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들 하굣길 걱정 뚝!

지역내일 2011-06-11

현산 초등학교 워킹스쿨버스를 아시나요?

 저학년 어린 자녀를 둔 부모라면 누구나 하는 고민 한 가지. 내 아이를 혼자 학교에 보내자니 걱정이 되고, 그렇다고 매번 데려다 주자니 아침시간이 바빠진다. 아침시간 허둥지둥 준비하고 아이와 함께 학교로 향하는 학부모들에게 좋은 소식이 있다. 아이들의 안전한 하굣길, 이제 워킹스쿨버스(Walking School Bus)가 함께 한다.
 워킹스쿨버스는 많이 이용하는 통학로에 노선을 지정, 보행안전 도우미들이 정해진 장소까지 어린이들과 함께 보행하여 안전하게 귀가할 수 있도록 돕는 선진국형 교통안전 프로그램이다. 영국, 호주, 뉴질랜드 등 선진국에서는 이미 실시하고 있는 이 제도는 교통사고 예방 및 유괴, 성폭력 등 각종 어린이 범죄예방에 큰 효과를 거두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현산 초등학교는 경기도 시범학교로 지정되어, 고양시에서는 처음으로 2010년 5월부터 시범 운영되고 있다. 한 코스에 보행안전도우미 3명이 동행하는 워킹스쿨버스는 하루 총 2차에 걸쳐 운행되며 하굣길 방향이 같은 저학년을 대상으로 한다. 

TIP : 워킹스쿨버스 이래서 좋아요
 “집에서 학교까지 거리도 멀고, 찻길을 두 번씩 건너는 일이 걱정 돼서 항상 학교로 마중 나왔어요. 이제는 보행안전 도우미들이 동행해주니 하교 길 걱정을 덜어 좋고 저는 나름대로 좀 더 시간적 여유를 가질 수 있어 좋아요.” - 학부모 유미선 씨

 “이모(보행안전 도우미) 손잡고, 친구들이랑 같이 가니까 기분 좋고 재밌어요. 집에 가는 길에 자동차 걱정도 없고, 즐겁게 가니까 지루하지도 않아요.” - 임한별 학생

 “뉴스에서 듣는 아이들 사건사고 예방에 조금이라도 도움이 될까 해서 시작했는데 학부모들의 호응도도 높고, 특히 아이들이 이모라고 부르며 정겹게 손을 잡을 땐 저절로 힘이 나지요. 무엇보다 학부모들에게서 하교 길을 걱정하기 않아 감사하다는 말을 들을 때 보람을 느껴요.”  - 보행안전 도우미 전주은 씨

 “아이들의 안전을 책임진다는 부담감이 아이들과 친분이 쌓이면서 지금은 오히려 보람이 됐어요. 앞으로 학부모님들이 우리 버스를 더 믿고 맡기게 되길 바라고, 어린 버스 승객이 점점 더 늘어났으면 좋겠어요.”  - 폴리스 회장 이지화 씨
한은주 리포터 kamankongi@yaho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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