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월중학교 어울림문화학교

학교 도서관과 지역주민의 만남, 문화욕구 해결

지역주민, 학부모, 학생이 만들어가는 새로운 지역사회

지역내일 2011-06-08

부천여월중학교(교장 이구철) 2011 어울림문화학교 멘토링 수업의 날. 수업이 끝난 학생들이 학교 도서관으로 모여든다. 매 주 두 차례 열리는 독서지도 멘토링 수업에 참여하기 위해서다. 이번 시간은 도당산 장미공원 ‘시(詩)’ 수업의 날이다. 올해는 2010년 어울림문화학교에서 독서논술지도사 자격증을 취득한 주민 강사가 멘토 역할을 담당한다. 이들은 짙은 아카시아 향기를 맡으며 도당산으로 자리를 옮겼다. 정호승 시인의 동시집 ‘풀잎에도 상처가 있다’에 담긴 시를 낭송하고 돌아오는 길, 멘토링 강사는 학생들에게 집에 가서 시 한 수 지어보라며 부드러운 멘트를 던졌다.

주민들의 열띤 관심으로 성과도 훌륭
여월중학교 어울림문화학교(문화학교)는 학생들만 이용하던 학교 도서관을 지역주민에게 개방한다는 취지로 문을 열었다. ‘가장 문턱 낮은 도서관, 가장 빛나는 도서관’을 주제로 주민들의 문화적이고 현실적인 요구를 반영한 다양한 강좌를 운영해왔다. 2009년 11월 문을 연 첫 번째 문화학교는 독서논술지도사, 독서치료사, 비즈공예, 잉글리쉬 북클럽 등 8개 강좌가 개설됐고 주민들의 열띤 반응을 얻었다. 참여자는 350여 명이 넘었고 자격증 취득자도 84명이나 된다.
“처음 문을 열었을 때 지역주민들의 문화 욕구가 얼마나 절실했는지 깨닫게 됐습니다. 좋은 반응만큼이나 성과도 훌륭하다고 자부합니다.” 문화학교의 적극적 후원자인 이구철 교장의 말이다. 올해 열린 어울림문화학교는 6월 22일까지 진행된다. 매 주 월요일부터 금요일(오후 1시~ 오후 6시)까지 개방하고 있다. 프로그램은 지역사회 문화 및 독서관련 활동과 멘토제 활용, 영화 관람, 폼아트, 별자리 관측 등 10개 강좌로 운영된다. 어울림문화학교 허선숙 전담사서는 “이번 프로그램 중에서는 장기적으로 진행되는 멘토링 수업에 대한 관심과 반응이 뜨겁다. 1차 문화학교에서 자격증을 취득한 선생님들과 책 읽기를 좋아하며 학원에 다니지 않는 학생들이 참여하고 있다”고 전했다.

신나고 특이해서 기다려지는 수업
“지역주민들께서 ‘그런 프로그램을 학교 도서관에서도 하느냐?’, ‘여월 중학교 학생이 아닌데 참여할 수 있나?’를 묻더라구요. 생각의 틀을 조금 바꿨을 뿐인데 주민의 문화적인 갈증을 해소하고 소통하는 학교 도서관이 됐다는 사실이 자랑스럽습니다.” 허 사서는 말한다. 1차 문화학교는 지역주민 위주로 구성했고, 2차 어울림문화학교는 학생들을 대상으로 했다고. 하지만 구성에 중점을 두었을 뿐 주민과 학생이 어울리며 소통하고 있는 프로그램임은 확실하다. 공부를 끝내고 바로 집에 돌아가지 않고 자유로운 분위기에서 다양한 방법으로 책을 접하고 소통하는 시간이니까. 2학년 송령 양은 “멘토링 수업은 신나고 특이해서 기다려지는 수업이다. 한국 문화와 소설을 알게 되는 등 많은 도움을 받았다. 중학교 기간 동안 이 수업을 계속 받고 싶다”고 전했다. 지역주민 성훈화 씨는 “40대 후반에 새로 시작하기는 늦었다고 생각했다. 가정통신문을 보고 알게 된 문화학교는 내게 새로운 가능성을 열어줬다. 열심히 배워서 사람들과 함께 할 것”이라고 말했다.

배운 것을 심화있게 발전시켜 재능 키운다
“배우는 과정도 즐겁고 신나지만 배운 것을 심화 있게 발전시키는 동아리 활동으로 재능을 키우고 있어서 기쁘고 뿌듯하다.” 성훈화 씨는 기회의 문을 열어준 여월중학교에 감사의 인사를 전한다. 이와 같이 문화학교는 주민들에게 새로운 가능성을 제시한다. 초콜릿 만들기 특강에서 만든 것을 노인정에 전달하고 가족단위 체험 행사를 열어 가족의 결속력을 높이는 한편 자격증 취득에 응시해서 전원이 취득한 경험은 어디서도 맛보지 못할 기쁨인 것이다. “올해도 많은 지역주민과 학부모, 학생들이 참여해서 성황리에 끝을 낼 수 있을 것이다. 이를 위한 도서관이 3층에 있어서 이용자들이 불편했는데 앞으로 교육청의 지원을 받아서 1층으로 이전 확장할 예정이다. 명실공히 지역주민과 함께 하는 어울림 도서관으로 발전시키는데 많은 노력을 기울일 것”이라고 이구철 교장은 밝혔다.  
2011년 어울림문화학교는 6월 10일부터 11일까지 도서관 캠프를 연다. 학부모와 학생이 학교 도서관에서 1박2일을 함께 하는 귀한 시간이다. 도서관 공동체험으로 가정과 연계된 독서활동을 안내하는 프로그램으로 자리 잡을 전망이다.        

임옥경 리포터 jayu777@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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