때론 우아하게, 그러나 무겁지 않게 스테이크를 즐기다
본격적인 무더위의 시작이다. 지치고 입맛도 떨어지는 요즘 외식을 계획하고 있다면 ‘스테이크’로 컨셉을 잡아보면 어떨까? 우아하게 분위기를 전환하면서 신선한 기분도 느낄 수 있고 프리미엄 정통 스테이크를 즐길 수도 있고 말이다. 판교 하산운동 경남 아너스빌 아파트 건너편 남서울 cc 제 2 연습장 안에 위치해 있는 ‘더 그릴 스테이크하우스’는 이런 필요조건을 충분히 만족시켜주는 곳이다.
테라스와 천정을 통해 들어오는 햇살이 더욱 눈부신 장면을 연출하는 곳. 화이트 테이블 클로스(Table cloth)와 반짝이는 식기류들이 마음을 설레게 하는 곳이기도 하다.
4인이 먹을 수 있는 런치메뉴 주부들에게 인기
‘더 그릴 스테이크하우스’는 이곳에 오픈한지 1년 남짓 되었지만 본점은 20년 전통을 가진 라쿠치나(La Cucina)다. 그렇기에 맛과 품질 그리고 서비스 모든 면에 상당한 퀄리티를 자랑, 라 쿠치나에서 오랜 경력을 쌓았던 정민수 쉐프만의 진가도 만날 수 있다.
요즘 인기 있는 메뉴는 바로 ‘더 그릴 런치 메뉴(the grill lunch menu). 특히 주부들에게 인기만점이다. 합리적인 가격에 다양한 요리를 만날 수 있다. 4인이 먹기에 충분한 양으로 신선한 계절 샐러드, 쉐프 추천 오늘의 파스타, 본 립 아이 500g, 파티쉐 추천 디저트가 제공된다. 따로따로 서브 되는 것이 아니라 큰 접시에 한 요리씩 나와 작은 접시에 덜어 먹는 스타일.
정 쉐프는 ‘재료 본연의 맛’을 최대한 살리는 조리법을 고수하여 이곳에 오는 사람들의 입과 마음을 즐겁게 한다.
첫 번째 코스인 신선한 야채샐러드에도 정성이 가득하다. 샐러드로 먹기 좋은 잎들만 골라서 내 놓는데, 이곳만의 특제 드레싱이 인상적. 오늘은 엔쵸비가 들어간 시저샐러드다. 그 다음은 파스타로 커다란 접시에 담겨 나온 파스타에는 홍합이 듬뿍 들어가 있다. 재료의 신선함이 그대로 느껴지고 정말 맛있다.
뜨겁게 달궈진 핫 플레이트 위에서 지글지글 소리를 내며 서브된 두툼한 스테이크는 보기만 해도 입맛을 자극하는데 유명산 친환경 참숯을 사용해 엄격한 조리기법으로 구워냈다고 한다. 미국산 프라임 립 아이(Prime Pib Eye)로 한우로 따지면 1++등급, 정 쉐프의 오랜 노하우에서 비롯된 ‘매의 눈’으로 초이스 한다고 한다.
“최상급의 육질을 즐기기 위해 안쪽 부위가 핑크빛을 띄며 육즙을 간직하고 있는 미디엄 또는 미디엄 레어를 권장해요”
스테이크가 갈라지면서 나오는 육즙의 향이 탄성을 자아낸다. 아무런 소스를 곁들이지 않고 머스터드소스만 찍어 먹는데 진한 고기 자체의 맛이 풍부하게 느껴지고 감칠맛이 살아있다.
디저트로 나온 직접 구운 케잌도 입에서 살살 녹는다.
제철 최고의 재료로 추천 메뉴 결정- 재료 본연의 맛을 최대한 살려 요리
“오늘은 성게가 좋더라고요.” 정 쉐프가 추천하는 오늘의 메뉴는 아침마다 가는 가락시장에서 결정된다. 하루도 빠짐없이 가는 시장에서는 제철에 나는 그날 제일 좋은 재료를 사가지고 온다. 정 대표는 직접 오더 테이킹 (Order taking)을 하기도 하는데 시장 봐온 재료로 손님들의 입맛에 맞게 추천을 해 준다. “반응이 좋아요. 손님 중에는 무조건 그곳 주방장이 추천한 음식으로 먹으면 성공이라는 입소문을 듣고 오신 분들도 계시죠." (웃음)
그의 음식에 대한 정성은 끝이 없다. “기성제품을 최소한으로 사용하고 다 만들어서 사용해요” 까르보나라 스파게티에 들어가는 베이컨부터 햄, 소세지는 물론 멸치로 엔쵸비도 만들고, 갈릭 허브 오일까지 직접 추출해서 사용한다는데 그 이야기가 끝이 없다. 그가 내린 맛의 결론은 “역시 글루타민산 나트륨(조미료)이 안 들어간 맛, 좋은 재료, 정성이 아닐까요?”한다. “좋은 음식, 분위기, 서비스, 가격 등 뭐 하나 빠질 것이 없어요. 모임을 이곳에서 자주 하는데 편하고 조용해서 몇 시간씩 수다를 떨고 가곤 하죠.” 최은경(39ㆍ구미동)주부의 말처럼 손님들의 반응이 좋다.
인터뷰 내내 슬쩍슬쩍 눈길이 돌아갔던 옹달산의 전경이 펼쳐지는 뷰가 아름답다. 비가 오는 날이나 눈이 오는 날에 와도 기분이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정통 스테이크’하면 가라앉은 분위기와 왠지 차려 입고 가야할 것 같은 선입견이 있는데 이곳은 캐쥬얼한 느낌. 격식에 구애 없이 편안한 분위기다. 하지만 섬세한 대접을 받을 수 있어 참 기분 좋게 만든다. 패밀리 레스토랑에서 번잡한 느낌이 싫다면, 제대로 만들어낸 스테이크를 맛보고 싶다면 더 그릴 스테이크 하우스를 추천한다.
디너에는 단품 메뉴(스테이크)에 세트를 추가해 코스로 즐기는 손님이 많다. 룸이 있어 소규모 연회도 가능하고 강남 일대의 스테이크하우스의 7.80%의 가격으로 만날 수 있다.
문의 031-8016-1051
이세라 리포터 dhum2000@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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