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화성 궤양. 내몸을 믿자

지역내일 2011-06-25


* 한의사 배효정 

스테인리스 국자를 연탄불에 올리고 흰 설탕 몇 스푼을 넣고 물처럼 투명하게 녹는 것을 기다리던 시절이 있으셨습니까
? 녹는 설탕물을 지켜보다 타이밍을 잘 맞춰 하얀 가루를 조금 뿌리고 나무젓가락으로 힘차게 저으면 신기하게도 투명하던 설탕물은 누르스름하게 변하면서 탐스럽고 먹음직스럽게 부풀어 오릅니다
한의원을 찾던 환자 중 식사 후 흰 소다가루를 매일같이 드신다는 분이 있었습니다. 그 분은 소다를 드시지 않으면 음식을 먹지 못하고 가슴으로 치밀어 오른다고 합니다. 그 환자분의 주름만큼이나 힘들고 거친 삶을 살아오신 듯 한()이 많아 보입니다
소다는 민간에서 가슴앓이의 특효약으로 쓰입니다. 가슴앓이는 의학용어로 역류성 식도염, 소화성 궤양 등으로 볼 수 있습니다. 한이 많았던 한국인의 정서에는 가슴앓이가 참으로 와닿는 표현입니다
영어로는 하트번(heart-burn)이라 될 수 있는데, 한의학적 표현으로는 심화(心火)라 합니다. 화는 심장이 주관하며, 화가 많이 쌓여 가슴앓이가 됩니다

소화성 궤양
. 내 몸을 믿자 
몸이 스스로를 지키기 위해 병을 일으키듯 언제든 다시 회복될 능력 또한 갖추고 있습니다. 소화성 궤양의 진단 결과 주원인이 울증에 의한 것이 밝혀져 치료의 방향은 쉽게 결정됩니다. 내 몸의 회복능력을 믿고 울증이 생기게 한 정신적인 스트레스를 없애는 방법을 연구하는 것입니다. “마음 한 번 바꾸었더니 여기가 천국이라는 말이 있습니다.
마음만 한 번 바꾸면 울증은 사라지고 위장관은 빠른 속도로 회복되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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