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1회 고양여성기예경진대회 수상자 인터뷰

지역내일 2011-06-30

“가족끼리, 연인끼리, 친구끼리, 소통하던 날”

 지난 6월 10일 11일에 걸쳐 ‘2011년 고양여성기예경진대회’가 열렸다. 고양여성기예경진대회는 고양시 여성들이 갈고 닦은 예술적인 기량과 재능을 뽐내는 자리이다. 올해는 새로이 협동화와 연 만들기가 신설되었다. 여성단체 협의회 황선영씨는 “지금까지 경진대회가 서예, 꽃꽂이, 시·수필, 이주여성백일장, 회화 등으로 개인 중심이었다면, 이번 경진대회는 연날리기와 협동화가 추가되면서 가족이 함께 하는 화합의 장이 되었다”고 설명했다.
고양시민 소통의 달인 6월, 가족의 의미를 되새길 수 있는 ‘협동화’와 ‘연 만들기’ 부문 수상자를 만나보았다.
도움말 고양시 여성단체협의회 031-973-0999 www.goyang.go.kr
이남숙 리포터 nabisuk@naver.com

<연 만들기 최우수상 김향희씨 가족>
어린 시절 추억을 되뇌며 “소원을 하늘 높이”
 강선마을의 김향희씨(43)는 친정식구들과 함께 ‘연 만들기’에 참여했다. 향희씨네와 남동생 부부, 그리고 언니네 가족이 모여 각각 팀을 짰다. 언니네 가족 1팀, 남동생과 첫째 아들 이호원(중1)군 2팀, 그리고 향희씨와 둘째 아들 이훈원(강선초 1)군이 3팀이다.
“쉬는 토요일이라 나들이 하는 기분으로 참여했어요. 어린 시절 추억도 되뇌며, 주최 측에서 준비한 도시락도 나누어 먹었죠.”
 각자 이야기를 나누고, 주제를 정한 뒤 연 만들기에 돌입했다. 연을 만들 때는 아들과 일을 분담했다. “실 뚫는 건 제가 하고, 자르고, 붙이고, 그리는 건 아들이 했어요. 어렸을 적 연을 만들어 보고, 십 수 년이 지나 연을 만들었는데, 엄마가 되어 만드는 연은 또 다른 느낌이네요.”
세 팀 중 최우수상을 차지한건 둘째아들과 팀을 이룬 향희씨네다.
 “초등학교 1학년인 우리 둘째가 상을 받고 많이 우쭐(?)해 진거 같아요. 원래 사교적이고 순발력이 있긴 했는데, 최우수상을 계기로 좀 더 자존감이 높아진 거 같아요(웃음).”
주제는 풋풋한 남동생 부부를 위한 ‘신랑 각시 가오리연’이다. 이 가오리연에 동생 부부의‘행복을 비는 마음’도 담았다.
 아이들은 전통놀이 체험을 해서 좋았고, 어른들은 밀린 수다 떨며, 가족애를 나눌 수 있는 소중한 시간이었다. 김향희씨는 “나무 그늘 아래 살랑살랑 바람이 불러와 더욱 기분 좋은 주말이었다”고 회상했다.

<협동화 특별상 이은주씨 가족>
“모여서 하나가 되는 우리 가족과 같아요”
 “얘들아, 호수공원 가서 그림 그리고 놀까?”
“와~ 신난다.”, “좋아, 좋아!”, “자, 출발~!”
 문촌마을에 사는 이은주씨(37)는 세 아이와 함께 호수공원으로 향했다. 둘째 딸아이가 그림에 소질이 있다며, 대회에 나가보라는 권유를 받아서다. 차예찬(11), 차예담(7), 차예성(4). 고만고만한 아이 셋을 데리고, 협동화 그리기에 도전했다. 2절지에 자연을 주제로 한 그림을 그렸다. 작은 호수와 풀과 꽃이 있는 풍경화. 그림의 가운데 날아드는 제비도 그려 넣었다. 여백을 채우려는 둘째 예담이의 센스가 발휘된 순간이다. 눈이 부신지 제비 얼굴에 선글라스도 그려준다. 
 “사실, 딸 아이 빼고는 우리 가족은 그림에 소질이 없어요. 근데, 특별상을 수상하면서 그림으로 상을 타 본 적이 한 번도 없는 첫째 아들이 그림에 완전 자신감이 붙었어요. 아주 큰 수확이었죠.”
아이들이 자신만의 색깔로 색을 정하지만 그것들이 모여서 하나의 작품이 되는 협동화. 은주씨는 이런 협동화가 참 좋다. 아롱다롱 여러 빛깔을 가진 은주씨네 아이들처럼 이렇게 모여서 하나의 작품으로 완성되는 협동화가 대견스럽기만 하다.
 “우리가족도 이랬으면 좋겠어요. 좀 서툴고, 달라도, 서로에게 맞추고 배려하면서 그렇게 살았으면 좋겠어요. 내년에도 꼭 참석해서 좋은 추억 만들고 싶어요.”


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위 기사의 법적인 책임과 권한은 내일엘엠씨에 있습니다.
<저작권자 ©내일엘엠씨,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제보

닫기
(주)내일엘엠씨(이하 '회사'라 함)은 개인정보보호법을 준수하고 있으며, 지역내일 미디어 사이트와 관련하여 아래와 같이 개인정보 수집∙이용(제공)에 대한 귀하의 동의를 받고자 합니다. 내용을 자세히 읽으신 후 동의 여부를 결정하여 주십시오. [관련법령 개인정보보호법 제15조, 제17조, 제22조, 제23조, 제24조] 회사는 이용자의 개인정보를 중요시하며, 「정보통신망 이용촉진 및 정보보호 등에 관한 법률」, 「개인정보보호법」을 준수하기 위하여 노력하고 있습니다.
회사는 개인정보처리방침을 통하여 회사가 이용자로부터 제공받은 개인정보를 어떠한 용도와 방식으로 이용하고 있으며, 개인정보보호를 위해 어떠한 조치를 취하고 있는지 알려드립니다.


1) 수집 방법
지역내일 미디어 기사제보

2) 수집하는 개인정보의 이용 목적
기사 제보 확인 및 운영

3) 수집 항목
필수 : 이름, 이메일 / 제보내용
선택 : 휴대폰
※인터넷 서비스 이용과정에서 아래 개인정보 항목이 자동으로 생성되어 수집될 수 있습니다. (IP 주소, 쿠키, MAC 주소, 서비스 이용 기록, 방문 기록, 불량 이용 기록 등)

4) 보유 및 이용기간
① 회사는 정보주체에게 동의 받은 개인정보 보유기간이 경과하거나 개인정보의 처리 목적이 달성된 경우 지체 없이 개인정보를 복구·재생 할 수 없도록 파기합니다. 다만, 다른 법률에 따라 개인정보를 보존하여야 하는 경우에는 해당 기간 동안 개인정보를 보존합니다.
② 처리목적에 따른 개인정보의 보유기간은 다음과 같습니다.
- 문의 등록일로부터 3개월

※ 관계 법령
이용자의 인터넷 로그 등 로그 기록 / 이용자의 접속자 추적 자료 : 3개월 (통신비밀보호법)

5) 수집 거부의 권리
귀하는 개인정보 수집·이용에 동의하지 않으실 수 있습니다. 다만, 수집 거부 시 문의하기 기능이 제한됩니다.
이름*
휴대폰
이메일*
제목*
내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