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경과 전문의
도화범
파킨슨병은 65세 이상 노령인구의 약 1%, 즉 100명 중 1명에서 발병되는 흔한 신경계 퇴행성 질환 중의 하나이다. 교황 요한 바오로2세, 권투선수 무하마드 알리, 아돌프 히틀러, 모택동, 등소평, 처칠 등은 파킨슨병을 앓았던 유명 인사들이다.
손발이 떨리고(진전), 몸이 굳으며 얼굴 표정이 없어지고(강직), 행동이 느리고(서동), 걸음걸이가 불편해지는(보행장애) 현상은 파킨슨병의 특징적인 증상이다. 간혹 젊은 나이에서도 발생할 수도 있으며, 권투선수와 같이 반복적인 외상성 뇌손상을 받은 후에도 발생하게 된다.
점차 증상이 진행되면 무관심, 우울증 및 기억력의 저하와 같은 정신적 증상도 나타날 수 있으며 파킨슨병 환자가 치매로 발전할 가능성이 정상인보다 최고 6배 정도 높다고 알려져 있다.
파킨슨병은 뇌에서 도파민이라는 신경전달물질을 분비하는 신경 세포들이 파괴됨으로써 도파민이 부족해져서 나타나는 질병으로 이러한 신경세포의 손상이 지속적으로 진행되면서 파킨슨병의 임상증상도 점차 진행하게 된다.
파킨슨병은 기본적으로 임상 증상을 관찰하여 진단한다. 전형적인 파킨슨병의 경우는 임상 증상들과 신경학적 검사만으로 충분히 진단할 수 있지만 임상 증상이 유사한 이차 파킨슨병이나 비정형 파킨슨증후군을 감별해 내기 위하여 뇌 자기공명영상촬영(뇌 MRI), 단일혈류광자방출단층촬영(SPECT) 등을 시행하기도 한다.
파킨슨병의 일차적인 치료는 약물 치료이다. 도파민의 전구물질인 레보도파와 도파민 효현제 등 여러 가지 약물을 사용한다. 파킨슨 치료제로 사용되는 약은 환자의 운동능력 등을 평가하여 용법과 용량이 결정되며, 이를 정확한 용량과 정확한 시간에 투약해야만 최대의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하지만 오랜 약물 복용으로 효과를 더 이상 기대하기 어려운 경우에는 수술을 받는 경우도 있다. 수술은 뇌 조직을 부분적으로 파괴시키는 신경 파괴술과 뇌 부위를 전기로 자극시켜 신경전달을 차단시키는 방법인 심부뇌자극술이 있다.
파킨슨 환자 치료에 가장 중요한 것은 정확한 진단 이후에 장기적인 치료 계획을 설정하여 이에 맞추어 치료를 해 나가는 것이다. 파킨슨병에 대한 약물치료는 매우 섬세한 조절이 필요함으로 신경과전문의와 환자 및 보호자간의 주의 깊은 관찰과 상담이 절대적으로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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