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질 개선하고 꾸준히 관리해야 비염 탈출
김철수(가명, 17세) 군은 코 질환을 앓고 있어서 항상 피곤하다. 알러지성 비염과 축농증이라는 진단을 받고 치료했지만 누렇고 끈적이는 콧물은 목으로 넘어가며 기침까지 동반했다. 그랬던 김 군은 요즘 한의원에서 코점막재생치료와 자가치료를 받았다. 무엇보다 코로 시원하게 숨을 쉴 수 있어서 좋다. 밤에는 잠도 잘 자서 피곤함이 많이 줄었고 공부에 전념할 수 있게 됐다.
비염은 코 점막 염증에서 발병
이번 여름방학, 고질적인 코 질환으로 고생하는 우리 아이를 건강하게 만들 방법은 있을까? 요즘은 환경오염과 식생활의 변화로 만성적인 비염을 앓고 있는 아이들이 늘어나고 있다. 김 군 같은 비염 환자들은 재채기와 콧물, 코 훌쩍임을 달고 다닌다. 아침에 일어날 때나 환절기엔 생활이 불편할 정도로 코 증상은 더욱 심해진다. 특히 비염을 앓고 있는 아이들은 코감기를 달고 살기 마련. 코가 막혀 있어서 숨 쉬거나 잘 때는 입을 벌린다. 코를 골고, 자주 후벼 파며, 종종 코피를 흘리기도 한다. 코편한 한의원 정종국 원장은 “비염의 원인은 코 점막 염증으로 발병하는 것이라서 놔두면 만성 질환으로 발전한다. 이 질환은 간단한 방법이나 수술로 치료할 수 있는 것이 아니다. 먼저 비염을 낫지 않는 병이라는 고정관념에서 벗어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한다. 또한 “지금껏 괴롭히던 비염에서 놓여나려면 여름방학 기간 동안 코점막재생치료와 자가치료를 병행하면 호전될 수 있다”며 “만약 코 점막이 부었다면 코 점막 침술을, 물혹이 있으면 외치치료 통해 좋은 효과를 볼 수 있다”고 조언했다.
증상 심할 때 치료하면 효과적
이지희(가명, 45세)씨는 비염과 아토피를 앓는 중학생 아들이 있다. 때마다 치료한다고 하지만 증상은 나아지지 않고 있다. 이 씨는 이번 여름방학에 아들을 치료하기 위해 전념할 생각이다. 이 씨의 경우 정 원장은 “비염과 아토피는 면역체계 이상으로 나타나는 질환이라 함께 발병하는 경우가 흔하다”며 “두 질환은 따로 치료해야 한다. 두 증세 모두 체질개선과 꾸준한 관리가 필요하며 특히 비염은 한약치료를 병행하는 것이 우선”이라고 설명했다. 비염 증상은 계절에 따라 다르다. 증상이 덜 하다고 해서 좋아지는 것이 아니라 환경의 영향으로 괴로움을 덜 느낄 뿐인 것이다. 정 원장은 “증세가 심할 때 치료하면 더 효과적이며 치료기간이 단축된다”고 말한다. 6~7년 째 비염을 앓고 있는 김연수(가명, 15) 군의 사례도 있다. 김 군은 코와 눈이 가렵고 콧물, 코막힘, 재채기가 병행되는 전형적인 만성 알러지성 비염을 앓고 있다. 소화기능이 약하고 장이 안 좋아서 설사를 자주하는 마른 체형의 학생이다. 정 원장은 “허약하고 면역력이 약해 완치되는 데 시간은 걸렸지만 치료가 끝난 뒤 보약으로 마무리했으며 현재 잘 지내고 있다”고 전했다.
여름방학 생활 속 비염 치료
“여름에는 찬 것을 멀리하세요. 날이 덥고 습한 계절에 먹는 빙과류와 에어컨, 선풍기 등은 몸을 해치게 됩니다.” 정 원장은 차가운 것을 많이 먹거나 찬 기운이 피부에 오래 닿으면 몸의 열이 외부로 나가지 않고 속 열이 심해진다고 했다. 더운 것을 못 견뎌하는 아이들을 방치하면 비염은 심해질 수밖에 없다. 적당히 흘린 땀은 몸의 건강을 돕지만 찬바람을 많이 쐬면 비염 증상은 개선되지 않는다. 또한 적절한 운동을 꾸준히 하는 것도 비염 치료에 효과적이다. “콧속을 청결하게 하세요. 자가치료제로 코를 세척하면 청결과 치료 등 일석이조의 효과를 볼 수 있습니다.” 정 원장은 식습관 패턴도 바꿔야 한다고 조언한다. 열이 많은 아이들은 과식하면 좋지 않다는 것. 열량 높은 음식을 자주 섭취하는 식사 패턴은 금물이다. 과식을 반복하면 몸속 열은 더욱 왕성해지고 더위를 이기려는 힘은 약해지며 면역력까지 떨어진다. 이번 여름방학에는 결심하고 식습관을 바꿔보자. 한편 집안 습도와 온도, 청결을 유지하고 깨끗한 생활환경을 만드는 것에도 주목! 비염을 앓는 아이의 집에서는 애완동물을 키우지 말자. 동물의 털로 인한 알레르기는 아이의 비염에 결코 도움을 줄 수 없다.
임옥경 리포터 jayu777@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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