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소년 교정은 부모라면 한번쯤 고민해보는 아이 건강을 위한 최대 관심사 중 하나. 이에 본지에서는 여름맞이 청소년 건강기획으로 교정전문의 임문우 원장에게 듣는 ‘청소년 치아교정에 대한 A to Z’를 이번 주부터 4주간 진행합니다. 그 일정은 다음과 같습니다.
<1> 청소년기 치아교정의 중요성
<2> 우리 아이에게 가장 적합한 치아교정은?
<3> 치아교정으로 자신감을 얻었어요!
<4> 전문가가 말하는 청소년 치아교정 Q&A
방학맞이 청소년 건강기획 - 청소년 치아교정에 대한 A to Z
치아교정, 아이의 자신감 회복이 목표
자녀의 들쭉날쭉한 치아. 부모들에게도 큰 고민이지만 아이들 본인에게는 고민을 넘어 하나의 콤플렉스가 될 수도 있는 중요한 문제다.
교정전문 임문우 치과의 임문우 원장은 “치아가 고르지 못하거나 이로 인해 제대로 씹을 수 없으면 다양한 신체적 문제가 발생, 성장에 나쁜 영향을 미칠 수 있다. 뿐만 아니라 미워 보이는 치아나 외모 때문에 자신감을 잃는 등 정신건강에도 큰 영향을 미치게 된다”며 “아이의 치아 상태를 고려한 알맞은 시기에 적절한 교정치료를 해야한다”고 강조한다.
청소년 교정 시기 놓치면 성인 되어 치료가 더 어려워
고르지 못한 치아 배열은 저작 기능의 저하, 언어발달의 문제점, 충치와 잇몸질환의 원인, 비뚤어진 치아로 인한 성격 장애 등 다양한 문제점을 야기한다. 이런 문제점을 없애기 위한 가장 좋은 방법은 성장기 적절한 시기에 치아교정을 해 주는 것이다.
청소년 교정의 장점은 또 있다. 청소년기의 치아교정은 성장과 발육을 이용해 고른 치아 배열을 유도, 성인이 되어서 교정을 할 때보다 치료 기간이 짧고, 부작용이 적으며 더 완벽한 치료결과를 얻을 수 있다는 것이다. 또한 성장이 완료된 후 수술로 해결해야 하는 어려운 골격적인 부조화를 청소년 시기에 바로잡을 수 있다는 점도 들 수 있다. 교정치료 중에는 성장조절(growth modification)이라는 치료방법이 있는데, 이는 성장을 이용하거나 뼈가 아직 성인처럼 굳지 않았을 때 시행하는 치료이다. 가장 대표적인 예가 바로 위턱의 성장부진으로 생기는 앞니들의 반대교합. 흔히 주걱턱으로 오인되는 이 경우는 뼈 연결부위가 완전히 굳지 않은 때 위턱뼈를 앞으로 잡아당기는 치료를 해 줘야 하는데, 이러한 골 교정치료는 나중에 수술로도 좋은 결과를 얻기 힘들기 때문이다.
만7세 전후, 반드시 전문의와 상담 거쳐야
그렇다면 교정치료의 적기는 언제일까. 아이마다 교정 시기는 다르지만 치아만 고려한다면 유치가 영구치로 전부 바뀌기 시기인 초등학교 4~5학년 정도에 교정을 하는 것이 가장 좋다. 하지만 골격적 문제가 있거나 심하게 공간이 모자라는 경우, 또 반대교합이 있는 경우라면 그 전에 적절한 치료(예방교정‧차단교정)를 시행 해 주는 것이 좋다.
임 원장은 “치아의 상태가 개인마다 다르기 때문에 가장 좋은 것은 유치열기를 지나 영구치로 전환하는 6~8세 사이에 일단 교정전문의를 찾아 검진을 받는 것”이라며 “부모들이 보기에는 치아가 가지런하게 나는 것처럼 보여도 사실은 많은 문제를 내포하고 있을 수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골격적인 문제도 마찬가지. 미리 발견하고 개선시켜 줄 수 있는 부분이 있는가 하면 집안내력이 있는 유전적인 경우는 조기 치료를 통해서도 개선이 어려운 경우도 있다. 이렇듯 어떠한 상태가 조기에 치료를 해 주는 것이 좋은지 아니면 치료를 언제 어떻게 해야 하는지에 대한 여러 가지 상황들이 있을 수 있기 때문에 문제가 의심될 때 늦지 않게 교정 전문의를 찾는 것이 현명하다.
자신감 회복 위해 적극적으로 치료에 참여해야
치아교정은 시간도 많이 소요되고, 경제적으로도 적지 않은 부담이 있는 치료이다. 그렇게 때문에 치료의 정확한 목표를 가지고 있지 않으면, 그 과정이 더 길고 힘들게 느껴질 수 있다. 많은 시간과 돈을 투자해 치아교정을 하는 궁극적인 목표는 무엇일까. 단지 예뻐지기 위해서만은 아닐 것이다. 이 질문에 임 원장은 ‘아이의 자신감 회복’이라고 단언한다.
“사실 잘 씹지 못해 건강을 위해서 교정치료를 받으려는 청소년은 그리 많지 않습니다. 물론 잘 씹을 수 있는 교합과 건강하고 주위 조직과 잘 어울리는 치열이 치료의 최우선이겠지요. 하지만 그것 못지않게 중요한 것은 가장 예민하고, 주위와 자신을 비교해 말 한마디에도 쉽게 상처받는 아이들에게 자신 있게 웃을 수 있는 심미적인 얼굴을 만들어 주는 것입니다. 교정치료만으로 획기적으로 안모가 개선되어 아이들이 활짝 웃는 것을 볼 때면 정말 의사로서 최대한의 만족감을 느낍니다. 치료를 통해 자신감을 회복시켜주는 것이야말로 현재 청소년 교정의 최종 목표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래서 치료 전 아이의 솔직한 심정과 상태를 파악, 치열이나 골격적인 부분과 함께 성격이나 고민들까지도 고려해 상담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청소년 교정치료의 종류와 특징, 치료 기간 등은 다음 주에 이어집니다.
도움말 임문우치과 임문우 원장
박지윤 리포터 dddodo@hanmail.net
임문우 원장은
미국교정전문의 위원회(The American Board of Orthodontics) 공인자격(Diplomate)을 지닌 국내 14명의 교정의사 중 1인으로 한국임상교정치과의사회 회장을 역임하고 현재는 상임이사 및 인준디렉터로, 또한 삼성서울병원과 연세치과대학 교정과 외래교수로도 활동하고 있다. 23년 전 강동‧송파 지역 최초로 ‘치열 및 악안면 교정전문 클리닉’을 개원했으며, 다양한 봉사활동으로 사회에 그 재능을 기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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