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아이 손 발 입에 물집이?
손과 발, 입 주위에 빨간 반점이 생겼다가 물집으로 진행하는 수족구병. 일주일 정도 가볍게 앓다 지나가는 가벼운 병이지만 해마다 늦봄 초여름 사이 수천명의 영유아가 걸린다. 엄마들이 궁금해하는 수족구병의 오해와 진실을 풀어본다.
* 생후 6개월 미만에서는 수족구병에 걸리지 않는다?
Yes. 태어날때부터 엄마로부터 항체를 받아 태어나기 때문에 6개월 이내의 신생아들은 잘 안 걸리거나 걸려도 약하게 앓고 지나는 경우가 많다. 12개월 이후에 수족구병이 많이 발병하는데 5세까지의 영유아들이 주요 감염대상. 전염력이 높으므로 영유아가 집단으로 생활하는 어린이집 등에서 순식간에 퍼지는 경향이 있다.
* 수족구병으로 사망할 수도 있다?
Yes. 수족구병은 장내(腸內) 바이러스인 콕사기바이러스A16과 엔테로 바이러스 71에 의한 감염이 원인. 콕사키에 의한 수족구병이 가벼운 질환인데 반해 엔테로 바이러스 71에 의한 수족구는 무균성 뇌막염, 뇌염, 마비성 질환 등 신경계질환을 동반해 아주 드물지만 사망에 이르는 경우도 있다.
* 수족구병은 백신이 따로 없다?
Yes. 예방백신이 없기 때문에 철저한 손씻기 등 청결유지가 필수다. 감염 경로인 오염된 음식이나 물을 주의하고, 호흡기로도 감염될 수 있기 때문에 사람들이 많이 모이는 장소는 피한다. 특히 아이들이 자주 만지는 장난감과 보온병, 놀이기구는 늘 소독해줄 것.
* 수족구병은 손, 발, 입에서만 증상이 나타난다?
No. 손에 생기는 발진은 팔꿈치 위까지, 발에 생기는 발진은 엉덩이까지 생길 수 있지만 몸통에는 거의 생기지 않는다. 입안 점막에 생기는 발진은 입 밖 얼굴에는 생기지 않는다. 그렇지만 아주 드물게 바이러스에 대한 면역물질이 뇌에 가서 뇌염을 일으킬 수 있다.
* 수족구병에 걸렸을땐 물을 많이 먹여라?
Yes. 탈수 위험이 있으므로 충분한 수분 섭취와 휴식을 취하게 해야 한다. 수족구병은 전염력이 높은 병이지만 관리만 잘 하면 사망에 이를 정도로 악화되는 경우는 매우 드물다. 치료를 안 해도 대개 1~2주 안에 자연 회복되고, 치료를 잘 하면 2~4일 정도면 대부분 호전된다. 혹시 발진이 생겨도 크게 걱정하지 말고 개인위생을 철저히 하면서 병원에서 치료받으면 쉽게 낫는다.
도움말 분당소아청소년과의원 김법성 원장
홍정아 리포터 tojounga@hanmail.net
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위 기사의 법적인 책임과 권한은 내일엘엠씨에 있습니다.
<저작권자 ©내일엘엠씨,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