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무숲미술심리치료연구소
박계영 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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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살아가면서 소통하고 존재감을 찾는 것은 결국엔 나의 존재감을 느끼는 것이다. 내가 살아 있다는 것, 소통이 된다는 것, 터치하고 만질 수 있다는 것은 모든 것의 소통의 통로인 것이다. 가족은 서로 소통하고 부비면서 정서를 공유해야 하며, 함께 행동을 하면서 더욱 끈끈한 관계성을 맺게 된다.
지금 우리의 가정은 몸으로 부비며 대화하기 보다는, 시간이 나면 대화를 하는 것이 아니라 TV앞에 모여 앉아 TV를 보는 것이 대부분인 우리 가정, 생각해 보아야 할 지점들이다. TV 프로그램이나 연예인에 대해서는 할 이야기가 너무도 많지만 정작 본인과 가족에 대해서 이야기하라고 하면‘특별히 할 이야기 없다’며 어색해지는 모습을 볼 수 있다.
아이들은 점점 더 온라인 게임 속으로 빠져들고 줄넘기도, 축구도, 인라인도 학원에서 배워야하는 아이들, 우리 모두에게 화두가 아닐 수 없다. 진정 아빠나 엄마가 줄넘기도 축구도 같이 할 수 없을 만큼 바빠졌는가? 손을 잡아 줄 수 없을 만큼 바빠졌는가? 자전거 가르쳐 줄 수 없을 만큼 바쁜가? 우리 소중한 아이들에게 어떠한 추억을 남겨 줄 수 있을까? 우리 아이들이 자라서 성인이 되었을 때 어떤 기억으로 부모를 기억해 줄 수 있을까?
사람의 세포는‘거울 뉴런’이라는 프로그램이 짜여져 있어 모습이나 행동을 보면 따라한다. 그래서 아이들 앞에서 정서표현을 잘 하여야 한다.‘부모가 거울’이라는 말이 거기서 나온 것이다. 아이들에게 어떻게 하고 있는지 가끔씩 살펴 볼 필요가 있다. 양육에 있어서 여러 양육의 방법의 차이와 문화적 차이, 환경적 차이가 있겠지만, 정서 표현을 서로 공유해야 하는 것이기 때문에 아동 발달에 있어서는 아주 중요한 소통인 것이다. 긍정적인 정서 공유에 인색하게 된다면 우리는 소통에 더욱 어려움을 갖게 될 것이다. 그렇게 되면 우리 아이들은 인생을 부정적으로 생각하고 불행하게 살기 쉽다.
가정에서 엄마는 주부들의 언어로, 아빠는 사회인의 언어로, 자녀는 또래 아이들의 언어로 대화를 하는 것이 현실이다. 대화를 나누고 있는 것 같지만 자기만의 언어로 떠들고 있는 경우, 혹은 부모의 일방적인 훈계만 계속되는 경우는 아닌지, 우리 가족의 언어를 점검해 보아야 한다. 아이들은 자신들이 겪는 어려움이나 아픔을 평소에 꾸준히 자신들의 방법으로 표현한다. 자신의 관점으로 해석하는 부모는 알아듣지 못해서, 또는 바빠서 아이들의 문제를 방치하고 만다. 결국 문제가 심각해져 수면 위로 떠오른 후에야 당황해하며 어찌할 줄 몰라 우왕좌왕한다.
나무숲미술심리치료연구소는 부모와 자녀간의 소통하기 위한 대화법을 배우는 곳이다. 상처 입은 마음은 결코 부끄러운 것이 아니다. 부모와 가정 내 소통의 문제가 해결돼야 아이 와 가족 모두가 겪는 아픔이나 어려움이 해결된다. 아이들에게 행복하고 즐겁게 사는 모습을 보여 주면 자연스럽게 아이들도 정서 공유를 하며 어떠한 소통도 자유로워진다. 대중 매체에서 아빠와의 대화가 아이의 학습 능력을 주도한다고 하여 아빠들이 자녀와 대화를 많이 시도하기는 하나, 소통이 쉽지 않은 상태에선 대화가 아니라 훈계로 이어지기 때문에 오히려 불편한 상황을 초래하고 만다. 같이 보낸 시간이 없고 아이에 대해 알고 있는 사전 지식이 없는 상태에서는 대화가 잘 이루어 질 수 없고, 몸으로 같이 땀을 흘리며 놀아 본 시간이 언제 인지 기억이 없다.
아이의 친구 이름은 몇 명이나 알고 있는지? 아이의 생활은 어떻게 진행 되고 있는지? 아이가 왜 짜증이 나는지? 아이 입장에서 한번쯤은 생각을 하고 대화를 하여야 한다. 그렇지 못하다 보니 아이 입에서는 "알지도 못하면서" 라는 말이 나오는 것이다. 그래서 소통과 대화가 자연스럽지 못하게 되는 것이다. 부부 간에도 무조건 행복해야 한다는 생각보다는 불행한 일이 있을 수 있고, 힘들 수도 있고, 실수 할 수도 있고, 싸울 수도 있다. 현실을 인정하고 받아들이면 편안해진다. 소통이 잘 되고 정서 공유가 잘 되는 부부와 가족은 어려운 일도 지혜롭고 슬기롭게 잘 풀어 갈 수 있다.
남편이 가정 안에서 아내에게, 아이들에게 인정을 받지 못한다면 어디 가서 인정을 받을 수 있을까? 아이들이 가정 안에서 엄마에게 아빠에게 지지받지 못한다면 어디 가서 지지받을 수 있을까? 행복한 소통을 위하여 입장을 바꿔 생각하고 바라보는 관점을 가지려고 노력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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