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운 여름 오리 먹고 힘 내세요
옛 말에 오리는 양잿물을 먹어도 죽지 않는다고 한다. 그만큼 병을 견디는 힘이 강하고 독을 잘 다스리는 체질이라는 뜻이다. 음식점이 줄줄이 문을 닫는 요즘에도 문전성시를 이루는 곳들 가운데 오리집이 유독 많은 이유는, 건강을 생각하는 사람들이 그만큼 늘어났다는 뜻이 아닐까. 고봉산 자락에 문을 연 ‘시골오리’는 개업 기념으로 질 좋은 오리고기를 특별히 할인된 가격으로 선보인다. 보양식이 필요한 무더운 여름에 건강도 생각하고 주머니 사정도 챙겨주는 ‘시골오리’를 찾아가 보았다.
도시에서 쌓인 독 풀어주는 오리고기
소고기는 더운 여름에 요리해도 기름이 굳는다. 오리기름은 실온에 두어도 굳지 않는다. 다른 육류와 달리 불포화지방산 함량이 높고 필수 지방산 리놀산과 아라키돈산이 들어 있어 콜레스테롤 수치를 낮춰주기 때문에 성인병 예방에 효과적이다. 기름기가 혈관 내에 쌓이지 않고 노폐물과 함께 배출되는 오리고기는 육류를 많이 먹는 현대인에게 더 알맞은 음식이라고 할 수 있다. 각종 공해와 중금속 오염에 시달리는 사람들에게 공해 독을 풀어주는 요리로 오리음식이 환영받는 이유를 짐작할 수 있다.
오리 고기에는 비타민과 철분, 인, 칼슘, 칼륨 등 미네랄이 풍부하다. 원기를 보호하거나 회복할 때, 성장기 어린이의 면역력을 높일 때도 도움이 된다. 오리고기에 풍부한 비타민A는 두뇌 성장과 기억력, 신경계 발달에도 밀접한 관련이 있어 수험생들에게 좋다고 알려져 있다.
아무리 영양이 높아도 흡수가 안 되면 소용이 없는 법. 오리는 소화도 잘 되기 때문에 어르신들의 보양식으로도 알맞다. 영양을 평소에 골고루 섭취하기 어려운 성장기나 산후회복기에 훌륭한 보양식으로 알려져 있다.
시원한 여름밤, 오리고기로 몸보신
시골오리는 성석동 자동차검사소를 향해 고봉산 고개를 넘어가자마자 우측에 있다. 넓은 마당에 주차공간은 충분하다. 고봉산 자락에 있어 공기가 좋고, 한적함을 느낄 수 있다. 도심에서 불과 10여분 남짓한 거리에 있는 보양식 집. 유난히 더울 거라는 올 여름, 멀리 갈 것 없이 몸과 마음을 충전할 수 있는 곳이다. 200여명이 넉넉히 앉을 수 있는 넓은 실내 공간, 야외에서는 시원한 여름 바람 맞으며 식사도 할 수 있다.
시골오리의 메뉴는 크게 오리, 닭, 보신탕이다. 모두 보양음식으로 즐겨 찾는 음식들이다. 오리고기는 까다롭기로 소문난 ‘하림’에서 공급 받는다. 유통업에 오래 몸담아온 백홍윤 대표는 소비자들의 부담을 줄이기 위해 유통마진을 줄였다. 조금이라도 더 싼 가격으로 보양식을 선보이기 위해 셀프서비스로 운영한다. 초복이 있는 7월 말까지는 대폭 할인된 가격으로 운영하고 있다.
개업 기념 대폭 할인행사
오리로스, 오리주물럭, 오리훈제와 오리탕, 토종닭볶음탕을 5천원에서 많게는 1만6천원 할인된 가격으로 선보인다. 보신탕은 2천원 할인된 6천원에, 오리로스 한 마리에 탕, 죽이 나오는 코스요리는 2만 4천원이다.
독특한 메뉴는 상황오리백숙이다. 오리백숙에 한방 약재들과 상황버섯을 넣었다. 암에 걸린 사람들이 찾아 먹는 건강식품으로 알려진 상황버섯은 면역력을 높여주는 식품이다. 바꾸어 말하면 면역력이 떨어지면 암에 걸린다는 말이다. 상황버섯과 오리의 만남, 시골오리에서 강력하게 추천하는 메뉴다. 이 밖에도 점심 특선 메뉴로 반계탕은 5천원, 삼계탕은 8천원으로 낸다. 개업 기념으로 할인된 가격이니 맛을 보려면 서두르는 것이 좋겠다.
신선한 재료로 정성껏 만든다
음식은 재료가 반이다. 그만큼 신선하고 깨끗한 재료 선별이 중요하다. 시골오리는 신선한 식재료를 날마다 공급받아 위생적으로 처리해 요리한다.
오리 육수는 뼈를 열 두 시간동안 푹 고아서 진한 국물을 우려내 만든다. 사철탕은 24시간 고아서 직접 양념해 만든다.
가장 인기 있는 메뉴는 오리로스와 훈제다. 주물럭도 인기다. 주물럭은 채소에다 산지에서 직접 공급받은 깨끗한 고춧가루를 넣어 만든다.
백홍윤 대표는 “개업 기념으로 품질 좋은 고기를 저가로 공급하고 있다”면서 “저렴한 가격에 몸보신 할 수 있도록 맛깔나게 준비하겠다”고 말한다. 어려운 경기에 힘을 실어주고 시단다.
문의 031-977-3079 www.365food.com/sigolo
이향지 리포터 greengreens@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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