 샐러드의 드레싱까지도 직접 만들어 써요. 피자는 화덕에서 바로 구워 공급하고요. 직접 담근 두릅 장아찌는 사가겠다는 분이 많아 아예 판매용까지 준비했어요.(웃음)” 자부심 가득한 최정우 대표의 설명이다.
이곳을 즐겨 찾게 되는 또 다른 이유는 색다른 복층 구조에서 찾을 수 있겠다. 식사를 곁들인 1층이 활기찬 분위기라면 2층은 카페처럼 아늑한 분위기. 실제, 식사를 마친 후 조용한 2층으로 자리를 옮겨 담소를 나누는 모습이 적잖게 눈에 띄었다. 테라스 앞쪽으로는 공원도로가 있어 한적함이 느껴지고 경쾌하고 세련된 인테리어는 입소문에 한 몫 할 요소. 오전 11시 반부터 맛 볼 수 있는 뷔페요금은 5세부터 7세까지는 7천원, 성인 1만 4천원. 3시까지만 뷔페로 운영하고 이후에는 카페와 일반 식사장소로 전환한다. 돌잔치 등의 연회를 치루거나 여름철, 시원한 저녁모임 장소로도 손색없을 곳이다.
영업시간 오전 11시 30부터 오후 10시까지
위치 분당구 정자3동 219-2 예광프라자 1층
문의 031-718-3900
박신영 리포터 jump1042@hanmail.net
“맛과 건강을 동시에 챙기세요”-원조 할매 옛날 보리밥
광주 태재고개 넘어 새나리골. 일명 보릿골 이라고도 불리는 이곳엔 보리밥집이 제법 여러 곳이 있다. 하지만 그 중에서도 새나리골 가장 깊은 곳에 자리 잡은 원조 할매 옛날 보리밥집이 유명하다. 이미 사람들에게 많이 알려져 있어 점심시간이면 자리 잡기 조차 쉽지 않다. 잔잔한 들꽃을 말려 창호지에 붙여 만든 미닫이문이 정겹다.
이곳의 주 메뉴는 보리밥. 보리밥을 주문하면 청국장과 된장찌개를 취향대로 선택할 수 있다. 여기에 바구니 한가득 담은 갖가지 쌈채소. 돌나물, 미나리, 참나물, 가지나물, 호박나물, 무생채등 7-8가지 정도의 제철나물이 함께 나온다. 1인분에 7000원의 가격으로 담백하고 푸짐한 밥상을 만나게 된다. 매콤한 고추장에 갖가지 나물을 넣고 쓱쓱 비벼먹어도 좋고, 쌈채소에 보리밥을 얹어 쌉싸름한 생채소의 맛을 즐겨도 좋다. 여기에 두툼하고 부드러운 두부까지 곁들여져 고소함과 든든함도 더해준다. 그야말로 맛, 가격, 건강을 모두 잡은 착한 맛집이다. 포장도 가능하여 집에서 한 끼 식사를 해결하기에도 손색이 없다.
위치:경기도 광주시 오포읍 신현 3리 503-5번지
문의:031-726-3577
서희영 편집의원
“9900원으로 샤브샤브와 월남쌈을 맘껏 먹어요”-샤브향 ‘점심특선’
“샤브샤브 먹으러 갈까?” 점심으로 좀 부담스럽지 않나 하는 마음으로 따라간 곳. 하지만 샤브향의 점심 특선은 주부들에게 꽤나 높은 합격점을 받았다. 이곳의 점심 특선은 샤브샤브와 월남쌈을 동시에 즐길 수 있는 것이 큰 장점이다. 그것도 무제한 리필로 말이다.
이곳만의 특제 소스에 찍어 먹는 샤브샤브도 별미지만, 이 샤브샤브 고기를 라이스 페이퍼에 올려놓고 각종 야채와 함께 싸서 먹는 재미도 쏠쏠하다.
우선 야채를 많이 먹을 수 있어서 좋다. 10가지 이상의 야채들이 가늘게 채 썰어져 소복이 담겨 나오는데 눈도 즐겁게 해 준다. 벽에 설치된 모니터에서는 샤브샤브를 맛있게 먹는 방법이 계속 플레이 되고 있으니 그대로 하면 된다. 샤브샤브가 끝나면 다음 코스로 쌀국수를 넣고 살짝 끓여 먹는데, 보통 다른 샤브샤브 식당에서는 제공하는 국수보다 이곳의 쌀국수는 부드럽게 넘어가는 맛이 있다. 국물도 끝내준다. 이쯤 되면 배가 불러 쓰러지기 일보직전, 하지만 다음 코스도 무시할 수 없다. 바로 죽. 화면에서 본 것처럼 밥을 넣고 단호박을 으깨고 계란을 넣어 끓여주면 되는데 단호박의 고소한 맛과 육수의 맛이 절묘하게 어울려 맛있는 죽이 완성된다. 아무리 배불러도 아쉬우니 한 숟가락씩 떠먹는다. 함께 간 주부들이 “가격대비 너무 괜찮다”며 “나중에 식구들과 함께 와야겠다”고 칭찬을 한다.
가족과의 외식 장소로, 각종 모임의 장소로 적당하고 반찬 가짓수는 많지 않지만 깔끔하고 맛있는 편, 깨끗한 인테리어도 마음에 든다. 최근 무지개마을에 구미점이 새로 오픈했다.
문의 구미점 031-718-0053
정자점 031-726-3343
야탑점 031-702-4535
죽전점 031-265-5553
서현점 031-706-3392
이세라 리포터 dhum2000@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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