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송마을 고은아 독자 추천 ‘존샘’

지역내일 2011-05-24

“통통하고 야들야들한 갈치 속살, 굿~”

 흔히 게장 요리를 밥도둑이라 한다. 하지만 이에 뒤지지 않는 밥도둑이 있으니 바로 생선구이다. 그중에서도 갈치는 뽀얗고 부드러운 속살이 조려도 맛있고, 구워도 맛있는 재료. 백송마을 고은아 독자는 “갈치나 고등어 요리가 생각날 때마다 찾는 곳이 있어요. 제주도 대표 음식이라 하잖아요. 제주 향토음식점 존샘에서는 각종 제주 대표 음식들을 맛볼 수 있어 좋은 곳이죠”라고 추천했다.
 늦은 저녁인데도, 실내에는 손님들이 제법 많았다. 화려하진 않지만 소박한 실내가 향토 음식점이란 분위기와 걸맞게 친근하게 느껴졌다. 갈치구이를 주문하고 얼마 있지 않자, 주방에서 고소한 생선 굽는 냄새가 솔솔~. 군침이 꼴깍꼴깍 넘어간다.
 콩나물 무침, 계란찜, 김치 등 소박한 찬 구성이지만, 조미료를 많이 넣지 않은 것처럼 맛이 깔끔했다. 드디어 주인공 갈치구이 등장. 노릇노릇하게 구워진 갈치는 그 크기에 먼저 놀랬다. 얄팍하고 살이 빈약한 갈치가 아니다. 오동통 살이 튼실히 오른 갈치를 보는 눈이 먼저 즐거워진다. 젓가락으로 살짝 발라내니 속살이 듬뿍. 밥을 한 숟갈 뜨고 그 위에 얹어 먹으니 음~. 이 맛이다. 제주산 은갈치를 잡는 즉시 급 냉동 시켜 그 싱싱함을 유지해 공수해 온다고 한다. 그릴에 구워낸 갈치는 고소하고, 짭조름하고, 담백하다. “엄마~ 나 갈치 더줘~” “또 줘~” 아이들도 맛있던지 쉴 새 없이 보챈다. 미역국에 밥을 말아 갈치 살을 얹어줬더니 ‘맛있어’를 연발한다. 벌써 한 그릇을 뚝딱. 밥 없이도 갈치구이에는 계속 젓가락이 향한다. 제주도에 관광차 들렸다 맛보는 것처럼 향토색이 느껴진다. 주인장또한 제주 출신이라고 한다.
존샘에서는 고등어구이, 조림, 한치 무침, 전복 뚝배기 등 다양한 향토 음식들을 판매한다. 구이나 조림은 포장도 가능하다. 존샘은 제주 방언으로 인정을 뜻한다고 한다. 정겹고도 맛있는 이곳, 맛집 리스트에 추가해야겠다. 
 메   뉴: 고등어구이, 갈치조림, 한치 무침, 전복뚝배기 등
 위   치: 일산동구 백석동 1258-4 1층
 영업시간: 오전11시~오후10시
 휴무일: 첫째, 셋째 일요일
 주차장: 주변에 주차 가능
 문   의: 031-903-828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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