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수능 시대의 지혜로운 입시 전략

지역내일 2011-06-26 (수정 2011-06-27 오전 8:36:55)

 6월 수능 모의고사 결과가 나왔다. 많은 수험생들은 시험을 나름 잘 봤다고 생각했는데 막상 결과를 보니 모두가 잘 봤기 때문에 자신의 성적은 상대적으로 별 것이 아닌 게 되고 말았다. 아직 정식 결과가 발표되진 않았지만 현재 가집계된 결과는 "만점자 인플레이션"이라고 불릴 만큼 "시험이 너무 쉬웠다"이다. 모든 과목에서 1개 틀려야 1등급(상위 4%이내) 2개부터는 2등급(상위 4~11%)이다. 소위 ‘물수능’ 시대가 되었다. 정부는 사교육 경감 대책으로 물수능과 EBS 교재 연계를 내세워 열심히 노력하고 있지만 실제 사교육 시장은 큰 변화가 없다.






 






한국 교육의 가장 큰 문제점은 입시 과열이다. 그 이유는 대학을 나와야 사람대접을 받고 좋은 대학을 나와야 출세가 보장되는 사회이기 때문이다. 대학 진학률 83%의 세계 최고의 향학열은 더 이상 찬사가 아니다. 한국 사회가 정말 모두가 대학을 나와야 노동력을 효율적으로 사용하는 사회일까? 만약 육체적 노동과 정신적 노동의 임금의 격차가 줄고 대학 졸업장에 대한 종교 수준의 믿음을 갖는 맹목적 사회에서 벗어난다면 모든 문제가 해결 될 것이다. 그러한 근본적 문제점은 외면하고 온갖 대입 정책에서 기술을 발휘하여도 사교육 과열과 입시병은 치유될 리가 없다. 그렇다고 이러한 현실을 개탄하면서 앉아 있기엔 수험생의 심정은 답답하기만 하다. 1문제만 틀려도 2등급이 되어야 하는 이러한 상황에서 어떻게 대입시의 관문을 보다 쉽고 효율적으로 통과할 수 있을까? 점수를 올릴 수 있는 분야와 떨어질 가능성이 있는 분야가 있다면 어느 것에 보다 많은 시간과 열정을 투자해야 할까?






 






논술과 수능을 비교해 보면 수능은 대부분 학생들이 다 맞추는 수준에 달하고 있지만 논술은 대부분 학생들이 정답을 만들지 못하는 경우가 허다하다. 실제 논술 고사를 치르고 나면 합격생 평균 점수가 65점대인 경우가 많다. 그리고 수업을 해 보면 어느 대학의 모의고사이건 문제를 풀게했을 때 정답을 완벽하게 작성한 수험생은 아예 없다. 아주 극소수의 학생들이 정답에 근접한 사고를 해서 80점 정도를 받고 대부분 학생들은 전혀 엉뚱한 분석을 하여 이상한 답안을 제출하는 경우가 많다. 그래서 논술은 공부를 하면 성적이 오르기만 할 뿐이다. 내려가는 일이 별로 없다. 그래서 지금 올해 입시의 전략은 논술이 중심이 되어야 한다. 올 입시가 끝나고 나면 수시 포기자들의 탄식이 커져서 내년 입시에서는 수시 돌풍이 일어날 것이다. 이미 중상위권 재수생들은 수시 대비에 만전을 기하고 있는 형편이다.






 






그런데 대부분 고 3 수험생들이나 학부형들은 ‘내신 성적이 좋지 않아서 수시는 포기야’라고 한다. 실로 입시의 현실을 너무 잘못 파악하고 있는 대답이다. 만약 그 대답이 ‘수능에서 두 개 영역이 2등급이 나올 가능성이 없어서 수시를 포기 했어’라고 한다면 상당히 입시의 현실을 제대로 이해한 사람이다. 왜냐하면 수능 최저 2개 영역 2등급이 나오지 않으면 수시에서 아무리 논술을 잘 본다 하더라도 이미 불합격 판정을 받게 되기 때문이다. 그러나 내신 성적이 좋지 않아서 수시에 불합격 판정을 받았다는 평가는 모든 대학이 부정하고 있다. 실제 입시 관리처에 전화를 해서 자신이 내신이 좋지 않으나 논술이나 수능에서 자격이 된다면 어느 정도 불이익을 받느냐고 문의해 보면 대부분 대학의 입학 관리처에서는 내신은 별 상관이 없다고 말할 것이다. 물론 6등급 이하의 학생들은 다소 문제가 있기도 하지만.






 






이제 여름 방학이 되면 평상시보다는 비교적 개인적인 학습을 많이 할 수 있는 시기다. 아직도 내신 성적을 근거로 수시 대비 논술 학습을 하지 않은 수험생은 수능 2개 영역 2등급이 나올 가능성만 있다면 논술에 집중적으로 학습해야 한다. 물론 논술이라는 영역이 그렇게 단기간에 성적 향상이 이루어지지는 않겠지만 그동안 지도해 본 결과 다른 시험보다는 노력한 만큼 결실을 보는 것이 일반적이다. 그리고 수시는 대부분 학생들이 여러 학교를 지원하게 된다. 그 중에 자신이 깊이있게 다룬 분야의 문제가 나온다면 의외의 수확을 거둘 수 있다. 가장 잘못된 경우는 수시 직전에 논술 특강 몇 회로 논술 점수를 올리고자 하는 수험생과 학부형이다.



이성구 대표강사 
한맥학원
Tel. 2202-329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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