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천사람들- 마을기업 ‘나무여행’ 대표 김현순, 정재희 씨

그녀들의 무·한·도·전, 성공을 꿈꾼다

지역내일 2011-07-06

부천 대장동 부천시폐기물소각장 안쪽에는 폐 가구를 새 가구로 리폼하는 ‘나무여행 (나무와 여기서 행복하기)’ 사업장이 있다. 이곳 대표인 김현순(40), 정재희(34) 씨는 이름하여 동업자. 다른 건 다해도 동업은 하지 말라는 말은 이들에겐 당치않은 소리다. 2년 동안 행정안전부가 지정한 마을기업을 운영하면서 시시콜콜한 것들은 다 뛰어넘은 사이니까. 폐가구 리폼사업과 DIY 목공아카데미 운영, 원목가구 판매로 성공신화의 주인공이 될 그 날을 위해 열심히 뛰고 있는 두 여성을 지난 달 30일 찾아갔다. 


버려진 폐 가구를 재활용하자!
“부천시 소사구청에서 목공을 배우며 재활용 리폼에 입문 했고 부천여성청소년센터에서는 예쁜 글씨 POP를 배웠어요. 초등학교 목공예 방과 후 강사와 CA강사를 계속 해왔습니다.”
김, 정 대표는 비슷한 일을 하다 의기투합한 케이스. 친언니와 동생처럼 서로를 아껴주며 성실한 자세로 일하고 있다. 이들은 2010년 4월에 있었던 부천시 폐가구리폼사업에 자원봉사자로 참여했다가 7월 전시회를 계기로 마을 기업과 인연을 맺었다. 이들이 운영하는 ‘나무여행’은 지난 2010년 행정안전부로부터 자립형지역 공동체인 마을기업에 선정됐다. 마을기업이란 지역공동체의 특화 자원인 향토, 문화, 자연 자원 등을 활용해서 주민 주도의 비즈니스를 통해 안정적인 소득 및 일자리를 창출하는 마을 단위의 기업을 말한다. “너무도 많이 버려지는 자원들 속에서 폐가구의 비중이 상대적으로 높더라고요. 이것을 재활용하자! 는 아이디어로 나무여행을 설립하게 되었다”고 김현순 대표는 설명했다.


수익사업 + 공익사업으로 지역사회서비스
올 들어 두 사람은 지난 5월 부천시청 아트갤러리에서 직접 제작한 폐가구 재활용 리폼가구 및 DIY 제품 전시회를 열었다. 부천시가 주관한 그 날의 리폼가구 전시회에서는 각 가정에서 수거한  폐가구를 예쁘게 리모델링해서 저소득층을 돕는 전시, 판매 사업으로 진행됐다. 전시물품으로는 5단 서랍장과 거실장 등의 리폼가구와 DIY 소품 등 80여 점이었고 친환경페인트 체험 행사도 진행됐다. 이는 자원을 재활용하고 취약계층에게 일자리를 제공하는 등의 사회서비스에도 기여하는 일이었다.
“작년과 올해까지 두 번째 마을기업에 지정돼 2년 째 이 일을 하고 있어요. 수익사업과 함께 사회서비스를 제공하는 공익사업으로 만만치 않은 일이지만 즐겁게 운영하려고 해요. 왜냐하면 우리들이 생각하는 꿈이 있으니까요.”


지구 환경 지키려면 낡은 것에 대한 인식 개선 필요
“남이 쓰던 물건에 대한 인식이 아직은 부족해요. 지구 환경을 지키려는 우리들의 사업이 발전하기 위해서는 그런 의식들이 많이 바뀌어야 합니다.” 김, 정 대표는 재활용이 활성화되기 위해서는 공공기관의 실천이 먼저 요구된다고 했다. 또한 가구는 여자들이 쓰는 것이기 때문에 여자들의 생각도 크게 바뀌어야 한다고 말했다. 나무여행의 특징은 DIY 제품에 원목을 쓰며 모두 친환경 페인트를 사용한다. “오래 쓰던 물건이나 오래된 집에서는 환경 호르몬이 나오지 않아요. 폐가구도 마찬가지죠. 수리와 리폼을 통해 판매되는 폐가구는 건강에 도움을 주는 그야말로 친환경제품인 거죠.” 나무여행에서 만들어내는 제품은 가격이 저렴하다. 소각장에 모아진 폐가구를 무료로 공급받을 수 있어서다. 여기서는 DIY 목공아카데미도 운영한다. 가구 리폼 페인팅 교육과 자기 가구를 직접 제작하는 목공 수업으로 진행되고 있다. 또 학교 CA 체험 프로그램에 참여할 수 있고 6개월 간 수강하면 목공예 강사로도 활동할 수 있다. 또한 평생교육의 일환인 학부모 수업도 함께 진행한다. “마을기업이 성장하려면 사업 아이템이 다양하고 학교와 연계한 네트워크가 잘 이뤄져야 해요. 또한 가구를 운반할 때 필요한 마을기업 택배 운영자와의 네트워크도 중요하죠. 제품 판매 매장도 확보해야 하고요. 할 일이 많네요. 저희 기업에 오셔서 목공과 리폼의 즐거움을 느껴보세요. 주부 여러분과 함께 하고 싶어요.”


임옥경 리포터 jayu777@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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