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정규직 철폐를 주장하며 송전철탑에 올라가 87일 동안 고공농성을 벌이던 대우조선 하청노동자 조직위원회 강병재(49) 의장이 2일 낮 농성을 풀었다.
민주노총 경남본부와 대우조선노동조합, 대우조선해양 등에 따르면 구체적인 합의사항은 밝혀지지 않았으나 강 의장의 요구조건이 일정 부분 받아들여져 농성을 해제한 것으로 알려졌다.
강 의장은 지난 3월7일 경남 거제시 대우조선해양 남과 정문 사이 높이 45m의 송전탑 18m 지점에 올라가 비정규직 철폐와 직접고용 등을 요구하며 농성을 벌여왔다.
농성을 해제한 강 의장은 인근 병원으로 옮겨져 건강검진을 한 후 거제경찰서로 출두해 업무방해 등 혐의에 대해 조사를 받을 예정이다.
강 의장은 2006년 대우조선해양 협력업체에서 일하다 2009년 이 업체가 폐업되면서 해고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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