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우리 가족은 3개 국어로 소통하고 있는 것은 아닐까?”
물질적으로 풍요로운 시대를 살고 있지만 현대인은 마음의 공허와 외로움을 안고 살아갑니다. 아이들 또한 부족함 없는 환경에서 성장하고 있는데 다양한 일탈로 부모님의 가슴을 철렁하게 만들기도 합니다. 왜 그럴까요? 나무숲 미술심리치료연구소 박 계영 소장은 그 원인을 서로의 불통으로 보고 있습니다. 소통하지 못하는 것이지요. 가족이나 사회 모두 불통으로 인한 마음의 병을 톡톡히 앓고 있다고 합니다.
미술 심리와 색채 심리는 마음의 문을 열어주는 도구
나무숲 미술심리치료연구소는 상처받거나 아픈 마음을 미술 심리와 색채심리를 통해 치유하여 소통하는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미술심리와 색채심리는 사람의 마음을 잘 열어주고 정확히 이해할 수 있는 중요한 도구라고 한다. 박 소장은 “처음 낯선 환경에서 자신의 마음 속 이야기를 하는 것은 누구에게나 어려운 일”이라며 “말보다는 그림으로 대화하는 것이 소통하기 수월하다”고 설명한다. 또한 “특히 아프거나 상처받은 마음은 말로 표현해 내기가 어려운데 그림으로 숨겨진 마음 상태를 소통하고 내담자를 이해해준다면 조심스럽게 속마음을 열어 보이기도 한다.”고 전했다.미술 심리나 색채 심리를 통한 심리상담은 정의를 내리는 것이 쉽지 않다. 흔히 인터넷이나 잡지 등에?빨간색은 ‘힘’ 혹은 ‘열정’ 등으로 인식되어 기재 되어 있지만 사람마다 빨간색에 대한 느낌과 심리 상태는 다를 수 있다. 내담자에 대한 정확한 이해를 하지 못한 채 일반적인 케이스만을 적용한다면 상담이 아주 위험 할 수도 있다. 최근엔 미술치료나 미술심리상담 관련 자격증이 남발되면서 심각한 오류를 남기는 사례도 종종 나타나는 만큼 반드시 믿을 수 있고 경험이 풍부한 전문가를 찾을 것을 권하고 있다.박 소장은 “미술심리나 색채심리에 대한 공부는 몇 개월이나 단 기간?만에 끝나는 공부가 아니라 전문자격을 갖추기 위해선 무한한 시간투자가 필요한 공부”라며 “많은 지식과 많은 임상경험을 쌓아야만 진정한 상담이 가능하다”고 전했다.
아이문제의 90%는 부모 문제다
박 소장은 미술 심리와 색채심리 상담에 대한 연구를 10년 넘게 지속해 오고 있다. 오랜 시간 미술 심리 상담으로 사람들의 마음의 문을 열고 상처를 다독여 주며 한길을 걸어 왔다. 그의 상담실을 찾아오는 사람들은 어떤 이들일까? “아이들의 경우 공격성의 문제, 대인관계의 어려움, 도벽, 컴퓨터 중독, 왕따, 성인의 경우는 우울증, 사회 부적응 등으로 찾아옵니다. 증세는 모두 다르지만 결과적으로 가정 내 소통의 부재가 원인이 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아이들은 자신들이 겪는 어려움이나 아픔을 평소에 표현합니다. 하지만 바쁘다는 핑계로, 혹은 아이들과 제대로 대화할 준비가 안 되어 있는 부모님들은 아이들의 문제를 방치하게 됩니다. 결국 ‘펑’하면서 심각한 증세가 터지면 당황해 하며 아이들을 어떻게 해야 할지, 어디로 데리고 가야할지 몰라 방황하다가 시기를 놓쳐 더욱 심각한 상황을 초래하기도 한다. 상처 입은 마음은 부끄러운 것이 아니다. 관심과 사랑을 통한 위로가 필요할 뿐, 스스로 자신의 소중함과 가치를 느끼기를 바라며, 그런 경우는 어렵게 생각하지 말고 상담실을 찾아야 한다. 아이들을 상담하다보면 대부분 부모님의 문제가 80~90%라는 것을 파악할 수 있지요.” 많은 가정에서 엄마는 주부들의 언어로, 아빠는 사회인의 언어로, 자녀는 또래 아이들의 언어로 대화를 하는 것이 현실이라고 한다. 마음의 언어를 맞추지 않은 채 일방적인 소통만을 부르짖고 있는 경우가 많은 것이다. 나무숲에서는 부모와 자녀의 대화방법의 목적, 소중한 내 아이와 바람직한 소통을 하기 위한 대화법을 배우는 곳이다. 자녀의 문제로 상담을 시작했다 하더라도 가족 상담까지 이어지는 경우가 많다. 결국 부모의 문제나 가정 내 소통의 문제가 해결돼야 아이와 가족 모두가 겪는 아픔이나 어려움이 해결되기 때문이다.
미술심리치료사/ 색채심리상담사 양성 교육과정 운영
나무숲에서는 미술심리치료와 색채심리치료를 중심으로 아동 및 청소년 상담과 부모교육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다. 또한 미술심리치료사 3급과정과 색채심리상담사 3급 과정을 교육하는 곳으로 교육과학기술부 소관으로 등록돼 있는 유일한 센터라고 한다. “미술심리치료는 사람의 마음에 대한 일인 만큼 열정적으로 꾸준히 공부하고 연구할 자세를 갖춘 사람들을 환영합니다. 색채심리치료는 좀 더 포괄적이기 때문에 공부를 조금 더 하신 분들이 접근하실 수 있는 부분입니다. 공부를 하다보면 내 자신의 문제나 가정의 문제도 해결되는 경험을?하실 수 있습니다. 자신의 성장과 다른 사람의 아픈 마음도 어루만져줄 수 있는 좋은 공부랍니다. 공부를 하다보면 진정한 소통의 의미도 깨달을 수 있답니다.”
문의 031-906-6885양 지연 리포터 yangjiyeon@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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