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년 3월, 화성시 동탄국제고등학교(이하 동탄국제고)는 첫 출발을 했다. 푸른 숲이 우거진 자연을 벗하며 자리 잡은 학교에 들어서자 첨단의 시설들이 눈에 들어온다. 이 속에서 ‘지(智)·인(仁)·용(勇)·예(禮)’의 품성을 고루 갖춘 글로벌 리더로 자라나고 있는 동탄국제고 학생들, 지금 만나본다.
■글로벌 리더- 기본 인성 갖추기
동탄국제고의 하루는 오전 6시, 전교생 204명이 체육관에 모여 태권도로 아침운동을 하는 데서 시작된다. 귀찮을 법도 하건만 학생들은 저마다 활기찬 하루를 여는 기(氣)가 여기서 비롯된다고 말한다.
이윽고 정규수업을 알리는 종소리. 매 시간 교사가 교실에 들어서면 한 학급 25명이 모두 자리에서 일어나 경례를 한다. 인사로 교사에 대한 예의와 스스로 수업준비가 되었음을 밝히는 것. 또한 질문을 할 때도 먼저 손을 들어 의사를 밝힌 뒤 교사의 허락을 구한다. 박민석 교무부장의 설명이다. “작은 것 하나부터 예절교육을 하고, 모든 시험을 무감독으로 실시해 양심과 정직성을 함양시킵니다. 인성을 키우며 국제고 생이라는 자부심과 자긍심이 주고 있어요.”
■글로벌 리더- 시대적 흐름에 맞는 국제 교육
정규교과 수업은 토론식 프로젝트 수업으로 진행되고 있다. 과제에 따라 모둠을 구성해 연구한 뒤 발표와 토론을 거친다. 원어민 교사와 함께 하는 영어 수업. Invention·Service ·Product 등의 주제에 맞춰 4개의 모둠별로 모여 영어로 열띤 토론을 한다. 모둠별로 무슨 일을 해야 하고, 차이점들은 무엇인지에 알아가며 수업의 열기를 더해갔다. 같은 시각, 위층의 음악실에서는 음악 수업이 한창이다. 교사와 학생들이 자연스럽게 둘러앉은 풍경은 일반 고교의 음악수업과는 사뭇 달라보였다. 수업 내용도 영화에 삽입된 다양한 음악과 그 역할. 유명 영화에 사용된 음악의 흥미로운 효과를 두고 활발한 논의가 이어지고 있었다. 이러한 수업의 원활한 진행을 위해 동탄국제고는 모든 교실에 빔프로젝터를 설치하고, 학교 전 공간에서 무선인터넷을 사용할 수 있는 기반도 갖췄다. 방대한 자료를 갖춘 도서관을 운영하면서 스스로 문제를 연구하고 해결하는 국제고생을 탄생시켰다.
또한 동탄국제고는 해외 명문대학 탐방·해외 명문고교 자매결연· 유네스코 협동학교·국제청소년성취포상제·해외봉사활동 등의 프로그램을 마련, 국제화에 앞서 나간다.
■글로벌 리더- 실력과 특기, 주도적으로 완성하기
사교육 없는 학교를 만들기 위한 방과 후 수업과 특기적성교육은 또 다른 특별함이다. 방과 후 수업Ⅰ은 국·영·수 등 정규수업과 관련되어 있고, Ⅱ는 독서논술·TEPS·수리심화·국제이해연구 등 특성화 된 강좌들을 개설했다. 각자 원하는 수업을 선택할 수 있는데다 자기주도학습도 가능하기에 만족도는 더없이 높다고. 특기적성교육으로는 미술·연극·플래그 풋볼·제2외국어 등에 참여할 수 있다. 특히 1인1악기를 의무적으로 수련은 학교생활을 더욱 풍요롭게 만드는 활동이 되고 있다. 이뿐만 아니라 자율·동아리·봉사·진로 활동으로 구분된 창의적 체험활동들도 개개인의 소질과 잠재력을 키워나가게 한다. “이 모든 활동은 ‘지(智)·인(仁)·용(勇)·예(禮)’의 교육과정에 녹아 있습니다. 실력도 중요하지만 서로 간의 믿음과 배려 등을 중요시하는 마음이 따뜻한 21세기의 리더, 동탄국제고에서 시작합니다”라고 박재학 연구부장은 강조했다.
권성미 리포터 kwons0212@naver.com
■ 미니인터뷰-최세헌 (동탄국제고 1)
최세헌 군이 동탄국제고를 지원하려 했을 때 첫 신입생이라 주위의 우려도 있었단다.
“1기로서 잘 해내면 내가 바로 학교의 훌륭한 전통을 만들어갈 수 있다는 생각에 오히려 기회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새내기가 된 세헌 군에게 동탄국제고는 자신의 생각처럼 자부심을 주었다. 아침운동인 태권도나 함께 합주나 콘서트를 준비하는 1인1악기 연주는 다른 학교였으면 알지 못했을 경험이라고 말한다. 자신의 주장을 펼쳐 보일 수 있는 창의적 프로젝트 수업이 많은 것도 자랑이다.
“지난 원어민 선생님 시간에는 UN에 관한 자유주제를 선택해 발표할 기회가 있었습니다. 평소 UN국제기구에서 일하는 것이 꿈이었는데 UN에 관해 조사하고 자료를 만들면서 그 꿈이 구체화됐어요.”
좋은 시설, 경쟁보다는 조화을 강조하는 학교 분위기, 남다른 열의로 지도해 주시는 경기도내 최고의 선생님들. 세헌 군은 “동탄국제고는 글로벌 리더가 될 수 있는 자질을 종합적으로 길러 주는 학교”라고 자랑한다.
■ 미니인터뷰-정상열 교장
Q동탄국제고 인재 육성 방향은 무엇인가?
전공 외국어 집중 교육을 강화하는 외고와는 달리 동탄국제고는 국제정치·경제·외교·통상 등 폭 넓은 분야의 글로벌 인재 양성을 목표로 한다. 정규교육과정 외에 영어교육을 특성화해 영어를 기반으로 시대의 흐름에 맞는 국제교육을 하고 있다. 인성 및 기초교육의 토대 위에 학문적 수월성을 추구하고, 국제적 감각을 지닌 글로벌리더로 성장할 것을 강조한다.
Q동탄국제고, 이제 시작이다. 비전을 말해 달라
2016년까지 학교의 중장기 발전계획을 세워 놓았다. 영어로 진행하는 일반교과 수업을 30%에서 80%까지 점차 늘려나갈 것이다. 학생들의 진로에 있어서 국내의 명문대학에만 머무르지 않고 세계의 유수 대학으로 학생들을 진학시켜 나갈 계획이다. 한 도시가 발전하기 위해서는 가장 매력적인 조건은 교육이라 할 수 있다. 화성시만의 국제고가 아니라 경기도를 넘어, 전국의 인재가 모일 수 있는 명실공이 최고의 학교로 발돋움할 것이다.
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위 기사의 법적인 책임과 권한은 내일엘엠씨에 있습니다.
<저작권자 ©내일엘엠씨,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