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상공인 성공시대 - 이탈리안 정통 레스토랑 ‘아름다운 땅’ 성민제 사장
와인과 이탈리안 요리로 通하다
‘신의 물방울’ 와인. 어느새 그 붉은 유혹은 우리네 삶과 많이 친근해졌다. 복잡한 와인 산지나 종류를 훤하게 꿰지는 못해도 그 맛을 음미하려는 사람들이 점차 늘어나고 있다. 와인과 절묘하게 어울리는 이탈리안 요리로 미각과 후각, 그리고 시각마저도 사로잡는 이탈리안 레스토랑이 있다. 영통동에 자리 잡은 ‘아름다운 땅’은 와인과 요리를 매개로 사람들의 유쾌한 만남이 시작되는 문화공간이기도 하다.
아름다운 땅- 떼루와르(terroir)에서 시작되는 와인과 음식의 결혼
이 세상을 만들어가는 천(天)·지(地)·인(人), 그 중 땅은 하늘의 축복과 사람(농부)의 노력이 만나는 곳이다. ‘아름다운 땅’은 프랑스어로 땅이나 포도 산지를 의미하는 떼루와르(terroir)에서 비롯되었다. 땅의 소중한 의미를 되살려 보고 싶었다는 성민제 사장.
“땅에서 모든 재료가 나고 와인도 토질에 따라 많은 것이 좌우됩니다. 소박한 농부의 땀으로 빚어낸 땅의 와인, 신선한 재료로 만들어낸 쉐프의 열정적인 요리가 있는 곳, 그리고 그들을 즐길 수 있는 아름다운 공간을 만들고 싶었어요. 와인과 잘 어울리는 정통 이탈리안 요리를 선보여 와인과 음식의 결혼, 마리아주(marriage)를 실현시켜 보고 싶었습니다.”
그렇게 레스토랑 ‘아름다운 땅’은 문을 열었고, 1년여의 시간이 흐르는 동안 마리와주는 눈부신 빛을 발하고 있다.
레스토랑의 이름에서부터 묻어나오는 와인에 대한 그의 해박한 지식과 남다른 사랑은 15년 인연이 만들어 낸 결과. 1997년부터 와인수입업체에서 일을 했고, 현재 와인 소매업체를 운영하고 있기도 하다. 그런 경험은 레스토랑 경영에 소중한 자산이 되고 있다. 전문 소믈리에를 두고 와인에 대한 서비스와 관리를 하지만 그 역시도 버금가는 실력을 발휘한다. 각지를 돌며 와인과 그에 걸맞은 수많은 요리를 접해봤기에 새로운 메뉴 개발이나 맛에 조언과 평가를 해 낼 수 있다고.
아름다운 땅- 맛과 서비스가 주는 무한감동
성민제 사장이 생각하는 레스토랑의 성공 요건은 고객을 감동시키는 것. 맛의 감동은 기본이기에 그는 주방에 가장 많이 신경을 쓰고 있다. 기존 크기보다 두 배로 늘리면서 과감하게 주방을 오픈시켰다. 깔끔하고 청결한 주방에서 좋은 음식을 준비하는 전 과정을 고객에게 자신감 있게 보여 주고 싶었기 때문이다. 정통 화덕 피자를 위해 이탈리아 전통 참나무 화덕도 주방 한 쪽에 마련했다.
“주방은 하드웨어이고 그 외의 인테리어나 시설은 소프트웨어라고 생각합니다. 주방환경의 우수함에서 쉐프의 정성이 담긴 요리가 탄생하고 고객의 감동도 시작되리라 믿습니다.” 순간 아름다운 땅의 요리가 궁금해졌다.
그는 우선 재료를 꼼꼼하게 따진다. 정통 이탈리아 요리라 수입품이 많을 수밖에 없는데 최상의 것만을 들여온다. 신선한 해물이 풍성하게 자리 잡은 파스타, 야채와 버섯으로 맛을 낸 파스타, 각종 리조또, 화덕에서 갓 구워낸 피자 등 눈으로는 즐겁고 입으로는 맛있는 요리를 보면 선택의 까다로움을 짐작할 수 있다. 한우 투플러스 등급의 고기만을 고집하는 스테이크는 고유의 육질과 식감을 즐기기에 충분하다.
서비스의 만족은 또 하나의 기본적인 감동의 하나. 아름다운 땅이 편안히 휴식을 취하면서 천천히 맛있는 요리와 와인을 음미할 수 있는 공간이 되기를 원하기에 정성이 묻어나지 않을 수 없다.
“고급레스토랑은 가격을 낮추거나 직원 수를 줄이면 음식과 서비스의 질은 떨어지기 마련입니다. 다른 업종에 비해 결실을 맺을 때까지 기다릴 수 있는 자본이나 마음의 여유가 더 필요하죠. 상권 분석과 사전 준비를 철저히 해야 성공확률을 놓일 수 있어요.”
아름다운 땅- 와인으로 통(通)하였느냐? 커뮤니티의 완성
고객에게 감동을 주기 위해 그가 선택한 또 하나의 방법은 요리와 와인에 대한 스토리를 만들어 가는 것이다. 음식과 와인은 바로 문화라는 것이 그의 생각. 문화의 장을 마련하고자 무료 와인강좌를 열어 온 것도 그러한 이유에서다. 지금까지의 강좌가 와인 기본상식에 관한 것이었다면 다음엔 와인으로 세계여행을 떠나는 심도 있는 강좌를 준비 중이다. 프랑스, 이탈리아, 칠레 등 와인산지를 두루 돌며 와인 맛과 향, 풍미를 향유할 계획이다.
아름다운 땅에서 열리는 와인동호회도 와인 커뮤니티를 형성하며 마니아층을 만들고 있다. ‘아름다운 땅’ 카페의 활발한 활약도 커뮤니티에 한 몫을 톡톡히 해 낸다.
“지역주민이나 일반 고객들이 공유할 문화적인 공간의 마련도 다른 형태의 마케팅이라고 할 수 있죠. 함께 모여서 좋은 와인을 저렴하게 맛볼 수 있는 기회들은 아름다운 땅의 성장에 또 다른 계기가 되기도 합니다.”
성민제 사장은 진심을 다해 노력하면서 기다린다. 하늘과 땅이 주는 결실은 인간의 노력에서 비롯되는 것을 알기 때문이다. 또한 그는 지속적인 진보를 꿈꾼다. ‘이쯤이면 됐다고 생각하고 멈추는 순간이 끝’이라는 그의 지론 때문이다. 계속 메뉴를 개발하고 좋은 와인을 합리적인 가격으로 선보이면서 고객의 요구에 맞춰나갈 것이다. 그는 새로운 문화 공간으로서의 아름다운 땅의 변모를 구상중이기도 하다. 공연과 전시된 그림을 감상하며, 음식과 와인의 환상적 결합을 맛볼 수 있는 날이 그리 얼마 남지 않았단다. 벌써부터 마음이 설레어 온다.
문의 아름다운 땅 031-204-8875
권성미 리포터 kwons0212@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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