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다움한의원
최찬흠 원장
자가 면역 질환은 말 그대로 내 몸의 면역 기능이 비정상적으로 내 몸을 공격하면서 발생하는 질환을 말한다. 면역 세포들은 내 몸의 세포들을 공격하지 않도록 철저한 훈련을 받고, 심지어 체내의 정상 세포를 항원으로 오인하는 경우에는 세포 자살이 일어나도록 하는 등, 여러 단계의 자가 면역 반응에 대한 방지 장치를 가지고 있다. 하지만 최근에 자가 면역 질환으로 고통 받는 환자의 수가 점점 늘어나고 있는 추세다. 선진국에서는 심장병과 암 다음으로 발병률이 높은 질환으로 자가 면역 질환을 꼽고 있을 정도다.
자가 면역 질환의 발병이 늘어나는 이유는 두 가지 정도로 생각해 볼 수 있다.
첫 번째로, 이전에는 원인을 알지 못하던 질환들이 자가 면역 질환의 범주에 포함되면서 자가 면역 질환의 종류가 늘어나게 된 것이다. 질환의 종류가 늘어나게 됨에 따라서 자연스럽게 환자의 수도 늘어나게 된다.
자가 면역 질환은 침범 당하는 부위에 따라서 질환의 종류가 결정된다. 관절의 활막을 침범하면 류마티스 관절염, 결합 조직을 공격하면 전신성 홍반성 낭창(루프스), 혈관을 침범하면 베체트병, 갑상선을 공격하면 하시모토 갑상선염, 척추를 공격하면 강직성 척추염, 대장을 공격하면 궤양성 대장염, 소화기 점막을 공격하면 크론병 등, 침범할 수 있는 부위가 다양하기 때문에 질환의 종류 역시 다양하다. 현재 밝혀진 종류만 해도 80~100여종으로 추산하고 있고, 원인 불명의 질환들이 속속 자가 면역 질환으로 편입되면서 그 종류가 더 다양해지고 있다.
자가 면역 질환의 원인은 뚜렷하게 밝혀져 있지 않다. 스트레스와 과로, 호르몬, 영양 결핍이나 불균형, 약물 등이 원인으로 지목되고 있는데, 특히 발병 초기에 스트레스를 심하게 받거나, 과로를 겪는 경우가 많고, 질환을 앓고 있는 경우에도 스트레스를 받게 되면 증상이 급격히 악화되는 것으로 볼 때 스트레스가 주된 원인인 것으로 판단된다.
더불어 운동량이 적어지는 현대 사회의 생활환경이 자가 면역 질환을 유발하는 것이다.
자가 면역 질환은 종류가 다양한 만큼 증상도 매우 다양하고, 진단이 매우 어렵다. 발병이 된 후 원인을 모른 채 병원을 전전하면서 증상이 매우 심각해 진 이후에야 병명을 알게 되는 경우가 많다. 또, 일단 발병이 되면 쉽게 치료되지 않기 때문에 평소에 건강 관리와 건강한 생활 습관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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