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감을 자극하는 낙지요리의 향연, 낙지요리전문점 ‘무안뻘낙지’

지역내일 2011-06-08

 병든 소에게 낙지를 먹였더니 벌떡 일어났다는 옛 얘기가 있듯, ‘갯벌의 산삼’이라 불리는 낙지는 지친 몸에 힘이 불끈 솟아나게 해주는 보양식으로 손꼽힌다. 빈혈예방 및 간장의 해독작용 등에 효과가 있는 타우린과 각종 무기질이 풍부해 건강식으로도 인기 높은 낙지. 씹을수록 고소한 산 낙지도 좋지만, 다가올 여름더위를 이길 보양식으로 낙지한방백숙은 어떠실지...한 번 맛보면 자꾸 생각나는 낙지요리의 모든 것, 국민은행 장항지점 맞은편에 위치한 ‘무안뻘낙지’(대표 박성국)에서 만나보자.

낙지한방백숙부터 매콤한 낙지볶음까지, 신선한 무안 産 낙지로 맛을 낸 낙지요리의 모든 것
 잊을 만하면 다시 생각나는 그 맛에 다시 발걸음을 옮기게 되는 낙지요리 전문점 ‘무안뻘낙지’. 그 맛의 비결은 무엇보다 무안에서 직접 공수해오는 신선한 낙지에 있다. 박성국 대표의 고향 전라남도 무안은 비가 오면 붉은 황토가 자연스럽게 갯벌로 흘러들어 자정작용을 해 뻘이 좋고 바다가 오염되지 않아 해산물이 싱싱하고 맛이 좋기로 유명한 곳이다. 그중에서도 게르마늄 성분이 풍부한 무안의 청정갯벌에서 생산되는 ‘무안갯벌낙지’는 색이 잿빛이고 발이 길면서 부드러우며 갯벌향이 살아있는 최고의 낙지로 꼽힌다. ‘무안뻘낙지’의 신선한 낙지는 박 대표의 친구들이 무안에서 직접 잡아 올려 부드러우면서 야들야들한 무안 낙지 특유의 맛이 일품.
 특히 ‘무안뻘낙지’의 인기메뉴 ‘낙지한방백숙’은 여름철 보양식으로 꼽히는 닭백숙에 싱싱한 무안낙지와 전복, 황기, 엄나무, 당귀, 가시오가피 등 몸에 좋은 한방재료를 더해 압력솥에 푹 고아낸 요리. 박성국 대표는 “닭백숙만으로도 훌륭한데 여기에 타우린과 단백질 철분이 풍부한 무안산 낙지, 글루타민산과 글루산이 많은 전복, 섬유질이 풍부하고 땀이 많은 사람에게 좋은 황기, 그 외에 당귀 가시오가피 은행 대추 밤 마늘을 넣어 기력충전에 그만”이라고 한다.
 낙지요리 하면 또 눈물 쏙 빠지게 매운 낙지요리를 빼놓을 수 없을 터.  “코끝이 얼얼하면서도 속이 확 풀리는 것 같은” 매운 낙지요리로 낙지볶음, 낙지해물찜도 맛있고 매콤새콤한 초고추장과 부드러우면서 야들야들한 낙지가 만난 낙지초무침도 굿!! 낙지해물전골은 얼큰하면서도 개운한 맛에 속풀이용으로도 좋다.  

무안의 전통낙지요리, 호롱구이와 탕탕이도 ‘무안뻘낙지’에서 즐겨보세요
 무안의 전통 낙지요리인 ‘호롱구이’와 ‘탕탕이’를 아시는지? ‘무안뻘낙지’는 여느 낙지집에서 만나기 힘든 남도 명물 ‘호롱구이’와 ‘탕탕이’를 맛볼 수 있는 곳이기도 하다.
호롱구이는 나무젓가락에 머리부터 통째로 끼워 돌돌 감은 다음 고추장 고춧가루 간장 등 갖은 양념을 발라가며 구워먹는 요리다. 박성국 대표는 “예전엔 볏짚에 낙지머리를 씌우고 다리를 돌돌 말아 간장양념을 발라가며 석쇠에 노릇하게 구워냈는데 낙지에 스며든 볏짚의 향내가 구수함을 더하는 호롱구이는 별미 중의 별미”라고 한다. 무안지방에서는 제사상에 올리는 음식이라는 호롱구이, 맛도 맛이지만 돌돌 돌려먹는 재미에 남녀노소 누구나 즐기는 음식이라고.
 ‘탕탕이’는 주방에서 ‘탕탕탕’ 도마 치는 소리가 들린 후에야 상에 올려 진다고 해서 ‘탕탕이’라고 한단다. 무안에서만 먹을 수 있는 별미로 산 낙지를 도마 위에서 다져 죽처럼 만든 뒤 참기름과 깨소금, 그리고 계란 노른자를 톡 깨트려 부드럽게 만든 낙지요리다. 입에 넣으면 고소한 참기름 향과 혀에 부드럽게 감기는 쫄깃쫄깃한 낙지의 독특한 맛을 제대로 즐길 수 있다. 산 낙지가 꼬들꼬들 쫀득쫀득 씹히는 맛과 입에 착착 달라붙는 맛이라면 ‘탕탕이’는 잘게 다져 죽처럼 부드럽게 넘어가 어르신이나 아이들도 무리 없이 즐길 수 있다. 특히 “산 낙지의 쫄깃한 맛은 좋은데 살아 움직이는 모양새 때문에 산 낙지를 먹지 못하는 이들도 탕탕이는 거부감 없이 누구나 즐길 수 있다”고 한다. 남도 특유의 음식, 향수가 그립다면 ‘무안뻘낙지’에서 낙지요리의 무한변신 ‘호롱구이’와 ‘탕탕이’를 만나보시길.
 ‘무안뻘낙지’는 일품 낙지요리 외에도 점심특선으로 낙지볶음, 낙지비빔밥, 낙지불고기, 낙지된장찌개도 착한 가격에 즐길 수 있다. 50여 석의 공간에 20~30인 정도의 개별 룸도 있어 가족모임이나 회식에도 안성맞춤. 오픈시간은 오전 11시~새벽 5시까지, 연중무휴(명절 당일만 쉼). 
문의 031-907-9176
이난숙 리포터 success62@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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