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엽동 김희경 독자 추천 ‘장충당 왕족발’

지역내일 2011-06-30

껍질이 진짜 쫄깃해요


 이주의 맛집은 “출출한 밤이면 쫄깃한 족발 생각에 발길을 향한다”는 김희경 독자가 추천한 ‘장충당 왕족발’이다. 일요일 저녁, 술을 마시기엔 다소 이른 시간인데도 식당 안은 손님들로 붐볐다. 둘 셋 씩 찾은 사람들 보다 단체로 찾은 사람들이 많았다.
 이 집이 특별한 이유, 바로 족발이 심상치 않기 때문이란다. 직접 삶아서 만든 족발이 맛있는데 김희경 독자는 “특히 껍질이 진짜 쫄깃하다”면서 추천했다.
 메뉴는 중, 대, 특대 크기의 족발과 잔치국수, 도토리묵이다. 단출한 메뉴구성은 맛집들의  공통점이기도 하다. 뒷다리는 ‘중’, 앞다리는 ‘대’ 메뉴로 구성된다. 족발을 주문하니 야채, 무김치와 콩나물국이 나온다. 부추겉절이가 푸짐하게 나오는데 매콤한 맛이 족발과 잘 어울린다.
 상추 위에 새우젓 적신 족발을 얹고 고추에 쌈장 발라 한입에 쏙 넣는다. 입가심은 시원한 콩나물국으로 한다. 비결은 알 수 없지만 누린내가 나지 않으니 어린 아이들도 여성들에게도 부담이 없다. 김희경 독자는 “야들야들하고 쫄깃하면서도 고소하고, 잡 내가 나지 않는 것이 장충당 왕족발의 맛”이라고 칭찬한다.
식당 벽 한 쪽에는 쌀, 돼지고기, 무김치, 배추김치는 모두 국내산을 쓴다는 알림판이 붙어 있다. 족발은 그날 삶아서 그날 파는 것을 원칙으로 한단다. 포장하려면 미리 전화로 예약해 놓으면 편리하다.
 간판도 그렇지만 실내 인테리어도 족발집이라기엔 왠지 멋스럽다. 벽에 붙어 있는 ‘족발의 효능’을 읽으면서 먹으면 더 맛이 날 듯 하다. 아쉬운 점은 온돌 좌석이 없다는 점이었는데 사람에 따라서는 더 편리하게 느껴질 수도 있겠다. 신발을 벗어야 하는 번거로움이 없기 때문이다. 전통 족발의 맛을 이어가면서도 세련된 느낌의 장충당 왕족발, 여름밤 야식으로 추천할만하다.
 메  뉴: 도토리묵밥, 도토리 전, 도토리마을 정식, 산골짜기 정식 
 위  치: 일산서구 주엽동 111번지
 영업시간: 오후 3시~새벽 2시(일요일 오후 12시부터)
 휴무일: 없음
 주  차: 주차장 있음
 문  의: 031-919-877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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