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성한 작가의 ‘신기생뎐’ 자체 최고 시청률 갱신, 동시간대 시청률 1위.
증권주가 코스피 최고치 경신에 힘입어 5% 넘게 올랐다.
‘내마들’ 21.6% 자체최고 시청률 경신, 국민드라마 예감.
러시아 신예 역사 카시리나, 세계기록 갱신 장미란에 도전장.
금값 ‘사상 최고치’ 갱신…“하늘 높은 줄 몰라”.
빈라덴 사망 영향, 코스피 또 신기록 경신.
요즘 신문이나 인터넷 기사를 읽다보면 위와 같은 표제어들이 있다. 기사 내용도 내용이지만 ‘경신’과 ‘갱신’의 단어를 올바로 사용하지 않아서 신경이 쓰인다. 시청률은 ‘갱신’이 아니라 ‘경신’을 써야 하고, 금값도 사상 최고치 ‘갱신’이 아니라 ‘경신’을 써야 하는데…….
두 단어 모두 한자로 표기하면 ‘更新’이나 ‘경신’으로 읽느냐 ‘갱신’으로 읽느냐에 따라 의미가 달라진다. ‘경신’은 ‘이미 있던 것을 고쳐 새롭게 하거나 기록경기 따위에서, 종전의 기록을 깨뜨리거나 세우는 것’이다. 따라서 ‘노사 간에 단체 협상 경신 문제를 놓고 협상을 벌였다. 김연아 선수가 종전 기록을 경신했다. 주가가 반등세를 보이며 연중 최고치 경신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와 같은 경우에 사용한다. 반면 ‘갱신’은 ‘법률관계의 존속 기간이 끝났을 때 그 기간을 연장하는 것’이다. 따라서 ‘이 보험 상품은 갱신없이, 인상없이 처음 낸 보험료 그대로 유지된다. 전세 계약 기간이 끝나서 계약을 갱신해야 한다.’와 같은 경우에 사용한다.
이러한 의미를 고려해서 ‘경신’과 ‘갱신’은 문맥과 표현 의도에 맞게 써야 한다. ‘주민 등록증’의 경우도 이미 있던 것을 고쳐 새롭게 하는 경우에 ‘경신’을 쓰고, 특히 운동 경기에서 기록을 깨뜨리는 것을 표현할 때에도 ‘경신’을 쓴다. ‘갱신’은 법률관계의 존속 기간이 끝났을 때 그 기간을 연장하는 일과 관련되므로 ‘비자 갱신, 면허 갱신, 여권 갱신’과 같이 쓰는 것이 맞다. 그러나 맺은 계약을 고쳐서 새롭게 하는 경우에는 ‘계약 경신’ 또는 ‘계약 갱신’과 같이 쓸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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