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지역 교사의 절반 가까이가 교사로서 삶의 질이 나빠졌다고 느끼는 것으로 조사됐다.12일 전교조 대전지부에 따르면 스승의 날을 맞아 822명의 교사를 대상으로 교직만족도를 조사한 결과 45.1%가 5년 전에 비해 학교에서 교사로서의 삶의 질이 나빠졌다고 답했다.교사들은 그 이유로 과도한 행정업무(35.2%), 교직환경의 비인간화(22.3%), 실추된 교권(16.6%) 등을 꼽았다.또 교사로서 가르치는 일에 보람을 느끼느냐는 질문에 16.9%가 ‘그렇지 않다’고 답했는데 그 이유로는 교원평가 등 서열화 정책(39.2%), 교직 위상의 추락(31.4%), 노동강도의 강화(21.6%) 등을 들었다.수업 외 잡무가 과다하다고 느끼느냐는 문항에서는 88.6%가 그렇다고 답했다.스승의 날에 대해서는 58.5%가 존속시키면서 공휴일로 정해야 한다는 의견을, 31.0%는 취지가 무색해졌고 부작용이 많으므로 폐지해야 옳다는 의견을 냈다.학업성취도평가 결과를 공개하는 데 대해서는 72.2%가 학교서열화 및 사교육비 폭등의 주범이므로 공개하면 안 된다고 했으며 27.5%는 공개하되 기초미달 비율 등으로 범위를 엄격히 제한해야 한다고 답했다.교원 차등성과급에 대해서는 79.5%가 즉각 없애고 연구수당으로 바꿔야 한다는 의견을 냈다.전교조 관계자는 “교사가 수업 외 잡무에 시달리느라 본연의 임무인 가르치는 일에 전념하지 못한다는 것은 교육력 제고의 가장 큰 걸림돌”이라며 “잡무의 절대량을 관료주의적 전시행정이 차지하고 있다는 점을 교육당국은 새겨들어야 한다”고 말했다.
김신일 기사 ddhn21@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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