잦은 방광염

지역내일 2011-06-07
잦은 방광염
                                                     
30대 초반의 여성인 이○○님은 소변고민 때문에 오셨다. 3년전에 급성방광염이 생긴 이후 1년전부터는 3개월이 멀다하고 발생된다고 하셨다. 그때마다 산부인과에서 약을 처방받아 먹었는데 그때뿐이고 두어달이 지나면 재발이 된단다.
방광염이 발생되면 오줌소태증상(빈뇨), 배뇨통, 하복부통증, 잔뇨감, 야뇨증 등으로 너무 괴롭단다. 이번에도 방광염이 재발되었지만 양방치료로는 한계를 느끼게 되어 한방으로 꼭 고치고 싶어 오셨단다.
이 글을 읽으시는 여성독자들 중에도 한번쯤은 방광염을 앓았거나 만성방광염의 상태로 지내는 분이 꽤 있을 것이다. 여성들에게 방광염은 매우 흔한데 문제는 재발이다. 왜 재발이 되고 안 낫는 것일까?
먼저 여성방광염은 단지 방광만의 문제가 아니라는 것을 말씀드리고 싶다. 해부학적으로 여성의 방광은 위쪽과 뒷쪽에서 자궁이 ㄱ자모양으로 감싸고 있다. 건강한 자궁은 복강으로부터 내려오는 대소장의 압력이나 외부충격으로부터 방광을 보호해주지만 건강하지 못한 자궁은 오히려 방광을 눌러 짐이 되어 버린다. 건강하지 못한 자궁이란 자궁이 커져 있거나 자궁이 냉해져 있는 경우를 말한다.
그러면 방광은 자궁에 눌리거나 자궁의 냉기가 전달되어 조금씩 자신의 원래 능력을 잃어가고 시간이 갈수록 허약해져서 결국은 세균감염이 발생되는 상태까지 가게 된다. 이미 약해진 방광은 소량의 세균침투에도 쉬이 감염을 일으키게 된다. 이것이 방광염재발의 이유이다.
여성의 만성방광염의 치료에 있어 자궁의 방광에 미치는 악영향이 개선되지 않는 한 어떤 염증치료도 근본적인 치료법이 되기 어렵다. 실제로 임상에서 만성방광염환자의 생리불순이나 생리통, 자궁근종 등 건강하지 못한 자궁이 흔히 관찰된다.
상기의 이○○님도 아랫배가 차고 생리불순이 있었다. 아랫배가 차다는 것은 여성에서 흔한 증상으로 자궁의 혈액순환이 나빠서 나타나는 현상이다. 방광염치료와 더불어 자궁치료를 받은 후 생리도 정상화되고 방광염의 재발고민에서도 벗어나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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