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전주박물관은 미술실 특집전시 <절개의 상징, 사군자>를 9월 25일 (일)까지 개최한다. 옛사람들은 사군자를 매우 사랑하였으며 특히 선비들은 사군자의 덕목을 닮기 위해 시로 읊기도 하고 그림을 그리기도 하였다.
이번에 전시하는 사군자화四君子畵에는 그린 사람의 심성이 그대로 묻어 있다. 석파石坡 이하응李昰應(1820~1898)은 세도정치의 그늘 아래 비루한 삶을 살아도 꺾이지 않는 정신을 <난초 그림墨蘭圖>에 담았고, 독립운동가로 무려 13년간 옥고를 치른 긍석肯石 김진만金鎭萬(1876~1934)의 <매화 그림墨梅圖>은 암울했던 일제강점기에도 변치 않는 민족혼을 보여준다. 또한 염재念齋 송태회宋泰會(1872~1941)의 <대나무 그림墨竹圖>에서는 민족교육에 앞장섰던 그의 삶을 유감없이 살펴볼 수 있다.
이 특집전시와 더불어 미술실에 상설 전시 중인 조선왕실 관련 서화도 보존을 위하여 전면 교체 전시한다. 이번 교체 전시의 주제는 ‘왕의 글씨’이며 인조와 그의 아들 효종, 숙종에서 정조에 이르기까지 4대에 걸친 왕들의 글씨, 그리고 흥선대원군과 마지막 황제 순종의 글씨를 살펴볼 수 있다.
■ 문의 : 국립전주박물관 063-220-1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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