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더스토론클럽
대표 구은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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큰 배로 여행하던 중 배가 조난을 당했다 . 다행이 당신은 3명의 사람과 함께 작은 구명보트에 몸을 피해 살 수 있었다. 그러나 행복도 잠시, 며칠이 흘러도 구조되지 않자 배고픔에 시달리고 점점 죽음 앞에 날카로워져 갈 때 4명중 한사람이 병이 들어 누워있게 되자 나머지 3명은 모두를 위해 한사람을 희생하자는 의견을 낸다.
당신은 어떻게 할 것인가?
살기 위해 한 사람을 희생시키는 일에 동의 할 것인가?
만약 당신이 식량이 될 그 한 사람이라면 어떻게 할 것인가?
이 일은 1884년 영국에서 실제 있었던 일이고 조난당한 지 24일째 되는 날 3명의 사람은 살아났고 재판정에 끌려가 재판을 받게 되었다. 당신이 판사라면 어떤 판결을 내릴 것인가?
최근 "정의란 무엇인가''로 인기몰이를 하는 하버드대 교수 마이클 샌델의 책속에 있는 위의 이야기로 주변 사람들과 설전을 벌인 적이 있다. 샌델교수는 이러한다양한 상황들을 제시하고 학생들이 스스로 발표하고 토론하며 문제를 고민하도록 수업하고 있다. 그의 수업이 20년 동안 하버드에서 최고의 명 강의로 손꼽히는 이유를 짐작하고도 남는다.
외국 유학시절 필자는 우수하고 유능한 한국 학생들이 외국에 나가면 오히려 뒤쳐지는 모습을 보면서 안타까워했다. 그들의 뒤쳐짐이 학습능력, 언어 구사력이 부족해서가 아니라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타인을 설득하는 토론의 기술이 부족해서 온다는 것을 알게 되었을 때 주입식 교육의 맹점을 절감할 수밖에 없었다.
어릴 때부터 토론문화 속에서 자라난 선진국의 아이들과 달리 정해진 답을 외우는 것에 익숙한 우리네 아이들은 자신의 생각을 논리적으로 말하고 타인을 설득하는 기술에 취약 할 수밖에 없는 것이다. 한국에 돌아와 보니 여기저기 토론이란 말이 나돌고 있었다. 토론식 학습, 토론식 토의, 독서토의....그러나 어디에도 제대로 된 토론(Debate)를 가르치는 곳은 없었다. 무조건 토론이란 말만 붙이고는 마치 토론수업을 하는 냥 하는 곳이 넘쳐 나고 있다.
토론이라 함은 언쟁이 아닌 일정한 주제아래 찬 ,반의 의견을 가진 사람들이 논거를 제시하면서 상대방을 논리적으로 설득해 나가는 의사소통을 말한다. 그러므로 토론을 통하면 사실관계를 이해하고 그 사실을 바탕으로 추론하며, 추론한 내용의 근거를 찾아 가는 일련의 과정을 통해서 비판적 사고력이 길러질 수밖에 없다. 21세기 인재의 필수적인 능력인 비판적인 사고력 기르기 위해서 가장 효과적인 방법이 바로 토론이다.
하지만 아직도 우리나라의 현실에서는 공공의TV토론에서 조차 논리와 증거 대신에 큰 목소리로 본인의 논리를 대신 하는 것을 종종 볼 수 있다. 뿐만 아니라 입시 위주의 교육기관에서는 비판적인 사고력을 키우기 보다는 단순한 기술을 단기 속성 과정을 통해 습득하게 하는 말도 안 되는 주장을 펴고 있는 실정이다. 지금 우리에게 절실히 필요한 것은 비판적인 사고력을 체계적이고 근본적으로 배우는 것이며 초등, 중등시절부터 다양한 훈련과 활동을 통해서 이러한 점이 길러 져야한다는 것이다.
다행이 현명한 어머님들이 최근 토론의 중요성을 인식하고 아이들을 디베이트 훈련을 시키는 분들이 많아 진 것 같다. 하지만 디베이트는 단순한 기술이나 말싸움 언쟁이 아니기 때문에 깊이 있는 지도가 필요하다는 것을 간과해서는 안 될 것이다.
연세대학교에서 100% 토론만으로 학생을 선발한다고 한 것은 말싸움에 이기는 사람이 아니라 비판적이고 합리적이며 건전한 사고방식을 가진 유능한 인재를 가려내 뽑겠다는 것임을 염두 해 두어야 한다.
이제는 합리적으로 생각하고 논리적으로 말하며 비판적인 사고를 가진 아이로 길러야만 미래사회에 인재로 우리 아이들을 만들 수 있다.
이제 우리는 전 세계 0.25%의 인구를 가진 유대인이 35%에 가까운 노벨상을 수상한 힘이 바로 토론교육에 있음을 주목해 볼 필요가 있다. 한국 최고의 부자가 전 세계 100위 안에도 못 드는 것이 현실이라면 우리 아이들을 지금과 다른 방법으로 키워야 함을 강조하고 또 강조하고 싶다.
즉, 미래를 이끄는 우리 아이들을 위한 최고의 교육은 바로 토론, 토론능력이 우수한 아이가 모든 능력이 우수한 아이가 됨을 필자는 직접 체험한 경험을 통해 알려 주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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