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여름방학이다. 수능까지는 4개월 정도의 시간이 남았지만, 수시 1차 첫번째 논술고사가 10월 1일 전후에 예정되어 있으니 2개월 반정도의 시간이 남았다고 할 수 있다. 지금부터가 중요하다. 최악의 선택은 수시와 정시 사이에서 우왕좌왕하다가 집중력을 잃어버리는 경우이다. 그렇다면 나는 수시와 정시 중 어디에 집중해야 할까?
결론부터 말하면 수시와 정시는 하나만 선택하는 입시전형이 아니다. 두 가지를 모두 준비해야 한다. 수시와 정시 중에 하나만을 선택한다는 생각이 아니라, 지금 자신의 위치에서 어느 부분에 어느 정도의 노력을 쏟아 부어야 할지를 결정하는 것이 필요할 뿐이다. 수시 준비에 임하는 수험생들의 몇 가지 질문을 정리해 보자.
Q 수능이 3~4등급에 머물고 있는데 수시 논술을 준비해야 할까요?
A 수능 등급이 중요한 것이 아니라, 자신이 가고 싶은 학교에 따라 달라지는 것입니다. 4년제 대학 진학 자체가 목적이라면 굳이 수시를 선택하지 않아도 됩니다. 경기권이 아닌 충청이남이나, 강원지역의 학교로 진학할 경우 3~4등급대의 성적으로도 정시 지원이 가능합니다. 하지만 수도권 혹은 인서울이 목표라면 지금 수능 성적으로 정시지원을 한다는 것은 불가능 하겠지요. 그렇다면 선택의 여지가 없군요. 수시를 준비해야 하지 않을까요? 물론 여기에도 조건이 있습니다. 대부분 서울 상위권 대학들은 수능에서 2등급 두 과목 이상의 최저학력 기준을 요구합니다. 하지만 중위권 대학에서는 3등급 두 과목이나, 2등급 한 과목, 두 과목 백분위 평균 80% 등의 기중을 요구합니다. 최소한 3등급 2과목의 조건을 충족해야 수시지원이 가능하다는 것입니다. 일단 현재 성적이 수시 지원 최저학력 기준은 충족시킬 수 있는지, 지금은 안되더라도 집중하면 달성할 가능성이 있는지를 먼저 파악해야 됩니다. 그 다음은 논술준비입니다. 하지만 다행스럽게도 중위권 이하의 대학에 지원하는 학생들은 다른 사람들도 논술준비가 아주 많이 되지는 않았을 겁니다. 나의 준비 수준이 낮다고 너무 낙담할 필요는 없습니다.
Q 내신이 3등급 후반입니다. 논술을 준비해도 될까요?
A 물론 불리합니다. 서울지역 수시 합격자들의 평균 내신이 2등급 중 후반대입니다. 그 말은 다른 사람에 비해 거의 1등급 정도 불리하다는 것이지요. 하지만 학교별로 내신의 실질 반영율은 엄청나게 차이가 납니다. 작년 입시에서는 서울 최상위권 대학에서도 6등급대 내신을 가진 학생이 논술전형으로 붙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일반적인 상황은 아니겠지요. 내신이 불리하지만 수능이 내신보다 좋다면 오히려 상위권 대학을 공략해볼 필요가 있습니다. 상위권 대학일수록 내신 실질반영율이 낮아지는 경향을 보입니다. 내신이 불리하고 수능마저 그와 비슷하다면, 수도권 중위권 대학 중에 내신 반영율이 낮은 대학을 공략해야 합니다. 물론 이때도 다른 사람들에 비해 논술 실력이 안정적으로 나와야 한다는 조건이 있습니다. 하지만 대부분의 학생들이 고민하는 경우는 낮은 내신에, 수능도 잘 나오지 않고 논술은 준비가 안되어 있는 경우입니다. 안타깝지만 세가지다 성적이 안 나오면 대학을 가긴 힘들겠지요. 그러나 여기서 학생들이 오해하는 한가지가 자신의 논술 실력입니다. 논술은 사실 준비하는 기간이 짧아서 학생들 사이의 실력차가 그렇게 크지 않습니다.(같은 학교에 지원 하는 학생들 사이에서) 준비정도에 따라서 변화 가능성이 큰 것이죠. 그렇다면 우리는 마지막 가능성에 희망을 걸 수밖에 없겠지요.
앞으로 입시까지 남은 시간이 짧다고 할 수 있지만, 막상 겪어보면 상당히 긴 시간입니다. 절대로 미리 포기하지 마세요. 젖은 낙엽처럼 자신의 길에 달라붙어 버티는 자기 결국 꿈을 이룹니다.
(수시상담 032-324-1338 우공논술연구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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