탐방 - 하노버 음악학원

“올바른 교육으로 음악의 진정한 가치를 전하고 싶다.”

지역내일 2011-07-06

 


‘언제부터 피아노를 가르치는 것이 가장 좋을까? 과연 우리 아이가 피아노에 소질이 있는 것일까? 피아노 실력이 늘지 않는 이유는 무엇일까?’ 피아노 교육에 관해 궁금했던 이 질문들에 속 시원히 대답 해주는 곳을 알고 있는가. 혹시 그 해답을 찾고 싶다면 퇴계동 남부초등학교 근처에 자리 잡은 ‘하노버 음악학원’을 찾아가보자. 독일 Stuttgart(슈트가르트) 국립음악대학을 졸업하고 대학에서 아이들을 가르쳤던 김성종 원장과 엄마의 따뜻한 마음으로 아이들을 가르치는 박영순 원장이 만드는 ‘하노버 음악학원’. 그곳에서 만난 즐겁고 소중한 이야기를 소개한다.


아이들의 창의성과 재능을 개발시키는 것이 올바른 교육이다.  


독일 Stuttgart(슈투트가르트) 국립음악대학 백제 예술대학 교수를 역임한 김성종 원장. 많은 대학에서 학생들을 가르쳤던 그가 음악학원 문을 열었다. 초등생에서 성인들까지 ‘피아노를 피아노답게 제대로 배우고 싶은 사람’이라면 누구나 가르치고 싶다는 그에게 음악학원은 올바른 교육을 통해 음악의 진정한 가치를 전하는 곳이었다.
유학시절 부전공으로 ‘아동 피아노 레슨 교육학’과 ‘아동심리학’을 공부한 그는 피아노를 치는 것과 피아노를 아이들에게 가르치는 것은 다르다고 했다. “아이들의 창의성과 재능을 개발시키는 것은 피아노를 연주하는 것과 별도의 학문입니다. 무엇보다 아이들의 생각과 눈높이에서 접근해야 합니다.” 때문에 모든 아이들에게 똑같은 교육을 할 수 없다. 즉, 아이들의 재능이나 실력, 그리고 손모양 등에 따라 교육 내용이 달라질 수 있다는 것이다. “예를 들어 체르니의 경우 꼭 교재를 순서대로 다 칠 필요가 없습니다. 손가락이 약하다면 그 부분을 보완해줄 수 있는 곡을 연습하고, 연습을 지루해 한다면 재미있는 곡을 연습하면 됩니다.” 이렇게 아이들의 상황에 맞게 테크닉을 보완해주는 것이 선생님의 역할. 김원장은 “대부분의 아이들이 피아노를 즐겁게 배우는데 목적이 있는 것이 아니라, 지루한 교재를 끝까지 마치는데 목적이 있는 것 같다”며 아쉬운 마음을 토로했다.   


 아이들의 재능을 키워주기 위해서는 올바른 교육이 필요하다.  


때문에 김원장은 아이들을 멀리보고 교육한다. 특히 강요에 의한 연습은 피아노에 흥미를 잃게 하는 지름길. 또, 무엇보다 기본기의 중요성을 강조한다. “피아노는 기초가 제대로 안되었어도 80% 이상의 완성도가 나타나는 위험한 악기죠. 때문에 어느 정도 수준까지는 기초가 없이도 발전하는 듯 보입니다. 하지만 그 이상은 불가능하죠.” 그는 잘못된 기본기로 인해 재능을 못살리는 경우도 많이 봤다고 했다. 때문에 그는 더욱 올바른 방향으로 아이들을 가르치고 싶은 것이 바람이 있다. “선생님들은 흔히들 힘 빼고 예쁘게 치라고 이야기합니다. 아이들도 힘 빼고 예쁘게 치고 싶습니다. 그런데 어떻게 쳐야 그렇게 칠 수 있느냐는 것은 아주 복잡한 접근이 필요합니다.”


 아이의 음악 교육이 고민이라면...


‘변성기가 되면 발성법을 바꿔주듯 적절한 시기가 되면 주법을 바꿔주어야 합니다.’ ‘잘못된 주법으로 대곡을 연습하면 그 상태로 손이 굳습니다.’ ‘엄지손가락의 활용이 중요합니다.’ 어디서도 듣지 못했던 피아노 교육에 대한 이야기를 들려주던 김원장에게 ‘도대체 피아노는 언제 시작하는 것이 좋은가’라는 질문을 던졌다. 의견이 분분한 이 질문에 그의 대답은 명확했다. “노래 할 때 음감이 타고난 아이라면 음악적 재능이 뛰어나다고 볼 수 있죠. 그렇다면 만 4세부터 시키면 됩니다. 하지만 음감이 떨어지는 아이들의 경우 8세 이전에 시키는 것은 크게 효과가 없습니다.”
올바른 교육으로 아이들이 재능을 키워나갔으면 좋겠다는 김원장은 현재 체르니 이상의 교육을 담당하고 있지만 아이들의 음악 교육이 고민인 부모들이 올바른 결정을 내릴 수 있도록 상담의 문을 열어놓고 있다. 또, 피아노에 관심 있는 성인들에게도 음악의 아름다움을 전하고 싶다고 했다.
음악이 줄 수 있는 영향력은 사람마다 다를 것이다. 하지만 좋은 스승을 만난다면 자신의 인생에서 음악으로 누릴 수 있는 행복함이 더욱 커질 수 있지 않을까. 


문의 257-8879 
현정희 리포터 imhjh@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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