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지부종’ 질환으로 인식하고 치료를 서둘러야

지역내일 2011-06-30

 
 일산 수외과
 김정일 원장

 불규칙한 생활패턴과 근무시간의 대부분을 서거나 앉아서 일하는 직장인들이 늘면서 다리가 붓는 질환을 호소하는 환자들이 급증하고 있다. 직종으로 보면 백화점 직원, 간호사, 학교강사, 군인, 스튜어디스, 임산부 등에게서 자주 발견되는 증상이다.
다리가 붓는 증상을 하지부종이라고 하는데, 하지부종에는 여러 가지 원인이 있다.
첫째, 심장과 간 또는 신장질환으로 인한 원인이 있을 수 있고, 둘째 하지정맥류로 인한 요인이 있다. 셋째는 심부정맥 부전증과 심부정맥 혈전증, 임파선 장애 등이 원인이 될 수 있고 간이나 신장 질환이 있으면 몸 전체가 붓게 된다.
 반면에 다리만 붓는 하지부종은 정맥과 임파선(영양소와 항체를 운반하는 작은 조직)장애로 생기는 질환이다. 아래 항목을 조금 더 살펴보자.

하지정맥 부전증
 하지정맥 부전증은 서 있는 상태에서 정맥의 혈액이 심장으로 계속 올라가지 못하고 순간순간 아래로 역류되는 현상을 말한다. 구조적으로 하지정맥에는 중간판막이 있는데 혈관이 확장되어 판막 기능에 이상을 초래하면서 역류가 발생한다. 증상이 심해지면 다리에 머무르는 혈액이 증가되어 외관상 발목 주변의 피부가 붓고 종아리가 심하게 땡기는 느낌을 받는다. 자고 일어나면 증상이 호전되는데 수년간 지속되면 합병증이 생긴다. 혈액의 역류로 작은 혈관이나 모세혈관이 확장되어 하지정맥류가 생기는 것도 합병증이라고 할 수 있다.

심부정맥 혈전증
 정맥이 막히게 되면 다리의 혈액이 빠져나가지 못해 붓게 된다. 대부분은 혈액이 응고되어 생기는 혈전에 의한 것이므로 정맥 혈전증이라고 한다. 혈전은 피부 근처에 있는 표피 정맥에 발생할 때는 크게 문제가 되지 않지만 근육 속에 있는 심부정맥에 발생하게 되면 다리가 갑자기 심하게 붓는 증상이 나타난다. 이를 심부정맥 혈전증이라고 한다.
초기에 치료하는 것이 중요한데 늦어도 3주 내에 병원을 찾으면 수술 또는 방사선 시술로 혈전을 제거할 수 있다. 발생 즉시 전문적인 치료를 해야 합병증을 막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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