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독서센터 북꼬리

독서능력과 습관을 길러주는 ‘북꼬리’

리더들의 공통분모는 독서, 문학과 비문학 골고루 읽게 하는 프로그램

지역내일 2011-07-19 (수정 2011-07-21 오후 5:26:02)

처칠, 케네디, 루스벨트, 카네기, 헤세...이들의 공통분모는 무엇일까? 이들의 공통점은 시대의 지성으로 아무리 바빠도 손에서 책을 놓지 않았던 ‘책벌레’들 이었다는 점. 그리고 어릴 때부터 형성된 균형 잡힌 독서 습관을 바탕으로 꿈을 키우고 미래로 나가는데 책이 지침이 되었다는 것이다.
 
책읽는 아이들의 아름다운 풍경
어릴 적부터 올바른 독서 습관과 독서능력을 키워주는 어린이독서 센터 북꼬리(대표 박현숙)가 개원했다. 위치는 고잔 신도시 네오빌6단지 건너편. 센터에 들어서자 책장에는 아이에게 사 주고 싶었으나 주저했던 전집과 단행본 5,000권이 가득 꽂혀 있었다. 통으로 된 넓은 유리창, 원목 가구는 아이들 독서 환경에 최적이었다. 빗물 흐르는 유리창 앞에서 책을 읽는 아이 모습이 세상 어느 풍경화보다 아름다운 곳. 

북꼬리는 유아교육기관 ‘소복소북’이라는 도서관 프로그램을 공급하면서 학부모와 관계자에게 이름을 얻었다.‘하루 13분’ 독서운동 프로그램의 소복소북은 아이들 독서 습관에 큰 영향을 줬고, 이 프로그램의 연장선에서 탄생한 것이 7세부터 초등 6학년을 대상으로 ‘북꼬리’다. 북꼬리는 수업 후에 원하는 책을 최대 5권까지 빌려갈 수 있고, 토요일은 센터를 방문해 자유롭게 책을 읽을 수 있도록 했다. 1차시는 교과 관련 어휘력을 쌓고, 2-3차시는 사건재구성하기이나 희곡 써보기 등 다양하고 능동적인 글쓰기, 4차시는 필수도서를 읽고 토론과 논술을 강화한다. 

박 대표는 “옷도 자기가 고른 옷을 잘 입는 것과 마찬가지로 책도 자신이 고른 책이 더 애착이 가게 마련이죠. 정해진 책이 아닌 자신이 책을 읽고 코칭을 받기 때문에 아이들의 집중력이 높고 수업 참여도 무척 활발하죠. 선생님은 도서를 추천해주고 방향을 제시하는 ‘코칭’ 역할을 하지만 일일이 간섭은 하는 ‘티칭’은 하지 않는게 북꼬리의 장점”이라고 말한다. 책 줄거리 요약 등은 모둠 단위로 이뤄지지만 코칭은 1:1로 진행되는 것이 특색. 1:1 수업은 아이의 독서능력에 따라 맞춤 수업을 한다.
 
통사 위주의 ‘역사꼬리’역사꼬리’
북꼬리는 균형 잡힌 독서를 위해 문학과 비문학 관련 도서를 골고루 읽게 한다. 아이의 독서량, 경향성, 책 나이 등의 분석을 통해 부족한 분야의 책을 읽도록 한다.
문학은 이야기와 장면 구조 분석을 통해 작품을 분석, 이해하도록 하고, 비문학은 내가 아는 것, 알고 싶은 것, 알게 된 것을 구조화 시켜 인지하도록 한다.
“초등학교에서는 기초체력을 길러야 하는 시기죠. 또 좋은 습관을 형성하는 시기이기도 하고요. 독서는 이 두 가지를 만족시키는 가장 중요한 도구입니다.”
대학 졸업 후 수년 동안 교재 집필을 해온 박 대표는 12일 센터에서 개최 한 역사프로그램 설명회 후 안산의 학부모들이 호응에 고무돼 있다. 

역사프로그램인 ‘역사꼬리’는 1년 코스로 주 1회 90분의 소규모 모둠 수업을 한다. 역사를 알면 배경지식이 많아 책을 읽는데 도움이 많이 되기 때문에 역사 공부는 여러모로 꼭 필요한 과목. 앞으로는 각 대학이 역사를 선택이 아닌 필수과목으로 지정돼 중요성이 큰 교과이기도 하다. 
역사꼬리는 단순 암기가 아닌 스스로 생각하고 토론하는 과정을 통해 역사의 통사를 배울 수 있는 프로그램. 토론식 역사 프로그램 ‘역사꼬리’는 7월 13일 1차 설명회에 이어 26일 2차 설명회를 갖는다. 시간은 오전 10시30분부터 1시간 가량 소요될 예정이다.문의 031-485-3336
남양숙 리포터 rightnam69@hanmail.net
 
북꼬리가 권하는 독서 발달단계
7세세~1학년 : 다독단계
2학년 : 글자 위주의 책으로 점프하는 단계
3학년 : 분석적 책 읽기 가능(영역 확장되는 시기)
4학년 이후 : 텍스트 위주의 책 읽기, 비문학 책의 비중 높아지고 관심 분야 뚜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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