빛날인- 잠신고 3학년 전종윤

곤충 좋아하던 소년 ‘생물의 달인’되다

지역내일 2011-06-26 (수정 2011-06-27 오전 8:38:45)

 




전종윤 군은 어려서부터 곤충에 관심이 많았던 소년이다. 들로 산으로 체험학습을 다닐 때면 곤충에 꽂혀 그들의 움직임이 주된 관심사였고, 집에서 여러 가지 곤충을 기를 때는 ‘누가 어떤 먹이를 가장 좋아하는지 알아보겠다’며 혼자만의 흥미진진한 실험을 하기도 했다. 과학 전시회, 숲 캠프도 많이 다녔다. 이 소년은 성장하면서 곤충에서 생물분야로 관심사가 확장됐고 지금은 생명과학을 공부하겠다는 좀 더 구체적인 꿈이 있다. 이번호 빛날인은 잠신고 교사 누구나 ‘잠신고를 빛낼 인물’로 지목하는 전종윤 군이다. 가슴 속에 세운 꿈을 위해 힘겨운 수험생 신분을 적당히 즐기고 있는 전군을 만났다.




 




생물 지식 쌓기 위해 올림피아드 도전




“생물이 막연히 좋았어요. 식물 스스로 변화하는 모습에 호기심이 생겼고 생태관찰을 해보면 신기한 것들이 더 많아져서 재미있었죠. 지금까지 ‘과학동아’를 즐겨보는데 거기서 얻은 지식도 꿈을 키우는데 영향을 많이 준 것 같아요.”




생물 분야로 커진 관심은 중학교에 입학하면서 생물올림피아드 대회 준비로 이어졌다. 첫 출전대회에서 동상, 다음해에는 은상을 받았다. 힘들지만 생물분야 지식을 쌓을 수 있는 올림피아드 대회 준비의 매력을 떨치기 힘들어 고1까지 출전했고 또 하나의 동상을 추가했다. 그렇게 대회에서 받은 상들은 전군이 걸어온 시간과 꿈을 뒷받침 하는 대표목록들이다.




“생물올림피아드는 생물에 대해 깊이 있게 공부해볼 수 있겠다는 생각에 시작했었어요. 학부과정까지 다루고 있기에 심화된 지식을 쌓을 수 있고 생태학, 세포생물학, 유전학, 생리학 등 생물의 세부과목들을 공부하면서 좀 더 공부하고 싶은 방향도 구체적으로 끌어낼 수 있었죠.”




과학과 관련된 교육청 주관 경시대회도 학교 대표로 여러 번 출전했다. 교내대회 뿐만 아니라 외부대회까지 준비하면 성적관리에 힘들지 않느냐는 질문에 전군은 “다른 학생들과 비교해 내 위치를 객관적으로 판단할 수 있기에 동기부여도 되고 수상 실적과 별개로 얻는 점이 많다”고 답변했다.




 




일주일에 한 번씩 실험실에서 꿈 키워




전군은 주말이면 식물유전학 실험실에서 즐거운 작업을 한다. 대학원생들을 도와 실험과정에 참여하기도 하고 요즘은 본인 연구 과제를 정해 실험을 진행하고 있다.




“아빠가 연결시켜주셔서 1년 전부터 하게 됐어요. 이전까지는 실험이나 연구를 하고 싶었지만 막연하게 생각만 했다면 실험을 계획하고 설계하는 모습, 구체적인 방법들을 가까이 보면서 배우는 점이 많죠. 직접 식물연구에 참여해보니 하나의 결과를 얻기 위해 오랜 기간이 소요되고 완성된 연구 결과물이 쉽게 나오지 않는다는 점을 자주 느끼게 되요.”




식물실험실에서 실험에 필요한 기본 기술을 터득해온 전군은 요즘 ‘꽃을 크게 피우게 만드는 돌연변이 유전자가 어떻게 작용되는지’를 연구 중이다. 여름방학 시작할 때 쯤 실험이 완성될 것이라고 얘기하는 종윤 군. 그는 “실험하다보면 스트레스가 풀리고 수능 준비도 더욱 열심히 해야겠다는 마음이 생긴다. 매주 기록한 실험노트를 정리해 방학 중에는 탐구보고서로 완성할 계획”이라면서 “여름방학 때까지 일주일에 한 번씩 하는 실험실 나들이를 계속 하겠다”고 했다.




봉사활동 또한 과학과 연계된 것들 위주로 쌓았다. 그중에서 작년 여름에 참여한 그린캠프 조교 봉사가 가장 기억에 남는 활동이다. 환경과 숲에 대해 교육하는 캠프라서 관심분야와도 일치하고 배우는 점 또한 많기 때문이다. 올 여름 기회가 된다면 생물의 다양성, 토양 쪽을 좀 더 배워보고 싶다.




 




롤모델 품고 성장하다




“제 롤 모델은 생물학 분야 권위자인 최재천 교수님이세요. 과학의 대중화를 위해 자유로운 연구를 펼치고 다양한 책을 통해 대중에게 접근하고 있는 모습이 보기 좋아요. 저도 그분처럼 학문적 지식의 깊이를 넓게 해서 적용하는 한 분야의 권위자가 되고 싶어요.”




좋아하는 또 한 사람은 바로 환경과학 분야 교수인 아버지이다. 전군은 “계속해서 연구하고 학생들 가르치는 모습을 보면서 나도 아빠 같은 사람이 되고 싶다는 꿈을 키웠다”며 “찾아오는 제자들도 많고 학회 활동 열심히 하면서 사회에 실질적인 도움을 주는 아빠 모습이 보기 좋다”고 얘기했다. 또한 “어쩌면 아빠를 넘어서는 것이 나의 궁극적인 목표일 수 있다”고 덧붙이며 미소를 지었다.




종윤 군은 생명과학과 진학을 목표로 하고 있다. 바이러스, 생태학, 분류, 생리학 등 공부해보고 싶은 분야도 무궁무진하다. 이런 꿈을 이루기위해서는 우선 수능 때까지 고삐를 단단히 죌 생각이다.




“여름방학에는 학교에서 하는 수능대비 방과후강좌를 이용할 생각이고 수리랑 언어, 탐구과목 위주로 공부할 생각이에요. 실험보고서도 2개 완성할 계획이고요. 지금까지 해왔던 대로 제가 하고자 하는 부분을 적당히 조정하면서 공부하면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으리라 생각해요.”




 




김소정 리포터 bee401@naver.com




 



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위 기사의 법적인 책임과 권한은 내일엘엠씨에 있습니다.
<저작권자 ©내일엘엠씨,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제보

닫기
(주)내일엘엠씨(이하 '회사'라 함)은 개인정보보호법을 준수하고 있으며, 지역내일 미디어 사이트와 관련하여 아래와 같이 개인정보 수집∙이용(제공)에 대한 귀하의 동의를 받고자 합니다. 내용을 자세히 읽으신 후 동의 여부를 결정하여 주십시오. [관련법령 개인정보보호법 제15조, 제17조, 제22조, 제23조, 제24조] 회사는 이용자의 개인정보를 중요시하며, 「정보통신망 이용촉진 및 정보보호 등에 관한 법률」, 「개인정보보호법」을 준수하기 위하여 노력하고 있습니다.
회사는 개인정보처리방침을 통하여 회사가 이용자로부터 제공받은 개인정보를 어떠한 용도와 방식으로 이용하고 있으며, 개인정보보호를 위해 어떠한 조치를 취하고 있는지 알려드립니다.


1) 수집 방법
지역내일 미디어 기사제보

2) 수집하는 개인정보의 이용 목적
기사 제보 확인 및 운영

3) 수집 항목
필수 : 이름, 이메일 / 제보내용
선택 : 휴대폰
※인터넷 서비스 이용과정에서 아래 개인정보 항목이 자동으로 생성되어 수집될 수 있습니다. (IP 주소, 쿠키, MAC 주소, 서비스 이용 기록, 방문 기록, 불량 이용 기록 등)

4) 보유 및 이용기간
① 회사는 정보주체에게 동의 받은 개인정보 보유기간이 경과하거나 개인정보의 처리 목적이 달성된 경우 지체 없이 개인정보를 복구·재생 할 수 없도록 파기합니다. 다만, 다른 법률에 따라 개인정보를 보존하여야 하는 경우에는 해당 기간 동안 개인정보를 보존합니다.
② 처리목적에 따른 개인정보의 보유기간은 다음과 같습니다.
- 문의 등록일로부터 3개월

※ 관계 법령
이용자의 인터넷 로그 등 로그 기록 / 이용자의 접속자 추적 자료 : 3개월 (통신비밀보호법)

5) 수집 거부의 권리
귀하는 개인정보 수집·이용에 동의하지 않으실 수 있습니다. 다만, 수집 거부 시 문의하기 기능이 제한됩니다.
이름*
휴대폰
이메일*
제목*
내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