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아 보이지만 만연돼 있는 공직사회의 잘못된 관행을 고쳐야 합니다.”
염홍철 대전시장은 14일 직장교육을 통해 직원들에게 “불필요한 행사 참여 횟수를 줄이는 등 시장부터 변할 것”이라며 이렇게 말했다.
그는 “관용차량을 업무시간 외에 사용하지 않도록 철저히 지킬 것이며, 부인이 관용차를 사용하는 일도 없을 것”이라면서 “시장이 간담회 때 상석이나 큰 의자에 앉는 것도 권위적인 행태로 바꿔야 할 관행”이라고 말했다. “간부 부인들의 모임도 자제하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시장이든 간부든 기득권을 버리고 각종 공연장, 축구장 등에 전부 돈을 내고 입장해야하며, 사적인 편지는 우표값도 별도로 내야한다”며 변화를 촉구했다.
시장 집무실도 3분의 1만 사용하면서 에너지를 절감하고 업무 집중도를 높이고 있다고 소개했다.
염 시장은 “상급자를 접대하는 행위나 불필요한 보고서를 작성하느라 긴급히 해야 할 일에서 실기해서는 안 된다”며 “구청과의 관계에서도 우월적인 권위의식을 갖는 일은 잘못된 것”이라고 꼬집었다.
그는 “간부를 비롯해 직원들이 담당 업무에 적극성을 보이지 않고 있다”며 담당업무를 평가하는 ‘자기업무 진단제’ ‘사무관 팀업무 진단제’ ‘시책 일몰제’ 등을 도입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또 “도시철도 2호선과 같은 현안이 발생했을 때 이해관계자들을 설득하려는 노력이 부족하다”며 “담당자들이 직접 찾아가 설득하고 토론하는 ‘출장 브리핑’ 제도 등을 운영할 방침”이라고 덧붙였다.
김신일 기자 ddhn21@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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