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대전 토박이 뮤지컬 배우 정도훈

호소력 짙은 목소리에 매료되다

지역내일 2011-05-28
산골 소년의 순수함을 노래한 정도훈(28)의 첫 번째 싱글 앨범이 발매됐다. 대전에서 태어나고 학업을 마친 그는 스스로를 ‘대전 토박이’라고 말한다. 2007년 서울로 올라가면서 그는 백 번도 넘게 지원했던 가수 오디션에서 낙방하고 좌절했다. 그러나 낙방했던 오디션이 기회가 되어 찾아왔다. 당시 인터넷을 떠돌던 오디션 영상을 본 연출 기획사에서 연락이 온 것. 그 후 그는 뮤지컬 ‘언제는 행복하지 않은 순간이 있었나요’의 남자 주인공 태양역을 맡아 현재까지 350회가 넘는 공연을 하고 있다. 50회를 넘게 공연을 본 관객들이 있을 정도로 중독성이 강한 작품이다. 그는 3~4개월에 한 작품씩 돌아가며 다작을 하는 대학로의 다른 뮤지컬배우들과 달리 한 작품을 1년이 넘게 공연을 하면서 성실한 모습과 순박한 모습으로 수많은 팬들을 만들었다. 싱글 앨범 ‘어떡해’는 아직 소년티를 벗지 못한 이미지와 호소력 짙은 그의 목소리에 매료된 관객들의 요청에 의해 발매되었다. 그래서 그에게는 더욱 의미 깊은 앨범이다.
타이틀곡인 "어떡해"(김인성 사/곡)는 떠나보낸 첫사랑을 잊지 못하고 그리워하는 한 남자의 애절한 마음을 노래한 곡이다. 무대에서 관객들에게 먼저 인정받았던 가수인 만큼 곡을 해석하는 능력이 돋보인다. 두 번째 곡 "너란 사람을"(정도훈 사/곡)은 정도훈의 첫 번째 자작곡으로 그의 뛰어난 음악성과 풍부한 감성을 잘 표현해 주며 오케스트레이션과 폭발적인 가창력으로 대중음악의 또 다른 실력 있는 싱어송라이터의 등장을 알리게 될 곡으로 평가받고 있다. 이미 두 편의 뮤지컬에서 첫사랑을 잊지 못하고 그리움의 하루하루를 살아가는 남자주인공을 맡았던 정도훈은 이번에 발매된 앨범의 두 곡 모두 첫사랑을 잊지 못하며 가슴 아파하는 한 남자의 노래를 부르면서 그를 사랑하는 팬들에게 뮤지컬에서 주었던 감동을 그대로 전달해주며 성공적인 데뷔를 시작했다. 늘 마음은 고향인 대전을 향하고 있다는 그는 현재 뮤지컬 ‘언제는...’를 부산에서 공연 중이며, 부산을 시작으로 전국 투어를 계획 중이다.
안시언 리포터 whiwon00@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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