탐방 - 박민수뇌경영연구소

당신의 뇌를 컨트롤 하라! 뇌가 희망이다

박민수 전 춘천교대 총장, 지난 6월 초 ‘뇌경영연구소’ 개소

지역내일 2011-07-06


자녀교육 문제로 머리 싸매고 산다는 우리 엄마들이지만, ‘뇌 경영’이란 단어는 아직 많이 낯설다. 차라리 하나의 거대한 담론을 대한다는 선입견을 줄 수도 있겠다 싶었다. 허나, 무언가 새롭고 신선한 기대감을 갖게 만든다는 것 또한 분명한 사실. 같은 부모입장에서다. 당장 뇌를 잘 다스리기만 하면 내 아이의 성적이 금세 상향곡선을 그릴 것만 같은 생각에. 존경 받는 교육자의 길을 걸어온 분이 운영하고 계신 곳이니 신뢰 문제는 따질 것도 없을 테고. 그런 기대로 찾아간 ‘박민수뇌경영연구소’. 뇌를 잘 경영해 그저 공부 잘하는 아이로 만드는 그런 단순한 차원의 연구소는 결코 아니었다. 그렇다면 대체 뇌를 어떻게 다스린다는 걸까?


삶의 모든 부정적 요인 제거하는 뇌 경영
지난 6월8일 박민수 전 춘천교대 총장이 창의적 교육법을 집대성한 ‘박민수뇌경영연구소’를 개소했다. 2002년 춘천교대 총장 임기를 마친 후 뇌를 연구하기 시작한 박 소장에 의하면 “인간은 뇌의 활동으로 살아가고 있지만, 그것은 95%의 무의식과 5%의 의식이 절묘한 상호작용을 통해 우리 삶을 만들어 가고 있다”는 것이다.
그렇다. 우리는 우리의 뇌가 ‘내가 생각한대’로 ‘나의 의지대로’ 움직인다고 믿고 있지만 그 보다는 무의식적으로, 태어나서 지금까지 내 앞에 펼쳐졌던 그 환경 자체를 익숙하게 받아들인다. “뇌를 관리하지 않고 방치하게 되면 과거 부정적 정보가 내 삶을 부정적으로 명령합니다. 우리사회의 자살과 수많은 범죄. 누가 그러고 싶었겠어요? 그건 그들의 뇌가 그들이 무의식적으로 경험하고 받아들인 부정적 정보로 범죄를 명령하기 때문이죠.” 뇌에 필요한 좋은 정보를 계속 제공함으로서 우리의 뇌가 무의식적으로 좋은 것만 받아들이고 긍정적인 부분을 자연스럽게 받아들이면 우리의 몸과 삶조차 자연스럽게 긍정적으로 변화할 수 있다, 이게 바로 뇌 경영의 핵심이다.


성공적인 자녀교육, 부모가 먼저 변해야
“우리 자녀들의 뇌 또한 마찬가지입니다. 무의식적으로 정보가 들어오는데 스스로 경영하지 못하면 훗날 어찌 되겠습니까?” 우리는 아이들에게 공부하는 기술을 가르치지만 그건 순간에 끝나는 한 낱 점수일 뿐이라는 게 박 소장의 얘기. 사람이 살아가는 데 필요한 정보를 넣어 주어야지 점수를 넣어 주는 건 결코 좋은 방법이 아니란다. 그런 의미에서 부모가 먼저 변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최근 우리나라는 경제적으로 부강하지만 그 후 어떻게 살아야 잘 사는지를 모른다. 행복순위 129위, 자살률 1위, 이혼율 1위, 여기엔 다 이유가 있단다. 뇌에 필요한 마음의 올바른 정보를 넣어주지 않았기 때문에. 점수만으로 평가받는 현 세태 속에서 나약해져만 가는 우리의 아이들을 걱정하는 진정한 이시대의 스승이 바로 박 소장이다.
얼마 전 우리사회는 KIST 학생들의 잇단 자살로 시끄러웠던 적이 있다. 자신의 뇌를 관리하지 못한 채 밀려들어오는 정보 속에서 세상과의 이별을 선택할 수밖에 없었던 그들을 떠올리면 이해되는 대목이다. 작년 3월부터 뇌 경영 강의를 듣고 있다는 임은경(38)씨. “아이의 환경을 변화시키지 않고 기술만 가르칠 수는 없지요. 썩어있는 환경 속에서 아무리 맛있고 영양가 있는 음식이 무슨 소용인가요. 맞아요. 부모가 상처받은 상황에서는 내 아이를 가르치기 위한 노력 자체가 부질없다는 걸 알았죠.”


동내도서관에서 창조적 부모리더십 교육 진행
박 소장은 춘천 학부모들을 위한 ‘성공적 자녀교육을 위한 창조적 부모리더십’ 강의 프로그램을 7년 째 진행해오고 있다. 2007년 성림초교 학부모 특강을 시작으로 1기 투탑시티, 2기 담작은도서관을 거쳐 3기부터 동내도서관에서 진행되어 현재 7기가 운영 중이다.
15회차로 매주 금요일 10시부터 12시까지 진행되는, 춘천에서는 정말 보기 드문 장기 강좌다. 지금까지 우리가 알던 자녀교육과는 전혀 다른 방법으로 접근하기에 첫 강의에서는 다들 신선한 충격을 받는다고. 그저 끄덕끄덕 강의를 듣다가 가는 게 아니라, 책도 읽고 토론발표도 하면서 뇌 경영을 확실한 내 지식으로 만든다. 수업 중에서 춘천에서 활동하는 문화예술인들의 작업실을 방문하는 야외수업은 수강생들의 호응도가 특히 좋다. 이번학기엔 우안 최영식 선생의 산막골 ‘한빛미술관’을 방문했다. ‘뇌 경영’에 깊이 심취한 몇몇 수강생들은 따로 심화연구반을 결성해 공부하는 열의를 보이기도 한다. 한편 동내도서관에서는 9월에 8기 강좌가 새로 시작된다고 하니 현명한 부모, 긍정적인 부모로의 변신을 준비하는 이들에겐 희소식이 될 듯하다.
문의 뇌경영연구소 070-4312-4652 / 동내도서관 263-0178
김연주 리포터 fa1003@naver.com


<박민수 소장 미니인터뷰>
Q 시인이면서 국문학자이신데 ‘뇌’에 대한 연구는 어떤 계기로?
총장직을 마치고 강의를 다시 시작하게 되었는데 학생들의 창의성 계발을 위한 독자적인 강의법을 찾고자 뇌 공부를 시작했어요. 그때 저는 뇌가 우리 삶에 미치는 영향을 과학적으로 깊이 깨달을 수 있었어요. 그런 나의 경험적 사실을 널리 알리고 싶었던 거죠.
Q ‘뇌 경영’은 어떤 사람들에게 필요한가요?
사회적으로 성공했다고 보이는 사람들도 자기 안에 많은 정서적 불행을 품고 있고, 하고자 하면 무엇이든 할 수 있는 많은 사람들이 자기 뇌를 관리하지 못해 어려운 삶을 살아갑니다. 자기 인생을 최고 최선으로 완성하고자 하는 사람이라면 누구에게나 필요한 공부죠.
Q 모든 강의와 상담을 무료로 진행하고 계신다는데?
춘천에서 태어나 평생을 살아왔습니다. 교육자로 총장까지 지냈는데 내가 가진 부분을 사회에 기여하는 건 너무도 당연한 일이죠. 또한 믿음을 가진 터라 기여를 많이 해야 함을 숙명으로 알고 있습니다. 단순히 수강료가 없을 뿐이지 제가 수강생들로부터 받는 건 그 이상입니다. 그들의 다양하고 생생한 이야기들을 통해 함께 더 큰 성장을 하고 있으니까요.
Q. 앞으로 어떤 활동을 하실 예정인가요?
뇌 경영을 지속적으로 연구할 겁니다. 자기 삶의 변화를 원하는 시민이나 학생들을 대상으로 교육과 강연, 상담도 하면서 뇌 경영의 방법을 알리는 본격적인 집필에도 들어가야죠. 최근에는 인간의 뇌와 성경, 하나님의 유기적 상호관계를 깨닫고 ‘하나님의 상상력’을 출판했습니다. 나아가 창조적 뇌 경영에 관한 책과 자녀교육 지침서도 준비 중에 있습니다. 춘천 시민 여러분들의 많은 관심과 참여와 사랑을 부탁드립니다.


-사진캡션1 : 박민수뇌경영연구소 심화연구반 ‘초록회’ 멤버들
-사진캡션2 : 우안 최영식 선생의 산막골 ‘한빛미술관’을 방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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