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기획 - 여름방학 100% 활용하기

여름방학, 성적의 반전을 노려라!

지역내일 2011-07-13

교육기획 - 여름방학 100% 활용하기
여름방학은 학생과 학부모 모두에게 특별하다. 학기 중에는 가질 수 없었던 긴 여유시간이 생기기 때문이다. 이 여유시간을 활용해서 부족한 과목을 집중 공부할 수도 있고, 다양한 체험학습을 통해 자신감을 회복하고 진로설계를 구체적으로 세울 수도 있다. 그만큼 방학을 어떻게 활용하느냐에 따라 다음 학기 자녀의 위상과 성적은 크게 달라진다. 방학 계획 때문에 고민하는 학생과 학부모들을 위해 여름방학 공부계획부터 중요과목 공부방법까지 살펴봤다.
①안산 학부모들에게 듣는 여름방학 ②여름방학, 성적의 반전을 노려라!


여름방학, 성적의 반전을 노려라!
방학 때 평소 하고 싶었던 일 하면서 편히 쉴 수 있으면 좋겠지만, 입시의 굴레에서 살아가야 하는 우리나라 학생들에겐 현실적으로 불가능하다. 방학이지만 보충수업과 학원특강 등으로 평소보다 더 바쁜 일정을 소화하는 학생들도 많다. 어차피 피해갈 수 없는 공부. 그렇다면 방학을 100% 활용해서 성적을 한 단계 업그레이드시키는 기회로 만드는 것은 어떨까.


자녀의 현재 위치 파악이 우선
많은 학생과 학부모들은 여름방학 때 지나친 기대를 한다. 취약한 과목을 한꺼번에 보충할 기회라는 생각에 무리한 계획을 세우기도 한다. 하지만 막상 방학이 되면 마음먹은 대로 진도는 나가지 않고, 어렵게 선택했던 특강 수업도 만족스럽지 못한 것을 깨닫게 된다. 그리고 8월이 끝나갈 때쯤 성적 향상은커녕 특별히 한 것도 없이 아쉬움만 남긴 채 새로운 학기를 맞이한다.
이런 현상은 체계적으로 방학계획을 세우지 않았거나 대강의 계획만 세우고 방학을 맞이했기 때문이다. 여름방학은 기간이 긴 만큼 체계적으로 계획을 세우고 실천하지 않으면 오히려 공부와 멀어질 수 있다.
방학 기간에는 자녀의 수준을 정확히 파악한 다음, 부족한 부분을 강화할 수 있는 기회로 삼아야 한다. 체계적인 계획을 세우고도 방학을 효과적으로 보내지 못한 학생들의 상당수는 자신의 수준을 정확하게 파악하지 못하고 계획을 잡았기 때문이다.
기초가 부족한 학생에게 선행을 중심으로 계획을 짜면 실패할 확률이 높다. 특정 과목이 취약한 학생은 취약 과목을 중심으로 계획을 세우고, 선행보다는 복습을 중심으로 기초를 다질 수 있도록 계획을 세우는 것이 좋다. 학원도 이런 원칙에 따라 선택해야 도움이 된다. 상위권에 있는 학생들은 다음 학년의 선행을 하는 것이 효과적이지만 중위권이나 하위권에 있는 학생은 선행보다는 복습을 통해 기초를 탄탄히 다지는 것이 더 효과적이다. 욕심 때문에 자녀의 수준보다 높은 학습을 시키게 되면 오히려 역효과를 볼 수도 있다.


여름방학 학원 선택시 어떤 내용 따져봐야 하나
학원을 다니지 않고 혼자 공부할 수 있다면 좋겠지만, 학원은 엄연한 현실이다. 방학 특강을 듣기 위해, 부족한 영역을 짧은 시간에 끌어올리기 위해, 공부의 흐름을 유지하기 위해 방학 때 학원을 찾는 학생들이 많다.
보통 학원을 선택할 때는 입소문이나 명성, 유행, 친구 등의 요소가 크게 영향을 미친다. 또한 학원별로 수강료의 차이가 있기 때문에 가정의 경제적 상황도 학원 선택의 한 기준. 그러나 전문가들은 이런 학원 선택이 올바른 방법이 아니라고 지적한다. 다른 사람들의 평가와 상관없이 학원의 시스템과 강사진이 본인에게 맞지 않으면 교육효과는 떨어진다는 것. 학원을 선택하기 전에 본인에게 꼭 필요한 것이 무엇인지를 꼼꼼히 따져보고 선택해야 시간적·경제적으로 효율적이고 교육효과도 높일 수 있다고.
학원은 겉모양은 비슷해도 종류가 다양하고, 수업 시스템에도 학원별로 차이가 크다. 수업방식에서는 스파르트식을 추구하는 학원과 아테네식을 추구하는 학원이 있다. 스파르트식 지도 방법을 추구하는 학원은 타이트한 강의와 철저한 학습관리 등을 장점으로 내세운다. 이런 학원은 단기간에 가시적인 성과를 내 주기 때문에 학부모들이 선호한다. 그러나 학습방법이 타율적이고 강압적이기 때문에 지적인 창의성이 떨어질 위험이 있다. 더불어 실질적인 생산성보다는 형식과 겉치레에 치중할 위험이 있다. 처음에 열심히 하다가 곧 시들해지는 학생의 상당수가 이런 지도방법 때문에 공부에 염증을 느끼게 된 경우가 많다.
아테네식 지도 방법을 추구하는 학원은 학생이 자발적으로 공부할 수 있도록 시스템을 만든다. 상위권 학생들은 이런 형태의 학원을 선호한다. 하지만 자칫하면 학생과 학원 모두 나태함에 빠질 위험이 있다. 또 공부하는 습관이 제대로 형성되지 않은 학생에게는 별 효과가 없을 수도 있다.
물론 수업방식만 중요한 것이 아니다. 강사의 질과 수업형태, 효율적인 시간관리 등도 꼼꼼히 따져서 자녀와 비교해가면서 선택해야 된다.


학원, 어떤 형태 있나
종합학원 = 초등학생이나 중학생을 대상으로 하는 강좌에서 선호하는 형태다. 보통 국어 영어 수학 사회 과학 등의 과목을 묶어서 학교처럼 가르치는데, 내신관리에 효과적이라는 평가다. 이런 강좌는 기초실력이 부족하거나 스스로 시간 관리를 하지 못하는 학생들에게 도움이 된다. 하지만 여러 과목을 묶어서 등록하기 때문에 꼭 듣지 않아도 될 과목을 들어야 할 때도 있다. 또 많은 과목을 듣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과목마다 깊이 있는 공부가 힘들다. 최근 종합학원들은 이런 단점을 극복하기 위해 자체적으로 단과를 개설하거나 과목별로 선택해서 들을 수 있게 하는 등의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전문학원 = 수학이나 영어 등 특정 과목 1∼2개를 전문으로 강의하는 형태.
 전문학원은 특정 과목을 집중적으로 가르치기 때문에 이와 관련해서 이점이 있다. 우선 보다 세분화된 수준별 반편성이 가능해 자신에게 맞는 수업을 들을 수 있다. 또 특정 과목에 대해 깊이 있는 공부를 할 수 있다는 것도 장점이다. 이런 이유로 단과에는 특정 과목이 취약하거나 뛰어난 실력을 발휘하는 학생들이 많이 찾는다. 단과학원도 단점이 있다. 단과에 치중할 경우 듣지 않는 과목의 성적이 떨어질 수 있다. 또한 수강료도 상대적으로 비싸다. 종합을 다니며 내신관리를 하고, 부족하거나 특출한 과목을 선택해서 단과를 듣는 형식을 취하기도 한다. 최근 전문학원에 대한 인기가 올라가면서 저학년 때는 종합에서 수업을 듣다가 고학년이 되면서 단과로 반을 옮기는 경우가 크게 늘었다. 영어와 수학 중심으로 단과만 들을 경우 전반적인 학습 관리가 힘들 수 있기 때문에 부모가 학습매니저 역할을 해 주는 것이 좋다.
기숙학원 = 기숙학원은 학원에서 숙식을 하며 공부할 수 있는 시스템을 갖춘 곳을 의미한다. 대부분 재수생을 대상으로 수능과목 중심의 강의가 이루어진다. 다만 방학 때는 고등학교 재학생 등을 대상으로 5주 정도의 기숙형 강의 시스템을 운영하기도 한다. 기숙학원의 장점은 방학기간이나 재수를 할 때도 일정하게 생활 관리를 받으며 공부할 수 있다는 점이다. 경기 외곽지역을 중심으로 집중 분포돼 있다. 하지만 기숙학원은 숙식을 학원에서 제공하고, 강의도 많기 때문에 수강료가 비싼 편이다. 또한 규율과 규제에 익숙하지 않은 학생은 적응에 실패할 확률도 있다.


이춘우 리포터 photo@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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