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지훈 군은 고교에 입학하면서 확실한 꿈을 세웠다. 그리고 꿈을 이루기 위해 고교 3년 동안 우선 공부에 집중해야겠다고 마음을 다잡았다. 현재 기나긴 고교생활에서 막바지 레이스를 펼치고 있는 지훈 군. 그는 꿈을 위해 계획대로 차근차근 실력과 스펙을 쌓아왔다고 자신 있게 얘기한다. 광문고 3학년 황정익 교사는 “지훈이는 교내외활동에 성실하게 참여했고 목표대로 탄탄히 미래 발판을 다져온 광문고를 대표할만한 학생”이라며 “성적도 우수하고 스스로 세운 계획대로 잘 실천해 와서 스펙도 탄탄하다”고 빛날인으로 적극 추천했다.
자기경영아카데미에서 길을 그리다
송군은 한때 외고 진학을 목표로 공부했다. 그저 앞에 보이는 목표만 가지고 학원의 방식만 따라가며 공부하다 보니 결국 실패라는 쓰디쓴 경험을 했다. 함께 공부해온 친구들 중에는 합격의 결과를 얻은 친구들도 있었기에 현실을 받아들이는 것이 힘들었다. 이런 그를 깨우쳐 준 기회가 있었는데 바로 공병호 경영연구소에서 진행한 자기경영아카데미였다.
“아빠 권유로 참여했는데 공감하고 깨우치는 부분이 많았어요. 경영 쪽에 흥미를 갖게 된 계기도 됐고 목표를 가지고 인생을 살아야겠다는 깨우침도 있었죠. ‘1시간의 가치는 10만원이다. 1시간동안 10만 원 이상의 가치를 이루기위해서 얼마나 많은 노력이 필요하겠는가’라는 얘기가 아직도 기억에 남아있어요.”
이를 계기로 세운 목표는 우선 공부에 최선을 다하는 것이었다. 때문에 광문고에 배정받은 후 신입생 등록을 하면서 자율학습반에 스스로 지원했다. 광문고 자율학습반은 매일 밤10시까지 학교에 남아 공부한 다음 늦게 하교하는 반으로 반 배정할 때부터 지원 학생들을 모아 학급 구성을 한다. 송군은 “혼자 공부해보자 마음먹고 자율학습반에서 1년을 공부했는데 얻은 점이 많았다”며 “꾸준히 앉아서 공부하는 습관도 길러졌고 머리에 지식을 더 넣고 싶다는 욕심 같은 것도 생겼다”고 얘기했다. 이렇게 공부하면서 실력은 쌓여갔고 1학년 말에는 성적우수자 장학금을 받기도 했다.
목표에 맞춰 차근차근 스펙 쌓아
지훈 군은 인생의 목표를 세우면서 고3이 되기 전 해야 할 일로 3개 정도 분야를 나눠 스펙을 쌓기로 결심했다. 어학실력과 경영분야, 리더십이다.
미래의 꿈인 경영인이 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경영관련 탐색이 필요했다. 그래서 방학기간에는 고교생을 대상으로 한 경영분야 캠프에 참여했다. 그는 “정보의 중요성을 깨우쳐준 서울대 데이터마이닝캠프와 하나은행에서 주관한 청소년MBA과정 캠프에 참여했는데 경영 쪽에 매력을 느낄 수 있는 기회였다”고 전했다.
경영자에게 리더십은 필수요소. 이에 따라 성균관대 리더십캠프, 청소년 국제모의유엔회의에 참가하기도 했다. 감동이 컸기에 수능이후에 다시 도전하겠다는 마음을 준 모의유엔에서는 첫 출전이었지만 동상 수상의 영광도 안았다. 또한, 국제정세에 대한 눈을 키우고자 통일부에서 주관한 포럼 참가, 판문점 방문을 했다.
어학실력을 키우기 위해서는 교내 영어영재반을 선택했다. 영어영재반 친구들과 배재고에서 정기적으로 진행한 영어토론클럽에 꾸준히 참여하며 영어실력을 다졌다.
코앞의 대학입시보다 폭넓게 다양한 활동을 차근차근 해온 송군의 추진력과 부지런함에 감탄사가 절로 나왔다. “정보는 국자인(국제교류와 자원봉사와 인턴십과 비교과 관련 네이버 카페)을 많이 활용하고 관심분야가 비슷한 친구와 의견을 주고 받는다”고 귀띔했다.
미래 목표 떠올리면 힘들지 않아
송군은 틈틈이 경영관련 서적이나 매일경제, 이코노미스트 등 경영/경제관련 잡지를 보며 미래의 모습을 그린다. 음악을 듣고 영화를 보며 생각을 정리하기도 하고 마음의 여유를 주기도 한다.
“수능이 끝나면 우선 외국인 회원이 많은 영어클럽에 가입할 생각이에요. 영어실력을 쌓기 위해서죠. 대학에 진학한 후에는 교환학생으로 외국대학 생활을 경험할 것이고 군대는 카투사에 입대할 계획이에요. 그 다음에는 뉴욕대학원에 진학해 경영학을 심도 있게 공부하고 싶어요.”
얘기를 듣다보니 앞으로의 계획과 목표가 정말 뚜렷하다. 경영인이 된 후 사회에 공헌할 일들도 이미 인생 계획표 속에 들어있다.
“고3이라고 특별히 힘들다고 생각하지 않아요. 작년에도 치열하게 공부했고 그 연장선에 있는 거니까요. 스트레스가 쌓이면 대학에 가서 할 일과 계획들을 떠올리면 기분이 좋아지고 다시 공부에 매진하게끔 힘이 되죠. 제가 슬럼프를 이기고 공부할 수 있는 원동력은 뚜렷한 목표에 있지요.”
마지막으로 지훈 군은 ‘목표는 연대, 정말 가고 싶은 대학은 성대’라고 했다. “성대 리더십캠프에서 단과대학 건물을 돌아보던 중 경영학 수업을 듣는 대학생들과 강의하는 교수님을 먼 발찌에서 봤는데 가슴 두근거리면서 전율이 느껴지던데요. 그 때 성대를 마음에 품었다”고 희망사항을 비쳤다.
김소정 리포터 bee401@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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