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질에 맞는 보양식으로 건강한 여름나기

복날 음식, 잘못 먹으면 오히려 해가 된다

지역내일 2011-07-18
초복이었던 지난 14일, K씨는 직장 동료들과 함께 보양식으로 삼계탕을 먹었다.
다른 동료들은 삼계탕 먹고 나니까 기운이 생긴다는데, K씨는 가슴이 답답하고 머리까지 지끈거렸다. 원인을 몰라 퇴근길에 한의원에 들렀더니, 양체질인 사람이 열이 많은 음식인 삼계탕을 먹었기 때문이란다.
취업?인사포털 인쿠르트가 초복을 앞두고 직장인 303명에게 복날 메뉴에 대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84.9%의 응답자가 복날에 삼계탕, 닭백숙 등 닭요리를 먹는다고 밝혔다.
5명 중의 4명꼴로 복날에 보양식으로 닭요리를 먹고 있는 셈인데, K씨처럼 양체질인 사람이 보양식으로 닭요리를 먹으면 오히려 건강을 해칠 수 있다. 같은 음식이라도 체질과의 궁합에 따라 보양식이 될 수도 있고, 해로운 음식이 될 수도 있다.
한의학에서는 체질에 따라 태양인(太陽人) 소양인(少陽人) 태음인(太陰人) 소음인(少陰人)으로 나눈다.

소음인에게 좋은 보양식-삼계탕과 추어탕
소음인은 몸이 차면서 소화기능이 약하고 신경이 예민하기 때문에 보양식으로 따뜻한 음식을 먹는 것이 좋다. 몸을 따뜻하게 해주는 대표적인 음식이 삼계탕과 추어탕이다. 닭고기는 따뜻한 성질을 갖고 있고 소화가 잘되며 양질의 단백질과 콜라겐을 많이 함유한 식품이다. 삼계탕에 같이 넣는 인삼, 황기 대추 등의 약재 역시 몸을 따뜻하게 해주기 때문에 이열치열이 필요한 소음인에게는 효과만점의 보양식이 된다. 추어탕 역시 불포화지방산이면서 콜레스테롤이 적고 배속을 따뜻하게 해주기 때문에 체질적으로 열이 부족한 소음인에게 적합하다.

소양인에게 좋은 보양식-오리고기와 전복
소양인은 화와 열이 많은 체질이기 때문에 보양식으로 시원하고 찬 성질의 음식을 먹는 것이 좋다. 열을 내려주는 대표적인 음식이 오리고기와 전복이다. 오리와 전복의 찬 성질이 소양인의 위열을 내리는데 효과적이다.

태음인에게 좋은 보양식-육개장과 설렁탕
태음인은 신진대사가 잘 안되고 과식하기 쉬운 체질이기 때문에 보양식으로 중간 정도의 따뜻한 성질을 가진 음식을 먹는 것이 좋다. 비만이나 고혈압의 위험이 있는 태음인의 보양식으로는 쇠고기로 만든 육개장과 설렁탕등을 추천할 만하다. 불포화지방산이 많은 추어탕도 태음인에게 좋은 보양식이 될 수 있다.

태양인에게 좋은 보양식-해산물과 콩국수
태양인은 간기능이 약한 체질이기 때문에 간기능을 도와주는 음식이나 시원한 음식을 먹는 것이 좋다. 태양인의 간기능을 도와주는 보간음식은 새우, 해삼, 문어, 낙지 같은 해산물이다. 태양인은 맵거나 자극성있는 음식, 고칼로리 음식을 피하는 것이 좋기 때문에 일반적인 보양식보다는 콩국수같이 시원한 음식을 먹는 것이 도움이 된다.

보양식 선택할 때, 양과 음 두가지 체질만 고려해도
4가지 체질별로 보양식을 골라 먹는 것이 최상이지만, 일반인이 자신의 체질을 구분하기가 쉽지 않다. 때문에, 대전대 한의과대학 김동희 교수는 양과 음 2가지 체질로만 구분해서 보양식을 골라 먹을 것을 권했다. 자신이 양체질인지, 음체질인지 간단하게 알아보는 방법이 있다.
양체질은 열이 많고, 땀을 흘리면 시원하다는 느낌을 받는다. 변비가 심하고 구취가 있는 경우도 양체질에 속한다. 음체질은 추위를 많이 타는 체질이라 땀을 잘 흘리지 않는데 땀을 흘릴 경우 피곤하다는 느낌을 받는다. 저혈압이라서 손발이 차고 무기력한 경우는 음체질에 속한다.
음식을 통해서도 양체질인지 음체질인지 구분하는 방법이 있다. 찬 성질을 갖고 있는 맥주나 밀가루 음식 삼겹살 등을 먹었을 때 속이 안 좋으면 음체질이다.
이런 음식을 먹었을 때는 괜찮았지만 삼계탕을 먹었을 때 가슴이 답답하고 머리가 지끈거리거나 설사가 났다면 양체질이다.
이런 자가진단을 통해 양체질인 사람은 차가운 성질의 음식을 먹고, 음체질인 사람은 따뜻한 성질의 음식을 먹으면 된다. 양체질인 경우 차가운 성질인 오리고기가 , 음체질인 경우에는 따뜻한 성질인 삼계탕과 보신탕이 보양식으로 좋다.

음과 양을 보충하는 식품을 첨가하면 체질에 맞는 보양식 만들 수 있어
그렇다고 양체질인 사람이 삼계탕과 보신탕을 절대 먹지 말라는 것은 아니다. 삼계탕을 끓일 때, 차가운 성질의 녹두 같은 콩 종류를 넣으면 양체질인 사람이 먹어도 해롭지 않다. 보신탕에도 찬 성질을 지닌 깻잎과 들깨를 많이 넣으면 양체질이 먹어도 개고기의 따뜻한 성질을 중화시켜주기 때문에 탈이 나지 않는다. 반대로 음체질인 사람이 차가운 성질을 지닌 오리고기와 콩국수를 먹으려면 따뜻한 성질의 음식을 곁들이면 된다. 오리고기 먹을 때 양파, 겨자, 후추를 곁들이거나 콩국수를 먹을 때 열이 나는 고추 등을 반찬으로 먹으면 좋다.
음체질의 사람이 돼지고기로 만든 음식은 피하는 것이 좋다. 돼지고기는 아무리 뜨겁게 구워먹어도 본래의 차가운 성질이 따뜻해지지 않기 때문에 음체질에게는 해로운 음식이므로 주의해야 된다. 음체질은 차가운 맥주와 삼겹살을 함께 먹으면 절대 안 된다.
건강관리는 계절에 상관없이 언제나 중요하지만, 한의학에서는 여름철 건강이 가을, 겨울에까지 이어지므로 각별히 신경 쓸 것을 권한다. 여름에 체질에 맞는 보양식을 잘 먹어두는 것이 필요한데, 보양식으로 각광받고 있는 음식들은 우리나라 사람들의 70%를 차지하는 음인에게 적합한 보양식임을 명심해야 한다. 체질에 맞는 보양식을 선택해야 되지만, 체질을 잘못 알고 보양식을 편향되게 먹으면 독이 되기 때문에 체질을 잘 모르면 계절음식을 골고루 먹어두는 것이 건강에 도움이 된다.

도움말: 대전대 한의과대학 김동희 교수
수민한의원 박용봉 원장
전소연리포터 azuma0@naver.com










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위 기사의 법적인 책임과 권한은 내일엘엠씨에 있습니다.
<저작권자 ©내일엘엠씨,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제보

닫기
(주)내일엘엠씨(이하 '회사'라 함)은 개인정보보호법을 준수하고 있으며, 지역내일 미디어 사이트와 관련하여 아래와 같이 개인정보 수집∙이용(제공)에 대한 귀하의 동의를 받고자 합니다. 내용을 자세히 읽으신 후 동의 여부를 결정하여 주십시오. [관련법령 개인정보보호법 제15조, 제17조, 제22조, 제23조, 제24조] 회사는 이용자의 개인정보를 중요시하며, 「정보통신망 이용촉진 및 정보보호 등에 관한 법률」, 「개인정보보호법」을 준수하기 위하여 노력하고 있습니다.
회사는 개인정보처리방침을 통하여 회사가 이용자로부터 제공받은 개인정보를 어떠한 용도와 방식으로 이용하고 있으며, 개인정보보호를 위해 어떠한 조치를 취하고 있는지 알려드립니다.


1) 수집 방법
지역내일 미디어 기사제보

2) 수집하는 개인정보의 이용 목적
기사 제보 확인 및 운영

3) 수집 항목
필수 : 이름, 이메일 / 제보내용
선택 : 휴대폰
※인터넷 서비스 이용과정에서 아래 개인정보 항목이 자동으로 생성되어 수집될 수 있습니다. (IP 주소, 쿠키, MAC 주소, 서비스 이용 기록, 방문 기록, 불량 이용 기록 등)

4) 보유 및 이용기간
① 회사는 정보주체에게 동의 받은 개인정보 보유기간이 경과하거나 개인정보의 처리 목적이 달성된 경우 지체 없이 개인정보를 복구·재생 할 수 없도록 파기합니다. 다만, 다른 법률에 따라 개인정보를 보존하여야 하는 경우에는 해당 기간 동안 개인정보를 보존합니다.
② 처리목적에 따른 개인정보의 보유기간은 다음과 같습니다.
- 문의 등록일로부터 3개월

※ 관계 법령
이용자의 인터넷 로그 등 로그 기록 / 이용자의 접속자 추적 자료 : 3개월 (통신비밀보호법)

5) 수집 거부의 권리
귀하는 개인정보 수집·이용에 동의하지 않으실 수 있습니다. 다만, 수집 거부 시 문의하기 기능이 제한됩니다.
이름*
휴대폰
이메일*
제목*
내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