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단체가 분양한 도심 텃밭 ‘인기’

지역내일 2011-06-21
대전생명텃밭연대가 지역 아동센터와 초등학교 등을 대상으로 실시하고 있는 텃밭분양 사업이 인기를 끌고 있다.

17일 대전생명텃밭연대에 따르면 지난 4월부터 지역 노인회관과 복지관, 지역아동센터, 초등학교 등 12곳을 대상으로 ‘2011 생명텃밭 가꾸기 사업’에 나서 이달 초까지 텃밭을 조성해주는 사업을 완료했다.

대전생명텃밭연대는 지난 3월까지 신청이 접수된 18개 기관 가운데 장대 청소년문화의 집 등 12곳을 선정, 시설 옥상이나 시멘트가 덮여있는 마당, 나대지 등에 텃밭을 조성한 뒤 흙과 거름을 주고 모종을 심는 작업을 지원했다.

조성 공사를 마친 뒤에는 텃밭 선생님들이 정기적으로 방문해 관리하도록 하고 교육 프로그램도 시행했다.

장대 청소년문화의 집은 생명텃밭을 조성한 뒤 급식재료비도 줄고 아이들이 직접 기른 채소를 먹기도 하면서 교육적 효과가 웬만한 미술치료나 음악치료보다 좋다는 평가였다고 대전생명텃밭연대 측은 전했다.

동명초등학교 운동장에도 1000여㎡ 규모로 텃밭을 조성해 아이들이 직접 가꾸도록 하는 체험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는데 교육적 효과가 높다는 반응이다.

대전생명텃밭연대는 지난해 12월 환경운동연합 대전생협 한밭생협 호숫가품앗이사업단 대청호환경농민연대 한살림 풀뿌리사람들 등 7개 지역 시민사회단체가 모여 발족했으며 올해 대전농협으로부터 6600만원을 기탁 받아 ‘제1회 생명텃밭 가꾸기 사업’을 시행하게 됐다.

풀뿌리 사람들 김현자 사무국장은 “이번에 지원받은 기관 중 초등학교는 동명초등학교 한 곳뿐인데 친환경 학교급식 문제도 해결할 수 있고 급식에서 남은 음식물을 거름으로도 활용할 수 있어 아이들을 위해 특히 좋은 프로그램”이라며 “텃밭사업을 통해 도시농업이 활성화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김신일 기자 ddhn21@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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